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잠언 5장: 지혜에 대한 정절

새벽지기1 2022. 11. 1. 07:17

 

해설:

이 장에서는 지혜를 따라 사는 삶을 아내에 대해 정절을 지키는 것에 비유합니다. 결혼한 배우자에게 정절을 지키는 것은 지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혜에 속합니다. “음행하는 여자”는 성 매매 여성 혹은 음란한 여성을 의미합니다. “음행하는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상대와 성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은 꿀처럼 달콤하지만 끝맛은 쑥처럼 씁니다. 음행을 추구하는 것은 멸망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성적으로 유혹하는 이성을 멀리해야 합니다. 그것은 수치를 당하게 하고 정신과 육신을 망가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끝에서 반드시 후회하게 되어 있습니다(1-14절).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정절을 지키고 부부 사이의 관계에서 만족을 얻습니다. 15절과 16절은 에로틱한 비유로 부부 관계를 묘사합니다. 자신의 아내와 사랑을 나누는 것에 만족하라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내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아내도 남편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배우자를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부정한 이성의 품을 찾지 않습니다(15-20절). 

 

성적인 유혹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시다는 사실이고(21절), 다른 하나는 죄악은 불행을 불러오게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22절).

 

묵상:

전통적인 성 윤리와 가정 윤리가 위협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68 혁명에서부터 시작된 성 해방의 운동이 한계를 모르고 확장되고 있습니다. ‘폴리 아모리'(결혼은 하지만 부부 합의 하에 성관계는 구속하지 않는 관계)가 좋은 대안처럼 여겨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성적 관계에서 절제, 정절, 순결 같은 덕목이 어리석게 취급 당하고 성적 욕망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면 무엇이든 허용하자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사조에 익숙한 사람이 이 장을 읽으면 질식할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성적 윤리에 대한 가르침을 꽉 막힌 꼰대들의 생각이라고 여기는 우리 시대는 성서의 지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것은 3천 년 전에나 통하던 말이지, 지금은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지혜를 신실하게 실천해 본 사람은 압니다. 결혼 관계 안에서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을 키워 온 사람들은 3천 년 전의 진리가 지금도 여전히 진리라는 사실을 압니다. 사실, 이 책이 쓰여진 3천 년 전에도 지혜를 조롱하고 성적 정절을 어리석음으로 간주 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두 가지 사실 즉 주님께서는 내 마음 깊은 곳까지 감찰 하시며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보고 계시다는 사실과 죄의 길은 겉으로는 쾌락을 주는 것 같지만 결국 불행으로 인도한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