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30 10

두려움 (1)(막 4: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막 4:40) 풍랑과 파도가 수그러든 다음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왜 이렇게 무서워하는가 하고 나무라셨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을 책망하신 건지 아니면 연민의 정을 그렇게 표현하신 건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지 제자들이 풍랑 앞에서 두려워한 행동에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사실 제자들의 이런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38절에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그들은 실제로 물에 빠져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선을 막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강구해보았지만 속수무책이었겠지요. 죽음이 바로 코앞에 이른 상황에서 누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나요? 죽음은 가장 강력한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

잠잠하라.(막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막 4:39) 예수님은 바람을 꾸짖으시고 잠잠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바람은 그치고 잔잔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악한 힘을 완전히 제압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미 이 세상의 악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힘을 잃었습니다. 그 어떤 악한 세력도 여기서 예외가 아닙니다. 위의 말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분들도 많을 겁니다. 이 세상에는 여전히 악이 준동하고 있으니까요. 세월이 흐를수록 악의 힘이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잠잠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미 떨어졌으며, 그것이 실현되었고, 완성되는 중이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기독교의 종말론은 바로 이..

잔잔해진 바람(막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막 4:39) 어제 쓴 묵상을 읽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실제로 광풍을 제어한 게 아니라 제자들이 그렇게 인식했을 뿐이라는 말인가, 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게 성서읽기에서 매우 어려운 대목입니다. 성서 시대에는 아주 명백한 사실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오늘의 독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것들이 성서에 많습니다. 홍해가 갈라졌다거나 해와 달이 멈추었다는 보도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성서기자들은 그들 방식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의 통치이며, 계시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이 살던 시대..

약점이 강점으로

약점이 강점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 그는 아무리 복잡하고 긴 악보도 한두 번 만에 모조리 외웠다고 합니다. 그가 다른 연주자처럼 눈이 좋았다면 처음부터 악보를 외울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지독한 근시였기 때문에 악보를 외워야만 했고 그것이 어느 날 그를 전설적인 지휘자로 만들었습니다. 치명적인 약점이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고도원 저(著) 《절대고독》 (꿈꾸는 책방, 6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의 약점은 이웃이 내게로 들어 올 수 있는 빈 공간이기도 합니다. 유영만 교수는 약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약점은 내 입장에서 바라볼 때 치명적이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 사람에게 내가 기여할 결정적인 기회다. 내 약점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나에게 베풀 공간이 생기고 ..

잠언 4장: 마음과 몸을 다하여

해설: 1절부터 9절까지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의 부친에게서 들은 교훈을 전해 주는 형식으로 지혜를 전해 줍니다. 무엇보다 지혜와 명철을 사모하고 추구해야 합니다. 그것을 얻으면 마음에 잘 간직하고 충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그 지혜가 그를 보호해 줄 것입니다. 추구할 것 중에 최고는 명철이고, 얻어야 할 것 중 가장 좋은 것은 지혜입니다. 지혜를 품으면 그 지혜가 그를 높여줄 것이고 영광을 얻게 해 줄 것입니다. 10절부터 19절까지는 지혜의 길과 어리석음의 길, 바른 길과 그릇된 길, 의로운 자의 길과 악한 자의 길을 대비하여 설명합니다. 지혜를 따르는 것은 형통하는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한 사람의 길에 들어서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의인의 길은 밝은 길이지만, 악인의 길은 어두운 길입..

다윗의 동지들, 그리스도의 기억하심 (삼하 23:18-39)

"헷 사람 우리아라 이상 총수가 삼십칠 명이었더라"(삼하 23:18-39) 다윗은 마지막을 준비하면서 자신과 함께하였던 동지들을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모든 과정에 사람을 붙여 주셨습니다. 서로 짐을 지고 고난의 잔을 함께 먹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나라를 세웠습니다. 다윗은 그 이름들을 기록합니다. 물론 이름없는 병사들은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이들을 지도하였던 사람들을 알려줍니다. 앞서 기록한 세사람은 아디노(8절) 와 엘르아살(9,10절)과 삼마(11,12절) 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세사람은 아비새, 브나야, 이름모를 한 용사입니다. 그리고 30용사와 요압도 기록합니다. 37인의 용사들의 업적과 이름을 기록함으로 이스라엘은 다위 혼자 세워진 것이 아님을 말씀합니다. ..

일의 열매를 기대하며 묵묵히! (2022년 10월 30일 주일)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언 22:29). 대학을 졸업한 두 사람이 한 백화점에 취업을 했는데 그 신입사원들에게 맡겨진 일이 엘리베이터 안내였습니다. 그 일에 불만을 품었던 한 신입사원은 결국 그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그 일에 충실했습니다. 그 사람이 처음에는 그냥 엘리베이터 안내를 성실하게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다양한 고객들의 불만사항이나 호의적 반응에 대해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백화점의 마케팅 전략에 필요한 좋은 정보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미국의 유명한 백화점 경영자가 된 J. C. 페니입니다. 그는 신입사원 시절 ‘엘리베이터 보이’로 일했던 산 경험이 자신의 일..

정직하지 못한 자의 최후

정직하지 못한 자의 최후 글쓴이/봉민근 하나님 앞에서 정직은 성도의 무기다. 지존자 앞에서는 변명이 통하지 않으며 거짓의 설 자리는 없다. 변명이나 거짓은 악한 것이며 용서받을 수 없는 수렁으로 몰고 가는 영적인 암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은 말로만 떠벌이는 허풍쟁이를 싫어하시며 거짓과 간사한 입을 미워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이 만든 피조물들에게 결코 속지도, 거짓과 타협하지도 않으신다. 오늘날 세상은 노아의 때와 같이 사람들이 경영하는 모든 것이 악하고 거짓으로 포장되어 있다. 장차 거짓된 것과 숨긴 것들은 하나님 앞에서 낱낱이 100%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하늘과 땅이 보았고 심판하실 그날에 그들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토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겠지 착각하며 스스로 속으며 살지 말아야 한다. ..

주께서는 진노 중에서도 긍휼을 베푸십니다.(삼하 24:1-17)

삼하 24:1-17 묵상입니다. 하나님만이 다윗의 교만한 마음을 아십니다. 자신을 형통케 하신 하나님을 떠나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자신과 군사력을 더 의지합니다. 요압의 간절한 반대에도 인구조사를 강행합니다. 인구조사 보고를 받고서야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자복하고 긍휼하심을 간구합니다. 공의의 심판으로 백성들에게 점염병이 임합니다. 다윗은 목자의 심정으로 주께 간구합니다. 주께서는 진노 중에서도 긍휼을 베푸십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교만이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그 교만한 마음에 먹이를 주지 않길 원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나를 다스리게 하소서!

욕심은 은혜를 결핍으로 폄하합니다.(삼하 24:1-17)

삼하 24:1-17 묵상입니다. 다윗 왕의 인구 조사에는 군대를 의지하여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담겨 있습니다. 다윗 왕은 업적을 쌓으려는 욕심에 빠져 하나님께 주신 은혜를 망각하고 겸손과 자족을 잃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는 항상 최선입니다. 다만 인간의 욕심이 더 많은 것을 원합니다. 욕심은 은혜를 결핍으로 폄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