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9 14

회복 된 언약 관계(신10:1-5)

회복 된 언약 관계(신10:1-5) 본문은 모세의 중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파기된 언약을 회복해 주신 데 대한 회고다. 즉 본문은 계명을 다시 기록할 두 돌 판을 새로 다듬어 산에 오른 모세가 하나님께서 재차 기록해 주신 십계명 돌 판을 언약궤에 보관한 사실에 관해서 기술하고 있다. 당시 첫 번째 십계명 판이 모세에 의해 파괴된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이 파기된 것을 상징했다. 그러나 모세의 자기희생적 중보 및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으로 언약을 회복할 수 있었다. 여기서 모세의 중보 사역은 만 백성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예표 한다.

경외로운 새벽입니다.

경외로운 새벽입니다. 반복되는 새벽이지만 분명 어제의 새벽은 아닙니다.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새벽입니다. 내가 살아있음이 신비입니다. 들숨과 날숨의 존재라는 사실이 참으로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참으로 벅찹니다. 무엇보다도 나라는 존재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가운데 지음 받았다는 사실이 벅찹니다. 그 신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의 마음 가운데 그러한 믿음을 주심이 신비입니다. 분명 이는 사랑이요 은혜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한 신비를 삶으로 살아내지 못함이 슬픔입니다. 이 또한 나의 힘으로 되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되고 있음을 알기에 믿음을 구할 뿐입니다. 나의 연약한 믿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간구하게 됩니다. 사랑..

'영원한 생명'(요한일서2:23-25)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요한일서2:23-25) 모든 믿는 자들이 "처음부터 들은 것"은 복음의 말씀입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를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부어주셔서 믿는 자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믿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시인하면 우리 안에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에게는 하나님 아..

요한의 세례와 예수의 세례 (행 19:1-7)

주현절 후 1주, 2024년 1월 7일 에베소 교회 그리스도교의 대표적인 성지는 예루살렘과 갈릴리입니다. 복음서가 말하는 예수님의 3년간 공생애가 주로 이곳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 이후 바울이 왕성하게 선교 활동을 펼친 소아시아, 그러니까 지금의 투르키예 중서부와 그리스 지역에도 성지라 일컬어질 만한 장소는 많습니다. 교부 시대로 넓히면 로마와 알렉산드리아와 예루살렘과 이스탄불이 중요하겠지요. 저는 요한계시록에 거론된 소아시아 일곱교회가 있었던 튀르키예를 가보고 싶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의 배경인 에베소(에페소스)는 튀르키예의 남서쪽에 자리합니다. 에베소 왼편으로는 지중해가 있고, 아래로는 밀레도가 있습니다. 밀레도(밀레토스)는 고대 서양 철학의 발생지입니다. 탈레스..

외식(막12:15)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한대 예수께서 그 외식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막12:15)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헤롯파 사람들이 외식한다는 사실을 뚫어보셨습니다. 외식(外飾)은 바깥쪽을 꾸미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깥쪽을 꾸미는 이유는 남을 속이려는 데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외식은 위장술인 셈입니다. 신앙에도 외식이 많습니다. 어쩌면 일반 세상살이에서보다 위식이 더 강할지 모릅니다. 세상이야 자신들의 이기적인 가치관을 그냥 내보이고 살지만 신앙의 세계에서는 그걸 애써 숨기고 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속으로는 미워하면서도 미워하지 않는 것처럼 위장하고, 삶이 힘든데도 힘들지 않은 것처럼 위장합니다. 이런 생활태도가 반복되면 선악이원..

말의 함정(막12:14)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막12:14) 예수님의 말씀을 책잡기 위해서 온 사람들은 본심을 숨기고 아첨하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이 말만 놓고 본다면 틀린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말을 했느냐 하는 거겠지요. 악에서 나오는 말은 교언영색일 뿐이지 진리일 수 없습니다. 교우들의 집이나 사업장에 걸려있는 성구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네 시작은 미약..

바리새인과 헤롯당(막12:13)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막12:13) 앞에서 언급된 포도원 농부의 비유와 이제 언급하게 될 가이사이에 세금을 바치는 문제가 직접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서로 독립적 전승이 마가복음 기자에 의해서 하나로 묶여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도원 농부의 비유로 비난당한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걸고넘어지기 위해서 사람을 보냈다고 설명한 것이겠지요. 포도원 농부의 비유로 예수님에게서 비난받은 이들은 산헤드린의 핵심 멤버들로서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정탐꾼 역할을 하라고 보낸 이들은 바리새인과 헤롯당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 다섯 종류의 세력이 늘 한 통속은 아니었습니다. 악을 도모하는데 의기투합을 한 것이지요. 악한 일에 마음이 쉽게 하나가 ..

샘 레벤슨의 시 '세월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 / '낮고 추한 곳에 오신 예수님'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샘 레벤슨의 시 「세월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을 하나님께 드리며 ‘낮고 추한 곳에 오신 예수님’ 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전쟁과 평화」 「로마의 휴일」 등 수많은 영화에서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사랑을 받았던 은막의 스타 오드리 헵번.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녀를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은 은막에서 은퇴한 후에 그가 보여 준 삶 때문입니다. 오드리 헵번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세계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구호활동으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천사’라는 호칭을 얻으며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헌신적인 살을 살았습니다.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오드리 헵번을 만난 것은 로마..

잠언 5장: 지혜에 대한 정절

해설: 이 장에서는 지혜를 따라 사는 삶을 아내에 대해 정절을 지키는 것에 비유합니다. 얖 장에서 저자는 아들에게, 지혜를 연인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쳤습니다(4장 6절, 8절). 그 비유를 좀 더 확장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먼저 저자는 아들에게, 자신이 전해 준 지혜와 명철을 배우고 지키라고 권합니다(1-2절). 그런 다음 그는 “음행하는 여자”의 유혹을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음행하는 여자”는 성 매매 여성 혹은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을 의미합니다. 그 여인의 말은 달콤하지만 쓴맛으로 변하게 되어 있고(3절), 그 여인이 이끄는 길은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4-6절). 다음 절(7-8절)에서는 그런 여자를 적극적으로 찾아가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그렇게 할 경우, 영예가 더럽혀지고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9절..

크리스천다운 명예로운 소비 [2024. 1. 9. 화]

크리스천다운 명예로운 소비(잠언 22:1) 1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거라지 세일(야드 세일)이 주로 토요일 오전에 열리곤 합니다. 집주인이 차고나 마당에 그동안 보관해온 중고물품들을 내놓고 헐값에 파는데 헌옷이나 헌책은 기본입니다. 식탁이나 책상, 소파 등 부피 큰 가구들과 부엌 조리 기구나 심지어 머리핀, 액세서리, 반쯤 쓴 노트도 있습니다. 시장 가격의 1/10, 심지어 1/20도 안 되는 가격인데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가족과 함께 지난 삶을 되새기며 부모들이 검소한 삶을 자녀들에게 교육시키는 장이기도 합니다. 재물의 청지기로 살아가는 기독교 전통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돈지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