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2 12

공의로우신 하나님(신11:1-7)

공의로우신 하나님(신11:1-7) 본문은 출애굽과 광야 여정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사역에 대한 것으로, 모세는 백성들로 하여금 출애굽 당시 행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과 기사에 대하여 회고하고 있다. 이처럼 모세가 하나님께서 과거 그들에게 행하셨던 여러 가지 하나님의 큰일에 대하여 회고하는 것은, 하나님은 원수를 진멸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속박으로부터 구원하시는 분이실 뿐만 아니라, 비록 자기 백성이라 할지라도 불의에 대해서는 용납하시지 않고 징계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교훈하기 위함이다.

모세오경(막12:18)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막12:18) 사두개인들의 본격적인 질문이 이제 시작됩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인용했습니다. 신명기 25:5절 이하의 내용입니다. 오늘 우리의 시각으로는 좀 따라가기 힘든 건데, 어쨌든 재미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모세의 율법, 즉 모세오경 자체에 대해서 잠시 짚겠습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보통 모세오경이라고 불리고, 토라라고도 불립니다. 이 다섯 권의 책이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참고적으로, 예언서는 그 다음의 권위를 갖고 있으며, 성문서는..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들(막12:18)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막12:18) 사두개파의 종교적 특징의 하나가 정통 율법만 추종한다는 사실을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부활이 없다는 그들의 주장도 바로 거기에 기인합니다. 영혼이 육체와 함께 소멸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틀린 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구약성서는 전반적으로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주로 후기에 기록된 글에서 부활 사상이 암시되고 있습니다. 이사야 26:19절이 대표적입니다.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그들의 시체들은 일어나리다. 티끌에 누운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부활사상은 후기에 와서,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묵시문학으로..

사두개인들의 질문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막12:18) 앞서 막 12:13-17절은 예수님의 행위와 말씀에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바리새인과 헤롯당들이 던진 세금에 대한 질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18-27절에는 사두개인들이 던진 부활에 대한 논쟁이 전개됩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두 이야기가 모두 예수님을 물고 늘어지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여기 사두개인들의 질문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통해서 예수님을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하려는 음모가 깔려 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여러 파 중의 하나로서 주로 바리새인들과 대립됩니다. 바리새인들은 로마의 식민 통치를 부정했지만 사제와 귀족 계층인 사두개인들은 받아들였습니다. 바리새인은 경제적으로도 중산층 이하라고..

'그들은 주의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이로소이다'(신9:29)

"주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내신 그 땅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일 만한 능력도 없고 그들을 미워하기도 하사 광야에서 죽이려고 인도하여 내셨다 할까 두려워하나이다. 그들은 주의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이로소이다 하였노라"(신명기9:28-29) 모세와 이스라엘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두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의 약속과 믿음에 근거한 보고보다 열명의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다 멸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때 모세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사십일 동안 밤낮으로 기도했습니다. 모세의 기도는 하나님을 협박하듯이, 하나님의 자존심을 자극하..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말지니라.(신4:44-5:10)

부패한 본성을 소유한 사람들의 특성은 우상숭배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버림받은 인류의 모습은 우상숭배에 있습니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것을 놓는 일입니다. 즉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반역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상에게서의 해방이고 다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의 회복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새 언약 백성의 삶은 우상과의 싸움입니다. 그 예표를 이집트에서 해방되고 광야의 훈련을 통과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규례와 법칙 즉 십계명을 통하여 주셨습니다. 십계명은 새언약 백성의 삶의 규범입니다.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삶의 기준이며 길잡이입니다. 그런데 십계명의 시작은 유일신 하나님에 대한 고백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우상도 존재하지 ..

잠언 7장: 지혜를 연인 삼아

해설: 1절부터 5절까지에서 화자는 지혜를 누이처럼, 친구처럼 여기고 친밀한 사귐을 나누라고 권합니다. 그러면 그 지혜가 음행하는 여자로부터 그 사람을 지켜 줄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혜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호크마’는 여성형 명사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지혜는 인격입니다. 따라서 “너는 내 누이” 혹은 “너는 내 친구”라고 부르라는 말(4절)은 단순한 비유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연인 삼아 친밀한 사귐을 나누라는 뜻입니다. 이어서 화자는, 지혜를 가까이 두지 않음으로 인해 한 청년이 음란한 여인에게 속절 없이 유혹 당하는 광경을 목도 했노라고 말합니다(6-7절). 그 청년을 유혹하는 음란한 여인도 문제이지만, 그 청년에게도 문제는 있습니다. 음란한 여인이 있는 곳에서 서성 거렸기 때문입니..

믿음은 좋은데 직장생활은 엉망? [2024. 1. 12. 금]

믿음은 좋은데 직장생활은 엉망?(마태복음 7:16-18) 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그 사람, 믿음은 좋은데 직장생활은 영 엉망이야.” 혹시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하지만 산상수훈의 결론 부분에서 예수님은 삶의 열매가 그 사람의 내면을 반영하는 결과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쓸모없는 나무에서 쓸 만한 열매가 맺히지 않습니다.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17절)습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찍혀 불에 던져진다면..

스스로 속기 쉬운 가짜 회개

스스로 속기 쉬운 가짜 회개 글쓴이/봉민근 신앙생활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아직도 내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할 진짜 죄가 많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죽어야 할 나의 자아가 아직도 숨 쉬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날마다 깨닫게 하신다. 깨닫게 하시는 이유는 회개하고 돌이키라는 하나님의 신호다. 하지만 우리는 못 들은 척 무관심하게 넘길 때가 너무나 많다. 진짜 회개하는 사람들은 죄를 깨달을 때 큰 충격에 휩싸인다. 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에 견디기 힘들어한다. 다윗이 침상이 젖도록 눈물의 회개를 했다는 것은 단순한 회개가 아니다. 죄를 깨닫는 순간 견딜 수 없는 아픔과 고통에 큰 충격에 몸부림쳤던 것을 말해준다. 가슴으로 느끼는 충격적인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그저 잘못했구나 하는 정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보고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보고 싶어요 은퇴 이후 저희 부부는 고향으로 귀농했습니다. 어느 날 비닐하우스에서 마늘 싹을 꺼내는 작업을 하다가 아내는 몸이 안 좋은지 집으로 돌아와 누워있더군요. "밥도 안 먹고 왜 누워있어?" 제가 아내에게 궁금해서 묻자, 아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도 나처럼 그래? 나 여기가 불룩 튀어나와 있어. 여기 배 좀 만져 봐.."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간암입니다. 큰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색전술도 어렵고 이식도 어렵고 항암치료도 효과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3개월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선고를 했습니다. 이후 병원에 입원한 아내를 간호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