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귀신 제어 권능 (막 6:7)

새벽지기1 2022. 11. 28. 22:06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막 6:7)

예수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더러운 귀신을 제어할 권능을 주셨다고 합니다. 축귀는 예수님에게서 많이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제 제자들도 예수님의 이런 일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서에 귀신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성서시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오늘 우리보다 훨씬 신비로운 눈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영의 작용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불치병은 그들의 눈에 분명히 더러운 귀신의 작용이었습니다. 천재지변도 아마 그렇게 보였을 겁니다. 오늘 우리는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그들이 이상하게 본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나아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신병자들을 치료할 수도 있고, 악성 피부병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우리나 고대인들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 세상은 여전히 신비롭습니다. 영이라는 존재를 전제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옛날에 비해서 줄어든 건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많아졌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예컨대 옛날 사람들에 비해서 우리는 우주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주는 더 신비롭습니다. 미시의 세계를 알아갈수록 그 세계는 우리로부터 더 깊이 숨습니다. 인간의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 이 세상의 모든 우여곡절은 그 실체를 우리에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영의 활동이 아니라면 우리가 그것을 해명할 길은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더러운 영인 귀신을 제어할 권능을 받은 제자들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우선 더러운 귀신이 오늘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겠지요. 우리의 통제를 우습게 벗어나는 더러운 영의 현상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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