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8 12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창24:10-60)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창24:10-60) 본문은 이삭의 아내 맞이하기 위해 아브라함의 고향 하란으로 파견된 엘리에셀이 장차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가를 만나는 장면과 그녀의 가족들로부터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을 승낙 받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본문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첫째, 아브라함의 믿음이다. 특히, 아브라함이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7절)고 말한 부분이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서 엘리에셀을 통해 반드시 이삭의 며느리를 예비하실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둘째, 엘리에셀의 충성과 순종이다. 엘리에셀은 기도 가운데 아브라함의 명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했다. 셋째,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섭리가 있었다. 덕분에 모든 일이 ..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셀라)"(시편46:1-3)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 하나님은 우리의 힘, 하나님은 우리가 환난 당할 때 우리를 도우시는 큰 도움이십니다. 이 시편의 말씀을 읽을 때나, 아무 일도 없을 때 우리의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고 땅이 변하고, 산이 흔들려 산이 통째로 바다에 빠지고, 바닷물이 땅이 갈라져 솟아나고, 높이 솟구치는 파도가 덮쳐와서 산이 흔들릴 정도가 될지라도 두려움을 불식시켜 주시고, 두려움을 몰아내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지진 같은 일이 닥치고, 쓰나미 같은 파도..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신다면.(삼상 12:15-31)

"22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거니와 "(삼상 12:15-31) 하나님의 말씀을 업신여겼던 다윗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밧세바와 얻은 첫 자녀가 죽음을 당합니다. 하나님을 업신여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다윗의 심장에 못을 박았습니다. 다윗은 아이가 병들었을 때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신하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온전히 금식하는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녀를 데려가셨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금식을 끝나고 밥을 먹습니다. 신하들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에 당황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자신이 금식한 것은 혹식 하나님이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셔서 아이를 살려주실 줄 기다렸기 때문라고 말합니다..

천명(天命)을 기다리기 전에 최선을 다한다?

천명(天命)을 기다리기 전에 최선을 다한다? “예로부터 서양 사람들이 초월적인 신을 믿고 ‘신에게 기도했다’면, 동양 사람들은 ‘천명을 기다렸다’. ‘신에게 기도하는 것과 ‘천명을 기다리는’ 행동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어떤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신에게 기도하는 태도는 어떤 일을 수행하고 나서 천명을 기다리는 태도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이호건 저(著) 《30일 인문학》 (21세기북스, 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핑계대지 않고, 게으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에서는 옳습니다. 그러나 신앙적으로 보면 옳지 않습니다. 먼저 자신이 일을 다 벌여 놓고, 하나님..

책을 읽어 자기계발 합시다! (2022.10.8, 토요일)

“내 아들아 또 이것들로부터 경계를 받으라 많은 책들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하느니라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 12:12-13). 가을이 깊어갑니다. 가을만이 독서의 계절은 아니지만 이 가을에 더욱 우리는 책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전도자는 좋은 책을 가축을 모는 막대기(=찌르는 채찍)와 벽에 잘 박힌 못에 비유했습니다(11절). 즉 좋은 책은 가축들을 좋은 곳으로 몰아가듯이 그것을 읽고 삶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하게 합니다. 또한 잘 박힌 못이 오래 박혀 유용하듯이 그 내용을 두고두고 기억해 유익을 끼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책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

들을 귀 (6)(막 4: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막 4:9)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이 들어야 할 소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듣는지 오늘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음성학적인 차원에서 듣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들은 모든 실체가 드러날 종말에 일어납니다. 물론 성서는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진술하지만, 그것은 문학적 수사입니다. 자신을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라고 한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말입니다. 성서가 말하는 “말씀”이라는 단어를 조금 더 보실까요? 구약의 ‘다바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번역되지만, 그것은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창조행위와 능력을 가리킵니다. 신약, 즉 요한복음이 제시..

들을 귀 (5)(막 4: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막 4:9)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즉 생명의 원초적 음성을 듣기 위해서는 기존에 익숙했던 생각과 습관들을 떨어내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는 너무도 많은 것들에 의해서 길들여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종교적인 부분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제가 일일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사람들이 어떤 체제, 규범, 이념에 절대적으로 길들여지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직관하고 살아낼 만한 토대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경험이 분명하지 못하니까 십일조 헌금을 절대화하거나, 지옥천당 개념을 절대화합니다. 폐쇄적인 민족주의에 빠지기도 하고, 타종교를 적대시합니다. 세상과 교회를 이원론적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삶이 불안하다는 ..

들을 귀 (4)(막 4: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막 4:9)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조금 냉정하게 들립니다. 알아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좀더 자세하게, 좀더 구체적으로, 좀더 열정적으로 가르치지는 못할망정 들을 귀 운운할 게 뭐란 말입니까? 천천해 생각해봅시다. 서로 말귀를 못 알아들을 때 무작정 붙들고 매달리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그러다가는 다툼만 일어납니다.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서로 말꼬리 잡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합니다. 그래도 대화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 않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대화하지 않는 게 서로에게 좋을 때도 많습니다. 이런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는 건 어느 한 쪽이, 또는 ..

에스겔서 45장: 정의가 온전히 실현된 나라

해설: 회복된 이스라엘에는 거룩한 땅이 지정될 것입니다. 먼저 성소를 위해 넓은 땅을 구별해 바쳐야 하고(1-3절), 성소를 섬기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위해서도 땅을 구별해야 합니다(4-5절). 그 옆에 이스라엘 사람 전체를 위한 땅을 구별해야 하고(6절), 거룩하게 구별된 땅 양쪽에 펼쳐진 땅은 왕의 몫이 됩니다(7-8절). 이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모든 땅은 거룩하게 되고, 왕과 백성은 평화롭게 살아가게 됩니다. 회복된 이스라엘에는 공평과 공의가 자리 잡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근본이 되는 것은 경제 정의입니다. 주님은 경제 정의를 위해 도량형의 기준을 일정하게 바로 잡으라고 하십니다(9-12절). 상거래에서 속고 속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드릴 예물에 대해 마음을 ..

무지와 무능과 어리석음 그리고 한계

무지와 무능과 어리석음 그리고 한계 글쓴이/ 봉민근 무지 무능 어리석음 한계 내가 살아오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이요 결론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지, 전능, 영원, 무한, 지혜의 충만 그 자체이시다. 우주 만물 가운데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 완전함의 본체이시며 역사를 만들어 가시고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모습이란 하잘것 없고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하나님 당신께서 직접 만드신 피조물이기에 사랑하고 인격적인 대우를 해주시니 인간은 교만하고 거만하여 기고만장하며 하나님을 대적하기까지 한다. 먼지만도 못한 존재! 구더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존재 이건만 자신이 무엇이나 된 것처럼 우쭐하고 그 조그마한 능력을 자랑한다. 이유 없이 그들을 멸하여도 할 말이 없을 수밖에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