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42

자비의 정신(신22:6-7)

자비의 정신(신22:6-7) 본문은 어미새와 그 새끼, 혹은 새의 알을 동시에 취하지 말도록 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연을 질서 있게 창조하신 후 인간을 만들어 당신을 대신해 자연을 다스리도록 임무를 맡기셨다(창1:28). 따라서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자연을 훼손하거나 아니면 자기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연의 질서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 자연을 보호, 유지, 번성하게 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한일서4:18) 그리스도인에게는 소위 "좋은 두려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인 '거룩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두려움 말고 나쁜 두려움, 떨게하는 두려움, 낙심하게 하는 두려움, 쓰러뜨리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려움은 분명한 두려움의 실체가 있는 두려움에서부터 어디로부터 오는지, 무엇 때문인지 알 수도 없고, 두려움의 실체도 뚜렷하지 않은 두려움까지, 두려움은 우리의 가까이에 있고, 언제 어떻게 엄습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이런 두려움 자체가 없을 수도 있고, 모든 두려움을 내쫓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체포(3)(막14: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막14:45) 유다는 스승에게 와서 입을 맞추었습니다. 병사들이 체포해야 할 대상을 그런 식으로 암시한 것입니다. 그런 입맞춤은 당시의 의례적인 인사법입니다. 지금도 중동 사람들은 왼뺨과 오른뺨을 서로 맞대는 방식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이 장면은 극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많은 연극에서 비슷한 장면을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유다의 입맞춤 장면이 역사적 사실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전하고 있는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은 유다가 군사들과 함께 왔다고만 하지 입맞춤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복음서 중에서 가장 늦게 기록된 요한복음 기자는 그것의 역사적 사실성을 확실하지 못했던지, 아니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여하튼 여기서 ..

예수의 체포(2)(막14: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 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가라 하였는지라.'(막14:44) 유다가 배신이라는 극단적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서 어제 잠시 설명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니 오늘 보충하겠습니다. 유다를 비롯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자신들의 꿈을 이뤄보려고 했습니다. 그 꿈은 나름으로 진정성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또는 예수님과 함께 절박한 현실을 극복해보고 싶다는 꿈 말입니다. 그들이 처한 현실은 어둠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오랜 세월 로마의 식민지로 살아온 현실이 그렇습니다. 억압적인 정치 질서에서는 사람들이 해방의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는 법입니다. 종교적으로는 예루살렘 성전의 부패와 유대 종교의 형식주의입..

예수의 체포(1)(막14: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막14:43) 위 구절부터 예수님의 수난설화는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탑니다. 예수님의 체포와 심문과 십자가 선고와 처형이 숨 가쁘게 이어집니다. 그 시작은 제자의 배신과 비겁한 행동입니다.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예수님이 기도하고 있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왔습니다.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렸을 때로 추정됩니다. 음모와 흉계는 대개 밤을 이용합니다. 본문이 그것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만 겟세마네의 기도가 앞서 있었던 유월절 만찬에 이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한다면 그런 추정이 가능합니다. 유다가 군사들을 끌고 옵니다. 그 군사들은 로마군사가 아니라 산..

황제냐, 하나님이냐 (막12:13-17) / 김영봉목사

해설: 그들은 예수님을 옭아매어 체포할 구실을 찾다가 묘수를 발견하고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 당원 가운데서 몇 사람을 파견합니다(13절). 그들은 먼저 예수님께 아부성 발언을 합니다(14절). 그들은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니었는데, 실은 그들의 말이 예수님에 대한 진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진실한 분이시고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는 분”이며 “사람의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시는” 분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14절)라고 묻습니다. 로마의 식민 지배 아래에 있던 유대인들에게는 이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세금을 내는 것은 로마 황제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

돈 버는 능력을 주신 이유(신명기 8:16-18)

돈 버는 능력을 주신 이유(신명기 8:16-18)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18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모세는 신명기에서 여러 차례 ‘땅’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가나안 땅, 그 땅에 들어가서 얻게 될 놀라운 복을 자주 말했습니다. 광야에서 40년을 지낸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말씀이 더욱 절실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넉넉해지는 때에 교만할 수 있다고..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전통 (막7:1-13)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과들 중에 몇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러 옵니다. 그런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습니다. 이것이 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우스운 소리로 교회에 처음 왔는데 그 날 본문이 헌금에 대한 설교여서 성처받고 교회 안나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비슷하게 진행됩니다. 장로들의 전통에는 여러가지 율법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손을 씻고나서 떡을 먹는 일입니다. 매우 위생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손을 씻지 않는 일이 부정한 행위는 아닙니다. 예수님은 장로들의 전통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향하여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따른다고 책망합니다. 사람의 전통은 하나님의 계명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전통이 하..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글쓴이/봉민근 하나님은 우리가 부족해도 쓰신다. 연약해도 쓰신다. 스스로 못났다고 쓸모없다고 생각해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사랑하신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기가 죽으면 안 된다. 연약해서 할 수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능력 주시는 자가 우리의 아버지시다.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임을 확신하고 살면 우리의 삶이 당당해진다. 우리는 왕자처럼 공주처럼 살아야 한다. 낙담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잠시라도 잊으면 안 된다. 자녀의 신분에 걸맞은 삶을 사는 것이 믿음 있는 삶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처럼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