2024/01/07 9

포도원 농부 비유(9)(막12:9)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막12:9) 포도원 주인의 계획은 두 가지입니다. 농부들을 진멸하는 것과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지금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을 심판하시고 그들에게 주었던 선민의 지위를 다른 이들에게 준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곧 기독교 공동체입니다. 성서에서 이렇게 자리가 바뀐다는 사상은 아주 강하게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다른 어록에도 아주 흔합니다.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거나 세리와 죄인이 하늘나라에 먼저 간다거나 처음에 초청받은 사람들은 잔치에 들어가지 못하고 나중에 길거리에서 불린 사람들이 들어간다는 말씀들이 모두 그렇습니다. 구약의 예언자들도 그런 예언을 자..

포도원 농부 비유(8)(막12:9)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막12:9) 바로 앞 구절까지의 문장은 과거형이지만 이제 9절은 미래형로 바뀝니다. 포도원의 주인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라는 예고입니다. 포악하고 악독한 농부들을 없애버리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이라고 합니다. 농부들의 악은 과거, 또는 현재인 반면에 주인의 징벌은 미래입니다. 농부들은 자신들의 음모가 실현되었다고 생각하면서 희희낙락이었겠지요. 미래에 벌어질 일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오히려 다행일까요, 불행일까요? 미래에 벌어질 일을 조금이라도 눈치를 챘다면 그들은 간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겠지요. 하나님은 ‘미래’의 주인이십니다. 사람은 ‘현재’의 주인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현재의 ..

포도원 농부 비유(7)(막12:8)

'이에 잡아 죽여 포도원 밖에 내던졌느니라.'(막12:8) 농부들은 기어코 주인의 아들을 죽였습니다. 그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순간적으로 포도원을 가로채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더라도 전후 사정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그런 끔찍한 일을 실행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이 세상에는 남아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사건은 구약의 요셉 사건과 비슷합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아버지 야곱이 요셉만 편애한다는 생각에 동생을 죽이기로 음모를 꾸몄습니다. 다행이 르우벤은 형제들을 설득해서 요셉을 죽이지 말고 웅덩이에 던져 넣자고 했습니다. 나중에 형제들 몰래 자신이 구해줄 심산이었습니다. 르우벤의 책략은 성공하는 듯 하다가 요셉을 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막11:28)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마가복음11:27-28) 예수님이 열매없는 무화과 나무를 향하여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막11:14)고 명령하셨는데 다음날 무화과 나무가 뿌리째 말라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매매하고, 돈을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면서 호통을 치셨습니다(막11:15). 예수님이 이렇게 하시는 것을 본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예수님께 따졌습니다.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예수님은 원래 이런 권위가 있으신 분이었지만, 하나..

너희는 두려워말라 (신 3:1-11)

헤스본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이제 좀더 가까이 가나안에 이릅니다. 그러나 산을 넘었더니 바다가 나온다고 하듯이 더 큰 세력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산 왕 옥이었습니다. 바산 왕 옥은 군대를 데리고 에드레이에서 이스라엘을 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옥의 모습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11절에 기록된 것처럼 거인족의 후예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아낙 자손이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예들이 자신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렵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헤스본 왕을 물리쳤듯이 바산 왕도 물리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대로 에드레이에서의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납니다. 이스라엘의 심리적 저지선인 거인을 이겼..

예배에 임하는 자의 태도

예배에 임하는 자의 태도 글쓴이/봉민근 예배자의 마음은 깨끗해야 한다. 불량한 마음을 가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배한다는 것은 불순한 태도다. 하나님은 정결한 영혼, 깨끗한 심령을 받으신다. 세상에 귀인을 만나도 몸단장하고 가는데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더러운 몸으로 나갈 수는 없다.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것이다. 오늘날 예배에 정결의식이 빠지면 안 된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는 먼저 회개하고 예수님의 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부정한 자, 더러운 자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가 없다. 구약의 성도들이 하나님 보기를 두려워했던 이유는 죽을까 두려워해서다. 더러운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뵈옵는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하나님은 희고 깨끗하여 얼마나 정결하신지 그 거룩하심이..

이 세상 곳곳 어른아이가 숨어있다

이 세상 곳곳 어른아이가 숨어있다 부모님이 장애를 갖고 있거나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 때문에 보호자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영케어러(young carer)' 또는 '가족돌봄아동'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어느 가족돌봄아동 가정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중증 장애인 부부는 아이를 무척 좋아하여 자녀 둘을 낳았습니다. 자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부족한 것 없이 돌보아주고 싶었지만, 꿈꾸었던 가정의 모습과는 달리 장애는 발목을 잡았습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했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서 부부는 항상 마음속이 저렸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는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 집안의 소일거리를 도맡아서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 눈에는 의젓해 보일지라도 아직 어린아이였습니다. ..

하나님께서 언약 땅 정복에 친히 함께하십니다.(신 3:12-29)

신 3:12-29 묵상입니다. 광야 여정 가운데 취한 요단 동편 땅이 르우벤과 갓, 므낫게 반 지파에게 분배됩니다. 모든 지파가 안식할 때까지 하나 되기로 합니다. 하나님께서 언약 땅 정복에 친히 함께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기업이 되시고 승리케 하십니다. 언약의 땅 정복에 여호수아가 부름 받습니다. 하나님을 고백하고 크신 권능을 찬양하고. 언약의 땅을 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모세. 하나님께서 거절하시고 모세는 순종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참 생명과 참 안식이 있습니다. 믿음과 순종으로 믿음의 여정이 계속되며 지금 여기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