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7 13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예레미야29: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29:11) 하나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 유다는 범죄로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참담한 상황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바벨론에 잡혀가서 거기서 살고, 거기서 결혼하고 거기서 살면서 기도하면서 반성하고, 회개의 시간을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짧은 시간이 아니라 70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어찌 이렇게 가혹한 징계를 내리셨을까요? 원망하고 있을 그들에게 그 징계가 집행되고 있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속 마음을 보여주십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때를 따라 돕는 은혜!(창33:1-17)

때를 따라 돕는 은혜!(창33:1-17) 본문은 얍복강에서 야곱과 에서 두 형제가 20년 만에 만나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며 뜨거운 해후의 정을 나누는 극적인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에서의 입장에서 보면 야곱에 대한 에서의 증오는 쉽게 풀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두 형제의 이해 불가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에서를 위해 준비한 야곱의 예물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때문이었다. 이는 라반이 야곱을 추격하여 보복하려했지만 야곱을 만나기 전날 밤 라반에게 나타나 제지한 사건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31:24). 이런 것을 바로 하나님의 때를 따라 돕는 은혜라고 하는 것이다. 이 한 주간도 하나님의 때를 따라 돕는 은혜가 모든 동역자들에게 함께하기를 기도한다. “..

예정 신앙 (로마서 9:1~18)

“예정 신앙은 운명론도, 우리의 자유권과 선택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한 모습입니다. 하나님 사랑의 한 모습입니다.” 언제나 한 극단으로 치우칠 때 올바른 진리에서 벗어납니다. 극단적 신앙에서 오해되고 오용되는 것이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지식입니다. 하나님의 주권만을 강조하고, 인간의 책임을 간과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예정이 있다면 우리가 복음을 전하든지, 전하지 않든지 상관없이 예정된 자는 그리스도께로 올 것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예정에 대한 잘못된 신앙에 빠져 있을 때 수많은 사람이 선교를 필요로 하지 않았고, 선교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인간의 책임만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간과하는 사람들은 억지로 믿게 하려고 상상할 수 있는 모..

귀신들린 사람 (13)(막 5:11)

'마침 거기 돼지의 큰 떼가 산 곁에서 먹고 있는지라.'(막 5:11) 돼지가 떼를 이루어 산언저리에서 먹고 있었다는 걸 보면 그곳이 이방인 지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돼지는 이방인들의 먹거리이거든요. 지금도 유대인들과 팔레스틴 원주민들이 팔레스틴에서 조금씩 지역을 나누어 뒤섞여 살듯이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들이 왜 돼지를 혐오했는지를 종교학적으로 살피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군요. 상식적으로만 본다면 그 문제는 위생학과 연관됩니다. 의학적인 정보가 형편없던 그 당시에 고지방질 음식인 돼지고기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랜 경험으로 그것을 알았겠지요. 돼지고기만이 아니라 구약성서가 금하고 있는 모든 먹을거리들은 유대인들이 처한 삶의 조건과 깊이 연결됩니..

귀신들린 사람 (12)(막 5:10)

'자기를 그 지방에서 내보내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막 5:10)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귀신(들린 사람)이 자기를 그 지방에서 내보내지 마시기를 간구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엉뚱한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귀신이 다른 지방으로 쫓겨 가기를 두려워했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종잡기 힘들군요. 아니 내가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대목이라고 해야 옳겠지요. 전문적인 신약학자가 훨씬 깊은 역사비평을 통해서 설명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본문에서 약간 벗어나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그 의미의 한 가닥만 짚어보겠습니다. 더러운 귀신의 속성은 어느 한 장소에 고착된다는 것입니다. 본문의 귀신이 다른 지방으로 쫓겨나는 걸 두려워했듯이 말입니다. 이런 걸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정신적인 질병현상인 것만은 ..

귀신들린 사람 (11)(막 5:9)

'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르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막 5:9) 이야기가 점점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낯선 내용으로 전개되는군요. 네 이름이 무엇이냐? 내 이름은 군대다. 군대는 헬라어 ‘레기온인데, 이는 성서 난외주에 나와 있듯이 로마 군대의 여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대목은 마가복음 기자의 언어유희가 아닐는지요. 더러운 귀신이 곧 로마 군대라고 말입니다. 이건 그렇게 확실한 말이 아니지만 그럴 개연성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로마 제국의 악한 힘을 마가공동체도 역시 절감하고 있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로마 제국은 예수의 공생애만이 아니라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역사와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로마와 기독교의 관계를 매우 적대적..

노후를 위해 염려하지 말라!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태복음 6:34).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지낸 사람들이 수백 억 원을 챙겨놓았다는 소식을 들어야만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임기가 끝날 때마다 시끌시끌했습니다. 그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 많은 돈, 죽기 전에 다 쓸 수도 없을 텐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보면 그런 정도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노후를 염려해서 돈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비슷해 보입니다. 사실 나이 들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답답할 게 분명합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미래를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말은 미래에 대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우..

비톨드 리브친스키 '나사와 나사 돌리개' / '꼭 필요한 나사와 같은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비톨드 리브친스키의 《나사와 나사 돌리개》를 하나님께 드리며 ‘꼭 필요한 나사와 같은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건축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비톨드 리브친스키’는 뉴욕타임즈로부터 ‘밀레니엄 최고의 도구’에 대한 글을 청탁받았습니다. 그는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인류가 지난 천년 동안 발명한 수많은 공구들 중에 ‘나사와 나사돌리개’를 최고의 공구로 뽑았습니다. 기록으로 보면, 나사의 원리를 발명하여 사용한 것은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미데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못을 사용한 것은 고대 로마시대부터이지만, 실질적으로 나사못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독일의 무기 제조 공장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나사와 나사돌..

모든 신들의 신, 모든 왕의 주인 (단 2:31-49)

"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단 2:31-49) 느부갓네살의 꿈을 알려주고 해석합니다. 다른 사람이 꾼 꿈을 알려주지 않는데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알았고 해석하였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느부갓네살의 고백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신들의 신이시고, 모든 왕의 주인이시고,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분입니다. 역사의 주인이시고, 전능한 하나님이심입니다. 이 고백이 이방왕의 입술로 고백되었습니다. 본문은 이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역사의 주인이시며,역사를 섭리하시는 전능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봅니다. 느부..

싼 값을 지불하고 주어진 자유

싼 값을 지불하고 주어진 자유 그리스도께서 값을 치르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 이 자유는 내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죗값을 치르신 것이다 . 우리는 죄의 노예였다. 노예는 무슨 방법으로도 스스로 자유할 길이 없다. 노예가 자유를 얻으려면, 주인이 그를 풀어 자유케 하든지, 누가 몸값을 치러줘야 하는데, 노예는 아무리 많은 재물을 가졌더라도 자기 소유가 아닌, 주인의 소유기에 스스로 자신의 몸값을 치를 길이 없는 존재다. 이처럼 우리는 스스로 자유할 수 없었는데, 그리스도께서 보혈로 값을 치러 자유케 하신 것이다. -손세용 목사의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에서- 우리의 자유를 위해 엄청난 대가가 지불되었음을 알고 그 자유를 소중히 지켜야 합니다. "너희는 값으로 사신 것이니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