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8 16

선물을 보낸 사람의 정체는?

선물을 보낸 사람의 정체는? 어느 부부에게 아무런 메모도 없고 발신인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선물은 당시 성황리에 공연 중이었던 콘서트 티켓이었습니다. 부부는 머리를 맞대고 누가 보냈을까 고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물을 보낼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날짜가 임박하자 티켓을 그냥 버리기 아까운 마음에 부부는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공짜로 보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나간 부부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왔을 때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둑이 들어와서 집안에 귀중품을 다 훔쳐 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는 이런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제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

무소유 (1)(막 6:8,9)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막 6:8,9)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지팡이와 신 이외에는 아무 것도 준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행을 떠나려면 오히려 꼼꼼히 많은 걸 챙겨야 하는데, 예수님의 말씀은 정반대입니다. 두 벌 옷도 입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옷을 갈아입지도 말라는 건가요? 그 당시 유대인들의 옷이라고 해봐야 부대자루처럼 그냥 뒤집어쓰는 거니까 굳이 자주 세탁할 필요도 없긴 하겠네요. 병행구인 마태복음 10:10절과 누가복음 9:3절에 따르면 제자들은 신이나 지팡이마저도 준비하면 안 됩니다. 마가복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금지명령입니다. 그들은 아무 것도 준비..

귀신 제어 권능 (막 6: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막 6:7)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더러운 귀신을 제어할 권능을 주셨다고 합니다. 축귀는 예수님에게서 많이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제 제자들도 예수님의 이런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서에 귀신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성서시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오늘 우리보다 훨씬 신비로운 눈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영의 작용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불치병은 그들의 눈에 분명히 더러운 귀신의 작용이었습니다. 천재지변도 아마 그렇게 보였을 겁니다. 오늘 우리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그들이 이상하게 본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나아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신병자들을 치료할 수도 있..

열두 제자 파송 (막 6: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막 6:7) 예수님이 실제로 열두 제자를 두 명씩 짝을 지어 파송했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다와 아니다로 나뉩니다. 우리는 그런 전문적인 부분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요. 일단 성서의 보도를 충실하게 따라가기만 해도 좋습니다. 이 말은 파송의 역사적 근거가 없어도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실 성서는 근거 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독자들이 간혹 그 근거를 모를 뿐이지요. 이 파송 이야기가 예수님의 공생애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고 한다면, 최소한 예수님의 부활 승천 이후 초기 공동체에서 일어난 것만은 분명합니다. 파송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주님으로부..

인간 너머 신적(神的)인 인간

인간 너머 신적(神的)인 인간 “인공지능 기술이 성숙 단계에 도달하면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존재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포스트 휴먼(Post Human, 인간이상의 존재, 인간과 기술 혹은 기계와 결합된 새로운 인식을 갖춘 인간상)’이라 합니다. 지금도 팔다리를 기계로 대체하고, 인공심장이나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지우 저(著) 《AI는 인문학을 먹고산다》 (다빈치하우스, 14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역사가 수없이 흘러도 인류 마음의 심층구조는 공통적인 것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으로 소품이 바뀌어도 아리스토텔레스와 셰익스피어의 마음, 그 심층의 구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류는 모두 노화와 죽음이라는 한계 앞에서 고개 숙여 왔습니다. 그것이..

지혜와 번뇌, 지식과 근심 (전 1:12-18)

"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 "(전 1:18) 해 아래 새것이 없고,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강조하였던 솔로몬은 지혜와 지식이 가진 이면을 고백합니다. 왕으로서 이 땅의 삶의 이치를 배우고 알려했던 솔로몬은 이 땅의 삶은 괴로운 것이라 고백합니다. 수고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이 사실을 알았던 솔로몬은 모든 것이 바람같다고 말합니다. 잡을 수 없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구부런진 것도 곧게 할 수 없다는 말이 냉소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 땅의 삶은 사람이 계획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더구나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이 땅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특별히 회심은 사람의 지혜로 할 수 없습니다. 솔로몬은 많은 지혜자를 만났고, 배웠..

마지막을 기다리라 (단 12:5-13)

"13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이는 네가 평안히 쉬다가 끝날에는 네 몫을 누릴 것임이라" (단 12:13) 다니엘서의 마지막 장입니다. 14세의 어린 시절부터 80대의 노구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던 다니엘의 여정은 마지막 날을 기다리라는 말씀으로 끝납니다. 다니엘은 힛데겔 강가 양쪽에 있는 두 천사를 봅니다. 그때 강 아래쪽에 있는 천사가 세마포를 입은 강 위쪽에 있는 분(막 6:48)에게 놀라운 일의 끝을 묻습니다. 그러자 그 세마포 옷을 입고 강물 위쪽에 있는 분 바로 그리스도꺼서 좌우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하여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가리켜 맹세하십니다. 두 손을 든것은 매우 엄숙한 모습입니다. '이르되 반드시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까지이고 그렇..

잠언 28장: 믿음으로 돈을 극복하기

해설: 이 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제는 부와 가난입니다. 부한 것은 모두가 바라는 것이지만, 부해지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22절). 불의한 부자보다는 가난한 의인이 낫습니다(6절). 근면하게 일하여 부자가 되는 것은 축하할 일입니다(19절). 반면, 게을러서 혹은 사치와 허영 때문에 가난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19절). 주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이루는 것을 목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은 풍성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25절).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 자체를 목적 삼으면 불의를 행할 위험이 높아집니다(20절). 부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물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에는 그만한 위험이 따릅니다. 가령, 자신이 의로와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

위로자의 일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몫

위로자의 일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몫 ‘위로’라는 말은 원어로 (나함, 파라칼레오, παρακαλὲω) 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말은 ‘부르다’, ‘동정하다’, ‘위로받다’, ‘격려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가까이서 불러줄 사람이 없음을 한탄하며, 동정을 구하지만 동정할 자가 없고, 위로와 격려를 기다리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더욱 삶이 고통스러운 것이다. 이렇게 세상이 각박해진 이유는 모두가 고갈되고 갈급하기 때문이다. 만족과 평안이 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며 격려하며 동정할 수 있겠는가? 자신들의 만족을 찾기에 더 갈급하기에 위로자의 일은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의 몫이다. 왜냐하면 세상을 위로하시고 인생을 위로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작자 미상의 글..

영적인 건강 검진하세요

영적인 건강 검진하세요 글쓴이 봉민근 새 날이 밝아왔다. 주께서 오늘도 하루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다. 오늘은 건강검진을 받는 날이다. 언제 건강검진을 받았었느냐 묻는다. 몇 번을 했었지만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하여 걱정하며 검진을 받고 결과를 초조히 기다린다. 보이는 육신을 위하여 이처럼 노력들을 한다. 시간을 투자하여 운동도 하고 좋은 건강보조제를 먹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의 영혼을 위하여 영적인 건강 검진은 언제 받아 보았을까를 생각해 봤다. 영적 건강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교회는 영적인 건강을 위하여 점검하며 치유받는 곳이다. 교회를 멀리하면 당연히 영적으로 건강할 수가 없다. 영혼을 위하여 자극을 주고 기도를 통하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