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막 4:40) 풍랑과 파도가 수그러든 다음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왜 이렇게 무서워하는가 하고 나무라셨습니다. 실제로 제자들을 책망하신 건지 아니면 연민의 정을 그렇게 표현하신 건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지 제자들이 풍랑 앞에서 두려워한 행동에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사실 제자들의 이런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38절에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그들은 실제로 물에 빠져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선을 막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강구해보았지만 속수무책이었겠지요. 죽음이 바로 코앞에 이른 상황에서 누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나요? 죽음은 가장 강력한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