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마리아의 아들 (1)(막 6:3)

새벽지기1 2022. 11. 24. 07:24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막 6:3)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이 고향에서 배척받으신 이유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예수님이 자기들과 별로 다를 게 하나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멀리 있는 곳에 있는 사람이 뛰어난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자기들과 함께 있는 사람이 뛰어난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그들이 예수님을 깎아내리고 있는 내용들이 사실은 아주 중요합니다. 마가복음 기자가 그것을 실제로 감안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내용은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던 사람들의 주장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단서입니다. 그 내용을 몇 가지로 나누어서 따라가 봅시다.

 

우선 예수님은 마리아의 아들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마리아와 예수님의 관계는 조금 어정쩡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마리아가 남자와의 성관계 없이 예수님을 잉태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하면 몇 권의 책으로도 부족하겠지요. 그냥 간단히 봅시다.

 

여기서 핵심적인 주제는 우리와 다를 게 하나도 없었던 인간 예수가 어떻게 우리가 전적으로 다른 하나님과 하나인가, 하는 점입니다. 기독론에 대한 다른 견해들로 인해서 초기 기독교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는 에비온주의와 인성을 부정하는 가현설(영지주의)입니다. 물론 이들은 모두 이단으로 척결되었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는 가현설은 그 시대적 조류에 맞물러 광범위하게 유포되었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마리아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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