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3 15

율법을 거역한 대가(창38:1-11)

율법을 거역한 대가(창38:1-11) 본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된 유다와 그 며느리 다말간의 근친상간과 관련한 내용의 서론이다. 유다의 부친 야곱은 그 혈통의 순수성으로 보존을 위해 힘썼으나, 유다는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임으로써 혈통의 순수성은 상실하고 말았다. 본문은 유다의 장자 엘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여 심판 받아 죽고, 그 차자인 오난마저 ‘계대 결혼(levirate marriage)’의 의무를 거부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계대 결혼’이란 자식 없이 죽은 형제를 위해 남아있는 다른 형제가 죽은 형제의 부인과 결혼, 가문을 이을 자식을 낳아주던 제도를 말한다. ‘계대 결혼’은 단순히 한 가정의 족보를 잇기 위함이 아니다. 이는 구속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

140- 자기 부인 (갈 2:20)

[기도/말씀]​ 아버지 하나님, 은혜로 하루를 시작하고 은혜로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하며 나아갑니다. 은혜를 더 깊이 묵상하며 감사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배경/해석] 기독교 신앙의 백미는 자기 부인, 십자가 믿음이라고 합니다. 매 순간 의견 충돌과 반대하는 것들에 대하여 반박하거나 복수하려는 것은 말과 표정과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자신의 생각에 묶이지 않고, 함몰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삼상 23장의 그일라를 구원한 다윗을 그일라가 배반할..

고향 회당에서 (막 6: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막 6:2) 예수님이 고향 나사렛에서 안식일을 맞아 회당에 들어가 가르쳤다는 사실은 그가 고향에서도 이미 랍비로 인정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지만 그들은 곧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그 상황을 이렇게 이해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예수님이 방랑 설교자로서의 입지를 굳혔기 때문에 비록 고향사람들이 내심으로는 예수님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다 하더라도 회당에서 가르치는 것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고 말입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시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하고 궁..

다시 고향으로!(막 6: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막 6:1) 예수님은 고향을 방문하십니다. 나사렛입니다. 예수님이 출생은 베들레헴이지만 자란 곳은 나사렛입니다. 그곳은 예수님의 가족, 친척, 동네어른들이 계신 곳이고, 예수님의 어린 시절 추억이 긷든 곳입니다. 저는 고향이 없습니다. 서울을 고향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곳의 추억만 남아있지 형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서울시 삼선동에서 초등학교 5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가, 2학기부터 광나루 다리 건거 천호동에서 살았습니다. 삼선동 동네는 내 기억에 생생합니다. 좁은 골목길이 많았습니다. 우리 집도 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붉은 벽돌로 된 담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군요. 그 골목길에서 공기, 줄넘기,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작은 누님..

메시아 은폐성 (막 5:43)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그들을 많이 경계하시고 이에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막 5:43) 예수님은 죽었다던 소녀가 다시 살아난 사건을 비밀로 하라고 단단히 이르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이라면 널리 선전하는 게 마땅한 거 아닌가요?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이번 경우만이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예수님은 자신의 메시아성(性)을 감추시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메시아성의 은폐성입니다. 메시아는 크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역사적인 차원에서 본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은 그 당시 변방인 나사렛 출신이고, 목수의 아들이며, 별 볼일 없는 갈릴리에서 활동했습니다. 그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인 역사가들은 별..

고난을 통한 성숙 (2022.11.23, 수요일)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베드로전서 5:10).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정말 고생을 자원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고난이 영적으로 유익하다고 하지만 그 고난을 일부러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난이 오히려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원하는지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그냥 고난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고난을 받을 때는 자신에게서나, 주변 사람들 혹은 자신이 겪는 상황에서 고난의 원인을 찾으려 합니다. 그래서 절망하고, ..

잠언 24장: 원수가 넘어질 때

해설: 1절부터 22절까지 열아홉번째 가르침부터 서른번째 가르침까지 이어집니다. 이 잠언들은 지혜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3-7절, 13-14절) 그리고 지혜 없음(어리석음)이 악행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 합니다(8-9절, 15-16절).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은 악인들과 짝하지 말아야 합니다(1-2절). 그들에게 악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재난을 당할 수도 있지만 낙심하지 않습니다(10절). 지혜를 사모하는 사람이라면 어려움 당한 사람들을 도와 주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갚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1-12절). 또한 원수가 잘못되는 것을 보고 좋아하지 말아야 합니다(17-18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악행을 일삼는 사람들을 보고 시기하거나 분개할 ..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12:3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태복음12:36-37) 말은 누구에게나 영원한 숙제입니다. 사람에게 말하는 것만 주의하고, 잘 말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라고 하시니 혼잣말도, 속으로 하는 말도, 산에 가서 하는 말도, 바다에서 하는 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하는 말도 하나님은 다 기억하셨다가 심문하신다니, 우리의 말로 의롭다거나, 정죄하시거나 하신다니 여간 두려운 일이 아닙니다. 길들여지지 않는 혀, 조심한다고 항상 옳은 말만 할 수 없는 말, 우리의 속에 있는 것이 묻어나올 수밖에 없는 말, ..

유발 하라리 ‘전쟁과 설탕’

유발 하라리 ‘전쟁과 설탕’ “고대 농경사회에서는 사망 원인의 약 15퍼센트가 인간의 폭력이었던 반면, 20세기에는 그 비율이 5퍼센트에 불과했고,21세기 초에는 약 1퍼센트로 줄었다. 2012년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약 5,600만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62만 명이 폭력으로 죽었다(전쟁에서 죽은 사람이 12만명, 범죄로 죽은 사람이 50만 명이었다). 반면 80만 명이 자살했고, 150만 명이 당뇨병으로 죽었다. 현재 설탕은 화약보다 위험하다.” 유발 하라리 저(著) 김명주 역(譯) 《호모 데우스》(김영사, 31-3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인류의 최대의 공공의 적은 바로 설탕”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탕으로 인해 죽은 사람들이 2차대전으로 죽은 사망자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리하여 ..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단 10:10-21)

"14 이제 내가 마지막 날에 네 백성이 당할 일을 네게 깨닫게 하러 왔노라 이는 이 환상이 오랜 후의 일임이라 하더라 "(단 10:14) 한 사람 즉 그리스도께서 땅에 엎드려 잠을 자고 있던 다니엘을 어루만져 깨웁니다. 그리스도의 따스한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다니엘은 나이 많은 노인이었습니다. 그리스도는 마지막 날 이스라엘 백성이 당할 일을 알려주기 위하여 다니엘을 만났습니다. 다니엘은 오랜 후에 있을 일들을 받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다니엘을 향하여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유한하기 때문에 장래 일에 대하여 관심이 적습니다. 당장의 눈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때 하지 않은 일로 인하여 후회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는 다니엘을 향하여 두려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