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은혜(창38:12-26) 본문은 시아버지 유다와 며느리 다말 사이에 부도덕적인 불륜의 관계를 맺게 되는 내용이다. 유다의 며느리 다말은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명분으로 창녀로 변장, 상처한 시아버지인 유다를 유혹하여 그와 관계를 맺어 임신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본문은 외형적으로 유다의 정욕으로 인한 비극이었지만, 문란한 성도덕 사상이 팽배한 가나안 지방에서 성장한 다말의 창부적 기질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본문의 본질은 계대 결혼 책임에 대한 유다의 불이행 때문이라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한편 유다와 다말의 이러한 수치스러운 근친상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후손 가운데서 메시야가 나게 하시는 은혜를 베푸셨다(마1:3). 하나님의 그 놀라운 섭리와 경륜을 우리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