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422

두려움 (6)(막 4: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막 4:41) 제자들의 두려움은 제자들로 하여금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가 누군가? 표면적으로만 보면 그는 아주 평범한 유대인에 불과했습니다. 목수 요셉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에게서 이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가? 여기서 말하는 놀라운 일은 곧 메시아적 징표를 가리킵니다. 그들은 전혀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궁극적인 두려움은 메시아 문제입니다. 그것은 곧 구원의 문제입니다. 구원 문제보다 우리에게 더 절실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메시야, 즉 구원자를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를 만난다면, 그..

두려움 (5)(막 4: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막 4:41) 풍랑 제어사건의 핵심은 41절입니다. 제자들은 심히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앞에서는 풍랑 때문에 두려워했다면 이제는 풍랑이 잦아든 것 때문에 두려워했습니다. 정반대의 현상 앞에서 그들은 비슷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앞의 두려움은 죽음의 위기에서 나온 것이라면, 뒤의 두려움은 영적인 두려움입니다. 루돌프 오토의 개념으로 말하면 그것은 곧 거룩한 두려움, 즉 누미노제입니다. 이게 종교경험입니다. 우리는 성서에서 이런 경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족장 설화는 기본적으로 그런 경험을 전제합니다. 아브라함은 자녀가 없는 가운데서도 후손이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전적인 새로움입니다. 모세의..

잠언 5장: 지혜에 대한 정절

해설: 이 장에서는 지혜를 따라 사는 삶을 아내에 대해 정절을 지키는 것에 비유합니다. 결혼한 배우자에게 정절을 지키는 것은 지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혜에 속합니다. “음행하는 여자”는 성 매매 여성 혹은 음란한 여성을 의미합니다. “음행하는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상대와 성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은 꿀처럼 달콤하지만 끝맛은 쑥처럼 씁니다. 음행을 추구하는 것은 멸망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성적으로 유혹하는 이성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것은 수치를 당하게 하고 정신과 육신을 망가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끝에서 반드시 후회하게 되어 있습니다(1-14절).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정절을 지키고 부부 사이의 관계에서 만족을 얻습니다. 15절과 16절은 에로틱한 비유로 부부 관계를 ..

야곱과 라반의 화친 언약(창31:43-55)

야곱과 라반의 화친 언약(창31:43-55) 본문은 어느 날 갑자기 도망하다시피 탈출한 야곱을 추격하여 보복을 결심한 라반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보복하지 말 것을 경고 받은 후, 야곱과 더불어 화친을 제의하고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는 장면이다. 소위 ‘미스바 언약’이라 칭하는 이 언약의 증표는 길르앗 산지에 세운 ‘돌무더기’였다(45-46절). 그 언약 내용은 첫째, 야곱은 라반의 따들 외에 다른 여자를 아내로 더 취하지 말것(50절), 둘째, 돌기둥과 돌무더기를 경계로 상호 그것을 넘어 침범하지 말 것이었다(52절).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800km가 넘는 가나안과 하란 사이의 거리를 고려하면 큰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야곱의 가나안 귀향을 합법적으로 인정 받는..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이사야53:6) 사람은 끊임없이 "제 길로" 가려고 합니다. 그 제 길이 바른 길도, 좋은 길도, 소망의 길도 아니고 그릇된 길이고, 죄악의 길인데도 그리로 달려갑니다. 사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 바른 길, 의로운 길로 가지 못하는 것은 다 양 같아서 그렇습니다. 사람이 양 같음은 하나님 앞에서는 영원히 길들여지지 않는 철부지이고, 계속해서 삐딱하고, 분별력이 없고, 방향감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죄악의 본성이 지배하는 한 사람은 그릇 행하여 제 길을 고집하며 살아갑니다. 이것이 본성에 깊이 새겨져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죄성이고, 죄입니다. 그러나 영원히 대책이 없고, 영원히 소망이..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사람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고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마태복음 24:40-41). 길거리 노점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보아도 역시 비슷비슷하게 보입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습니다. 비슷한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주일이 되면 분명한 차이가 납니다.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주일 아침이면 교회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만 가지고는 그 사람들의 궁극적인 차이를 알 수 없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마지막 날에 나타납니다. 지금 비슷하게 ..

낙상매

낙상매 “어미 매는 새끼 매에게 먹이를 줄 때 높은 곳에서 먹이를 떨어 뜨립니다. 그 먹이를 차지하려고 새끼들은 위험을 무릅쓰게 되고, 개중엔 둥지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녀석도 생깁니다. 어미 매가 노리는 것은 바로 이 다리를 다친 낙상매입니다. 낙상 매는 유별나게 사납고 억센 매로 성장합니다.” 최준영 저(著) 《결핍을 즐겨라》 (추수밭, 5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의 가치는 강점에만 있지 않습니다. 약점도 나고 강점도 나입니다. 약점이 사라져야 강점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약점을 약점으로 인정하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 그리고 약점을 극복하고 더 강자가 되는 것에 있습니다. “서얼 출신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의 설명에 따르면, 낙상매는 때때로 금테 발찌를 두르고 ..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삼하2418-25)

"25 그 곳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니 이에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이스라엘에게 내리는 재앙이 그쳤더라"(삼하2418-25) 다윗의 인구조사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무서웠습니다. 3일동안 7만명이 죽었습니다. 왕으로 인하여 백성이 살기도 하지만 멸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다윗의 교만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참으로 무서웠습니다. 하나님은 다윗 자신이 범한 죄를 회개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갓 선지자를 통하여 그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여부스 사람 아리우나의 타작마당에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일입니다. 다윗은 즉시로 아리우나에게 갑니다. 그리고 번제를 드릴 것이니 타작마당을 요청합니다. 아리우나는 무상으로 드리겠다고 합니다. 하지먀 다윗은 자신의 ..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원망'이란 사실상 '인내'와 지극히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다. 사람이 어떤 어려운 상황을 만나 그 압박감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할 때 잘 터져 나오는 것이 바로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원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부지간에도 어떤 다른 일로 큰 압박감이나 고통을 받게 되면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하찮은 일에도 짜증을 내게 되고 바가지를 긁게 되어 결국 큰 싸움이 되어 버린다. 이런 일이 한 교회의 성도들끼리도 생길 수 있다. 교회가 어떤 큰 일,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되었을 때 자기부터 먼저 인내할 줄 모르는 목사는 심리적으로 주는 부담감을 견디지 못하고 괜히 교인들에게 화풀이를 하게 될 수가 있다. 목사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기는’ 이런 일을 하면 그 교회는 어..

인생이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 드리는 것

인생이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 드리는 것 글쓴이/봉민근 인생은 되는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방종이다. 내 생각대로 사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가지고 목적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저 하루하루 사는 것은 연명하는 것이지 진정한 삶이 아니다 사람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에만 꿈을 향하여 도전하며 나갈 수가 있다. 천하를 호령하며 위풍당당했던 다윗도 늙어 힘을 잃으니 남의 부축을 받고 살아야만 했다. 일할 수 있을 때에 일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하나님을 잊은 삼손은 눈이 뽑히고 죽음으로서 최후를 맞이했다. 하나님을 빼어 버리면 솔로몬 같은 부귀와 영화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무것도 안 하면서 로또의 당첨만을 바라보고 산다면 그 인생은 실패할 확률이 거의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