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9 18

주 안에서 승리하는 나날 되길!

주님께서 사랑하는 형제와 그 사역 위에 은총 위에 은총을 더하시길 소망하고 소망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지켜주신 주님께서 치유의 은총을 베푸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의 선한 일에 열심하는 형제의 마음을 주님께서 아시고 귀한 자매의 손길을 통하여 회복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며 주님의 선한 일을 계속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이곳도 겨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마음과 함께 믿음의 길을 가는 선한 이웃들이 있기에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길을 계속하며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에 빚진 자 되었으니 이웃에게 따뜻한 품이 되어주고 기댈 언덕이 되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돌아보니 주님의 은혜의 손길이 아니라면 넘을 수도..

유혹을 이긴 요셉을 보호하신 하나님!(창39:19-23)

유혹을 이긴 요셉을 보호하신 하나님!(창39:19-23) 본문은 보디발 아내의 모함으로 요셉이 옥에 투옥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요셉이 갇힌 곳은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옥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여전히 그곳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산다. 당시의 애굽법은 종의 신분으로 상전의 아내를 범했거나 범하려 한 자는 즉결 처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이 즉결 처분을 당하지 않고 옥에 갇힌 것은 두 가지 이유로 추측된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이 범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셨다. 그렇다. 하나님은 나쁜 일 뿐만 아니라, 좋은 일 까지도 은밀한 일을 아시는 분이시다. 당시 요셉을 구원할 분은 하나님 뿐이셨다. 두 번째는 요셉의 신실함이다. 이는 보디발이 평소 신실했던 요셉이 품행을 고..

무소유 (4)(막 6:8,9)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막 6:8,9) 몇 년 전에 한국교회 안에서 청부론과 청빈론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청부론의 대표자는 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 목사님이고, 청빈론의 대표자는 현재 와싱통한인교회 김영봉 목사님이십니다. 두 분이 나이 차이는 제법 납니다. 추측키로 김동호 목사님은 지금 60대 초반이고, 김영봉 목사님은 막 오십이 되셨습니다. 청부론의 주장은 말 그대로 깨끗하게 벌어서 30,40%는 교회와 남을 위해서 쓰고 나머지는 자신의 삶을 위해서 즐겨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김동호 목사님의 이런 지론은 지난날의 구질구질한 기복주의와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나름으로 개인윤리나 사회윤..

무소유 (3)(막 6:8,9)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막 6:8,9) 로마가톨릭 사제들은 서품을 받을 때 세 가지 서약을 해야 합니다. 순복, 동정, 청빈이 그것입니다. 순복은 가톨릭교회의 위계질서를 지켜주는 핵심 개념입니다. 그들은 교황으로부터 피라미드 방식으로 내려오는 성직자 계급의 질서에 순복해야만 합니다. 순복이 교회의 잡음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다양성을 충분히 소화해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문제도 있습니다. 독일의 한스 큉 교수가 교황청의 제도를 비판하고 에큐메니컬 운동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이유로 신부직과 교수직을 박탈당한 사건이나 라틴 아메리카 해방신학을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보프 교수..

무소유 (2) (막 6:8,9)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막 6:8,9) 어제 우리는 무소유와 사유재산의 극복이라는 말을 던지기만 했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가지요. 그것은 사도행전이 약간의 흔적을 전해주고 있듯이 원시 기독교공동체의 재산공유 개념을 가리킵니다. 행 4:32절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원시 공산주의 형태가 거기에 그려져 있습니다. 공산주의의 뿌리는 초기 기독교 공동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이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자기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도..

믿음의 종착역

추수감사절을 잘 지내셨는지요? 미국식 명절을 거듭 지내면서 생각과 체질이 점점 미국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과거에는 ‘굳이 터키를 먹어야 하나?’ 싶어서 우리 전통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제는 터키 고기가 맛있게 느껴지고 곁들여 먹는 음식들도 입맛에 익어가고 있습니다. 몇 년 하다 보니, 터키 고기 써는 일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이번에는 카타르 월드컵이 감사절 기간에 시작되어 명절 분위기가 더 진해졌습니다. 감사일 오전에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게임이 있었고, 금요일(Black Friday)에는 미국과 영국의 게임이 있어서,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즐겼습니다. 주말에 동네를 걷다 보니, 방문한 자녀들과 성탄절 장식을 하는 이웃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즐겨 듣는 클래식 음악 방송국은 감사절이 지나면 ..

일하시는 하나님 (2022.11.29, 화요일)

“파종하려고 가는 자가 어찌 쉬지 않고 갈기만 하겠느냐 자기 땅을 개간하며 고르게만 하겠느냐 지면을 이미 평평히 하였으면 소회향을 뿌리며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정한 곳에 심으며 귀리를 그 가에 심지 아니하겠느냐 이는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며”(이사야 28:24-26).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적이 있던 이라는 드라마에서 어느 농부가 비가 오지 않아 땅이 갈라지는 것을 보며 하늘을 향해 원망하는 장면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 농부는 “하나님, 당신은 농사를 안 지어 봐서 모르겠지만 곡식이 이렇게 타들어가는 것을 보니 속이 상합니다.”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아마도 그 농부에게 하나님은 성전에 가만히 앉아계시는 종교적인 존재로만 ..

분노를 처리하는 법 (2022.11.28, 월요일)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사무엘상 25:26상).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화를 잘 내지 않는 사람도 때로 극도로 분노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한두 해는 몰라도 여러 해를 함께 하다 보면 유순한 사람도 화를 내는 때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은 화가 날 때 그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다윗이 망명 생활을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발이라는 부자의 곁에 머물면서 그의 목축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털을 깎는 날에 사람을 보내어 음식을 좀 나누어주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찾아간 사람들을 모욕했습니..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회 참여 (2022.11.27, 주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방향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대로 따라가지 않는 결심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세상과 반대로 산다고 다 옳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 불의가 있고 부패한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이 사회와 담을 쌓고 산다면 그것은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우리의 사명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세상이 썩어 있으니 우리가 소금이..

잠언 29장: 권력은 위태롭다

해설: 새번역은 29장의 제목을 ‘상식’이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이 장에 수록된 잠언들이 상식 수준의 진리를 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상식이라 하면 그리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식은 수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축적되어 형성된 삶의 지혜입니다. 상식 선에서만 살아도 꽤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악인이 권세 잡는 것은 백성에게 있어서 가장 큰 불행입니다(2절). 그런 사람은 부정한 이득과 뇌물을 탐합니다(4절). 의인이 권세를 가지면 공의가 세워지고 가난한 사람들이 도움을 얻습니다(7절). 반면, 악인은 백성의 어려움을 살피지 않고 자기 욕심대로 권력을 사용하여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 뿐입니다(8절). 지도자는 거짓말과 아첨하는 말에 솔깃해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