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김새별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삶의 결산을 생각할 때, 삶은 더 아름다와집니다'

새벽지기1 2023. 1. 7. 06:15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유품정리사 김새별 님의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하나님께 드리며

‘삶의 결산을 생각할 때, 삶은 더 아름다와집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20세 초반부터 장례지도사였던 김새별씨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유품을 정리하지 못하겠습니다”
몸이 아프신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아픈 걸 숨기며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병간호를 직접 하셨는데

결국 병간호에 지친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니까지 돌아가셨습니다.
자식들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못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 이후 그는 유품 정리사가 되었습니다.

‘유품정리사’는 고인이 쓰시던 생활용품에서부터 가구나 벽지 장판까지 모두 청소하고 제거를 하는 일을 합니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에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겨울에, 반 지하방에서 50대 남성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의뢰를 받고 현장에 가서, 유품을 정리하는 도중에 손바닥 만한 노트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열 가지’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습니다.
‘TV에 소개된 맛집 가보기’,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목소리 듣기’,...

그리고 마지막은, ‘시집 가는 딸아이 눈에 담기’였습니다.
그분의 외동 따님은 독일에서 유학 중이었습니다.

따님은 아버지가 간암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따님을 생각하는 아버지는 끝까지 숨긴 것입니다.

그 딸 아이를 눈과 가슴에 담으며 죽은 것입니다. 
 

유품 정리를 하다 보면, 외로운 죽음들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되어 살아갔던 분들이라고 합니다.
더 안타까운 건, 그분들의 유품에는 사진이나 쪽지들이 많았는데, 가족들을 많이 그리워했다는 것입니다.
그분들에게는 경제적 도움이나 위로보다도, 작은 관심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김새별씨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별다른 내용 없더라도 가족과 아버지에게 전화를 자주 한다고 합니다.
죽음을 바라보았기에 삶을 더욱 진지하게 산다는 것입니다. 
그는 유품정리의 경험을 토대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가지 수칙을 이렇게 말합니다. 

“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기,
직접 하기 힘든 말은 글로 적기,
중요한 물건은 찾기 쉬운 곳에 보관하기,
가족에게 병을 숨기지 말기,
가진 것들을 충분히 사용하기,
누구 때문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이니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기!”

우리는 죽음 앞에 선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은 지상에서의 우리의 삶이 끝날 날이 있고, 삶에 대한 결산의 날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삶의 결산의 날이 있다는 것을 늘 인식하면서 살 때,

우리의 삶은 더욱 진지해지고 헛된 것을 추구하지 않고 생명의 삶을 살게 됩니다. 
 웰 빙(well being)은 웰 다잉 (well dying) 속에서 나옵니다.

카르페 디엠‘현실을 즐겨라’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속에서 나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