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9 13

채무 면제 규례(신15:1-11)

채무 면제 규례(신15:1-11) 본문은 매 7년 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에 이웃과 형제가 진 부채를 독촉하지 말것과 구제하는 일에 힘쓰도록 권면하고 있다. 물론 본문의 규례가 안식년에는 이웃의 채무를 완전히 탕감해 주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본문의 규례는 안식년만큼은 채무자로 하여금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라는 말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수확도 거둘 수 없는 안식년에 채권자가 가난한 채무자에게 빚 독촉하는 가혹한 처사를 막고, 모든 사람이 안식년에 동일한 안식과 평안을 누리도록 의도하셨던 것이다.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누가복음22:34)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22:34)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이라고 하시면서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눅22:30)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어서 "시몬아, 시몬아!" 부르시면서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예수님은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베드로처럼,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처럼, 지금 이 땅에 사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처럼 사탄의 시험, 사탄의 유..

예수의 배타적 권위 (막 1:21-28)

주현절 후 4주, 2024년 1월 28일 가버나움 회당에서 예수님은 공생애 초창기에 주로 갈릴리 호수 북쪽 어촌인 가버나움에서 활동하셨습니다. 오늘 설교 본문인 막 1:21-28절에 나오는 이야기도 그 활동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이 되어 가버나움 회당에 들어가셨습니다. 유대인들은 회당에 정기적으로 모여서 성경을 읽고 그 성경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남자 성인이라면 그 성경 본문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권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본문 21절에 따르면 예수께서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설교하신 겁니다. 그걸 들은 사람들의 반응이 22절에 나옵니다. '뭇 사람이 그의 교훈에 놀라니 이는 그가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서기관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

난리 소문(막13:7)

'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들을 때에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막13:7) 마지막 때의 징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난리 소문이 나는 게 그 하나입니다. 본문이 말하는 난리가 기원후 60년대에 일어난, 결국 예루살렘의 몰락을 가져온 유대전쟁을 가리키는 모르겠군요. 당시 기독교인들도 그런 난리 앞에서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은 난리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초기 기독교가 생각하는 종말이 무엇인지를 조금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들은 폭력적인 방식으로 이 세상을 새롭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쟁이나 혁명이 하나님 나라와 직결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

메시아 참칭(막13:6)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막13:6) 5절이 다루고 있는 사람의 미혹에 대해서 6절은 구체적으로 지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라”고 미혹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그’는 메시아를 가리킵니다. 마지막 때에 메시아를 참칭하는 이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메시아를 참칭한 대표적인 인물들은 기샬라의 요한, 튜다 등등이라고 합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그렇게 “내가 메시아이니 나를 따르라.”고 했겠지요. 한국에도 그런 교주들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도관의 박태선, 통일교의 문선명 씨가 그렇습니다. 메시아 참칭은 종교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정치와 경제에서도 똑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히틀러의 나치즘은 일종의..

미혹의 위험(막13: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막13:5) 이제 5절부터 37절까지 잠시 쉴 틈도 없이 예수님의 길고 긴 말씀이 시작됩니다. 출발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곧 종말에 사람의 미혹이 많으며, 동시에 그런 미혹에 넘어갈 위험성도 많다는 뜻이겠지요. 왜 사람이 미혹에 넘어갈까요? 너무 순진하기 때문일까요? 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대답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담과 이브는 왜 뱀의 미혹에 넘어갔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우선 그들의 마음이 미혹에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대답이겠지요. 그들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말씀하신 선악과를 이미 마음에 두고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뱀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았을 테지요. ..

고슴도치의 '누군가의 일기장을 주웠다' /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 좋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필명 고슴도치 님의 누군가의 일기장을 주웠다중 ‘ 양파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 좋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양파는 끝까지 양파다. 어떤 채소나 과일은 겉은 달콤해도 속은 시큰하거나. 겉은 써도 속으로 갈수록 달다. 그러나 양파는 처음부터 끝까지 양파다. 양파의 인격이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주웠다'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겉 색깔이나 속 색깔이 같은 과일이나 채소가 있습니다. 모과, 무, 당근 등이 그러합니다. 겉과 속이 같은 맛을 내는 채소가 있습니다. 토마토가 그러합니다. 양파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맛입니다. 양파는 끝까지 양파입니다. 이것이 양파의 인격입니다. 사람도 그런 사람이 좋습니다. ..

잠언 19장: 깨어진 세상에서 의롭게 살기

해설: 이 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주제는 부와 가난입니다. 사람이 구할 것은 물질적인 부가 아니라 흠 없이 사는 것입니다(1절, 22절). 하지만 우리에게는 정직하고 의롭게 사는 것보다 부하게 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부해지면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고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4절). 게다가, 부하면서도 인색하지 않아서 베풀기에 너그러우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꼬입니다(6절). 가난하면 친척도 싫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7절). 가난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게으름입니다(15절). 게으름이 지나치면 가난이 도둑처럼 찾아옵니다(24절). 하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살아도 가난을 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제 정의가 무너져 있으면 개인이 아무리 근면하게 일해도 가난에서 ..

풍랑보다 훨씬 크신 예수님 [2024. 1. 29. 월. 일터소명 묵상]

풍랑보다 훨씬 크신 예수님(마가복음 4:39-41)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예수님이 갈릴리 바닷가에서 사람들에게 설교하신 후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던 길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풍랑이 갑자기 몰아닥치고 바닷물이 배에 들어와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작정하신 듯 배 뒤편인 고물에서 아예 베개를 베고 주무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웠더니 깨어나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