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4 15

죄와 은혜(창38:12-26)

죄와 은혜(창38:12-26) 본문은 시아버지 유다와 며느리 다말 사이에 부도덕적인 불륜의 관계를 맺게 되는 내용이다. 유다의 며느리 다말은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명분으로 창녀로 변장, 상처한 시아버지인 유다를 유혹하여 그와 관계를 맺어 임신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본문은 외형적으로 유다의 정욕으로 인한 비극이었지만, 문란한 성도덕 사상이 팽배한 가나안 지방에서 성장한 다말의 창부적 기질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본문의 본질은 계대 결혼 책임에 대한 유다의 불이행 때문이라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한편 유다와 다말의 이러한 수치스러운 근친상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후손 가운데서 메시야가 나게 하시는 은혜를 베푸셨다(마1:3). 하나님의 그 놀라운 섭리와 경륜을 우리가 어..

마리아의 아들 (2)(막 6: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막 6:3) 어제 저는 ‘마리아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초기 기독교가 예수님의 인성을 끝까지 붙드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 조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그런 분들은 아마 예수님과 마리아의 관계를 생각할 때마다 즉시 동정녀라는 단어를 기억할 겁니다. 예수님이 동정녀에게 태어나셨다는 사실은 그의 인성보다는 오히려 신성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 하고 말입니다. 옳습니다. 동정녀라는 단어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것은 분명히 예수님의 신성에 대한 강조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속내로 들어가면 예수님의 인성에 대한 강조이기..

마리아의 아들 (1)(막 6: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막 6:3)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이 고향에서 배척받으신 이유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예수님이 자기들과 별로 다를 게 하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멀리 있는 곳에 있는 사람이 뛰어난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자기들과 함께 있는 사람이 뛰어난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들이 예수님을 깎아내리고 있는 내용들이 사실은 아주 중요합니다. 마가복음 기자가 그것을 실제로 감안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내용은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던 사람들의 주장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단서입니다. 그 내용을 몇 가지로 나누어서 ..

예수의 지혜와 권능 (막 6: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막 6:2) 고향사람들은 예수의 지혜와 권능에 놀랐습니다.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하던 일들이 예수에게서 일어났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을 자기의 예상으로 재단하면서 살아갑니다. 수능이 높게 나온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거나 경쟁력이 높은 사람이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예상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를 크게 키우면 그것이 곧 목회에 성공한 것이고, 그런 사람이 능력 있는 목사라는 생각도 이 세상을 자기 방식으로 예상하는데서 벌어지는 것들입니다. 이런 예상들이 쌓이게 되면 고정관..

하나님이 새로 시작하시기까지만 절망하라! (2022.11.24, 목요일)

“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열왕기하 7:3-4). 엘리사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절에 아람 왕 벤하닷이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 성을 에워싸 공격했을 때의 일입니다. 이스라엘 왕이 순찰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굶주려 자식들을 잡아먹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성 안에 살지도 못하고 성문 어귀에 머물던 네 사람의 한센병 환자들은 더욱 생존을 고민했습니다. 그들..

잠언 25장: 하나님의 정의를 향하여

해설: 25장부터 28장까지 솔로몬의 두번째 잠언집이 나옵니다. 솔로몬의 첫번째 잠언집은 10장부터 22장 16절까지입니다. 두번째 잠언 묶음은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골라 뽑은 것입니다(1절). 2절부터 15절까지는 신하의 의무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것은 그분의 하시는 일이 우리의 이해와 예상을 뛰어 넘기 때문입니다. 반면, 왕은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드러내어 통치해야 합니다(2절). 고관들은 왕의 뜻을 잘 살펴 공의가 널리 퍼지게 해야 합니다(3절). 악한 고관은 공의를 펼치는 데 장애가 됩니다(4-5절). 지도자로 세움 받은 사람은 어떤 직책이 주어지든 겸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6-7절), 사사로운 송사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8-10절). 말을 할 때..

이수동 '동행' / '주님이 함께 하시니 힘내십시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화가 이수동 님의 시 「동행」을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이 함께 하시니 힘내십시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동행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열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시인은 피고 지며 수없이 변하는 꽃 옆에서, 꽃을 지키는 든든한 나무가 되겠다고 합니다. 타는 속을 스스로 삼키며, 속으로 나이테를 만들어가며, 변하지 않고 꽃의 옆에 있겠다고 합니다. 나무의 부탁은 딱 한가지. 꽃향기를 잃지 말라고 합니다. 험한 길을 가는 동안에..

내가 참된 역사를 보이리라 (단11:1-19)

"2 이제 내가 참된 것을 네게 보이리라 보라 바사에서 또 세 왕들이 일어날 것이요 그 후의 넷째는 그들보다 심히 부요할 것이며 그가 그 부요함으로 강하여진 후에는 모든 사람을 충동하여 헬라 왕국을 칠 것이며"(단11:1-19) 단 11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그 역사를 어떻게 이뤄나가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신구약 중간기의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이 메대 바사의 연합군에 의하여 망합니다. 이때 메대의 왕 다리오를 다니엘이 도웁니다. 바벨론의 총리였던 다니엘은 다시금 페르시아의 협력자가 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과 페르시아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속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역사에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1절). 하나님이 보여주신 참된 역사는 페르시아의 역사에서 ..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요한계시록1:17-18)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요한계시록1:17-18)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성령에 감동되어 환상 중에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져서 죽은 자 같이 되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이 요한 위에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어제는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데 주님께서 마치 저의 어깨에 손을 얹는 것처럼 위로가 되어 감격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십자가 앞에 섰을 때, 말씀 앞에 섰을 때 죄 때문에 두렵고, 일상에서 만나는 벅찬 문제들 때문에..

141- 십자가의 피(화평)(골1:20)

[기도/말씀]​ 아버지 하나님, 십자가의 피로 삶에 화평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1:20) [배경/해석] 예수 중심의 삶, 예수님과 나의 관계는 신앙을 이해하며 풀어가는 삶에 하나님의 것으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기독론은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도나무와 가지, 목자와 양... ​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는 것은 인간과의 화목만이 아니라 만물, 땅에 있는 것들과 하늘에 있는 것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피는 만물이 대상이었습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