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396

이청준 '눈길' / '우리 부모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진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소설가 이청준 님의 단편소설 《눈길》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 부모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진심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소설가 이청준 님의 홀어머니는 가난에 치여 집을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타향 살이를 하며 공부하던 아들에겐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아들이 고향에 다니러 오자, 어머니는 주인에게 애틋한 부탁을 합니다. “하루만 이 집을 내집처럼 사용하면 안될까요?” 허락을 얻어낸 어머니는 내 집인 양 아들을 밥해 먹이고 하룻밤 재워 보냅니다. 그리곤 새벽 눈 쌓인 산길을 걸어 아들을 읍내까지 배웅하고 돌아옵니다. 눈길엔 모자가 걸어온 발자국만 오롯이 남아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온기가 밴 발자국을 밟고 집으..

이시영 : 14k / '부모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닮았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이시영님의 시 「14K」를 하나님께 드리며 “부모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닮았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4K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보니 내가 끼워드린 14K 가락지를 가슴 위에 꼬옥 품고 누워 계셨습니다 / 그 반지는 1972년 2월 바람 부는 졸업식장에서 내가 상으로 받은 /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어머님의 다 닳은 손가락에 끼워드린 것으로 / 여동생 말에 의하면 어머님은 그 후로 그것을 단 하루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사랑하는 아들이 대학 졸업식에서 상으로 받은 반지. 순금도 아니고 18K도 아니었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직접 끼워준 14K 반지를 절대로 빼지 않으셨습니다. 그 반지는 어머니 가슴에 평생..

모리스 마테를링크 : 파랑새 / '주님도 행복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191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를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도 행복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던 미틸, 틸틸 남매에게 요정 할머니가 나타납니다. 아픈 딸을 위해 파랑새가 필요하다며,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미틸과 틸틸은 파랑새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납니다.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사치의 궁전, 미래의 궁전을 차례로 찾아가면서 파랑새를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찾았다고 생각한 파랑새들은 그때마다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 버리고 맙니다. 결국 어디에서도 파랑새를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잠에서 깬 미틸과 틸틸은 깜짝 ..

정체봉 : 향기 자욱 /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힘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정채봉 님의 시 「향기 자욱」을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힘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향기 자욱 어른들은 그 방에서 화투판을 벌였다 / 담배를 피우며, 고기를 구웠다 / 술을 마시고 또 마시며, 벌겋게 되어 떠들었다(중략) / 저녁 무렵이 되자 그의 아이가 그를 데리러 왔다 / 문을 열고 들어온 아이한테서는 신선한 바람과 함께 꽃향기가 나고 있었다 / 어른들이 물었다 / “너는 어디 있다가 오느냐?”/ 아이가 대답했다 / “꽃밭에서 놀았어요.” 커피알을 싼 종이에서는 커피향이 나고, 생선을 꿰던 새끼줄은 비린내가 납니다. 화투판에서 술과 담배에 쩌든 사람에게는 악취가 나고, 꽃밭에서 놀던 아이에게는 꽃 향기가 납니다...

비톨드 리브친스키 '나사와 나사 돌리개' / '꼭 필요한 나사와 같은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비톨드 리브친스키의 《나사와 나사 돌리개》를 하나님께 드리며 ‘꼭 필요한 나사와 같은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건축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비톨드 리브친스키’는 뉴욕타임즈로부터 ‘밀레니엄 최고의 도구’에 대한 글을 청탁받았습니다. 그는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인류가 지난 천년 동안 발명한 수많은 공구들 중에 ‘나사와 나사돌리개’를 최고의 공구로 뽑았습니다. 기록으로 보면, 나사의 원리를 발명하여 사용한 것은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미데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못을 사용한 것은 고대 로마시대부터이지만, 실질적으로 나사못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독일의 무기 제조 공장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나사와 나사..

김새별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삶의 결산을 생각할 때, 삶은 더 아름다와집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유품정리사 김새별 님의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하나님께 드리며 ‘삶의 결산을 생각할 때, 삶은 더 아름다와집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20세 초반부터 장례지도사였던 김새별씨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유품을 정리하지 못하겠습니다” 몸이 아프신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아픈 걸 숨기며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병간호를 직접 하셨는데 결국 병간호에 지친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니까지 돌아가셨습니다. 자식들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 이후 그는 유품 정리사가 되었습니다. ‘유품정리사’는 고인이 쓰시던 생활용품에서부터 가구나 벽지 장판까지 모두 청소하..

이의용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 / '감사는 기적을 불러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작가 이의용 님의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는 기적을 불러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의용 작가는 감사 일기가 삶의 기적적인 변화를 가져온다고 하며, 감사를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 색맹’에게는 감사할 거리가 아예 안 보인다. ‘감사 약시’는 감사를 보고 싶어도 못 본다. ‘감사 근시’에게는 눈앞의 감사만 보인다. ‘감사 원시’는 남의 감사는 보이는데 자기 감사는 잘 안 보인다. ‘감사 난시’는 간신히 감사를 보기는 보는데 흐릿하고 선명치가 않다. ‘감사 짝시’는 한쪽 감사만 본다. ‘감사 착시’는 감사의 핵심을 못 본다. 이들의 공통점은 감사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

스벤 브링크만 '절제의 기술' / '절제는 최고의 열매 중 하나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덴마크 알보그대학 심리학 교수 스벤 브링크만의 《절제의 기술》을 하나님께 드리며 ‘절제는 최고의 열매 중 하나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길거리와 TV는 물론 포털사이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끝없이 이것을 가져야 좋고 저것도 좋다면서, 무언가를 얻는 것이 행복의 비결인 것처럼 선전합니다. 그런데 브링크만 교수는 유혹만 좇아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플라톤의 대화편 ‘고르기아스’에 나온 소크라테스의 표현을 빌려, 헛된 욕망으로 가득한 우리들의 마음을 가리켜, 아무리 많은 물을 부어도 결코 채울 수 없는 ‘구멍 난 항아리’에 비유합니다. 그러기에 행복은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오..

미켈란 젤로의 조각상 : 론다니니의 피에타 / '우리의 아픔을 이해하시는 주님'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미켈란젤로의 조각 「론다니니의 피에타」를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의 아픔을 이해하시는 주님’ 이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시작과 끝은 「피에타」였습니다. 24세에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것도 「피에타」이고, 미완성으로 유작이 된 작품도 「피에타」였습니다.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님을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합니다. 미켈란젤로가 젊은 시절 미학적 이상에 따라 만들었던 바티칸 성당의「피에타」 조각품은 조형적으로 완벽한 걸작입니다. 아들을 무릎에 안고 있는 어머니의 얼굴은 슬픔에 차 있지만, 그 슬픔은 매우 절제되어 차라리 우아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수동 '동행' / '주님이 함께 하시니 힘내십시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화가 이수동 님의 시 「동행」을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이 함께 하시니 힘내십시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동행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열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시인은 피고 지며 수없이 변하는 꽃 옆에서, 꽃을 지키는 든든한 나무가 되겠다고 합니다. 타는 속을 스스로 삼키며, 속으로 나이테를 만들어가며, 변하지 않고 꽃의 옆에 있겠다고 합니다. 나무의 부탁은 딱 한가지. 꽃향기를 잃지 말라고 합니다. 험한 길을 가는 동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