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0 11

자유인의 탄생 (출 19:1-8)

(2022/10/09, 창조절 제6주)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셋째 달 초하룻날, 바로 그 날 그들은 시내 광야에 이르렀다. 그들은 르비딤을 떠나서, 시내 광야에 이르러, 광야에다 장막을 쳤다. 이스라엘이 그 곳 산 아래에 장막을 친 다음에, 모세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 가니, 주님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가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주어라. '너희는 내가 이집트 사람에게 한 일을 보았고, 또 어미독수리가 그 날개로 새끼를 업어 나르듯이,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나에게로 데려온 것도 보았다. 이제 너희가 정말로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 준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다 나의 것이..

관우, 장비, 조자룡 장군이 있어도

관우, 장비, 조자룡 장군이 있어도 “제게는 관우, 장비, 조자룡 같은 일기당천의 용장들이 있습니다.” 사마휘는 그제서야 타이르듯 부드럽게 설명했다. “당신이 말하는 사람들은 훌륭한 장수들이기는 하지만 천하의 정세를 알고 계책을 세워 장수들이 승리하게 만들어주는 전략을 가진 인재가 휘하에 없지 않은가?” 유비가 이를 인정하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런 인물을 소개해주십시오.” 사마휘가 대답했다. “있지. 와룡과 봉추 중 하나만 얻어도 능히 천하를 넘볼 수 있을 것이네.” 나채훈 저(著) 《삼국지 관우의 인성 인문학》 (보아스, 17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수경선생으로 불리우는 사마휘는 유비에게 최상의 조언을 합니다. 즉 유비 곁에는 관우, 장비, 조자룡 같은 훌륭한 장수는 있지..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렘31:3)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예레미야31:3) 하나님은 영원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어렵고,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믿고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도 있지만, "정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가, 정말 하나님이 나를 이끌어 주시는가"라고 의심하면서, 원망으로까지 나아갑니다. 그럴 때라도 하나님은 당신을 믿고, 찾는 자에게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시며, 인자함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무슨 일 때문이든지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했든지, 어디로부터 다가왔는지 의심하는 마음이 들어와 똬리를 틀고 있든지, 고통의 시간이 너무 커서 기도하기보다는 기도하는 것을 쉬고 있었다면 이제 다시 하나님..

이삭과 리브가의 복된 결혼(창24:61-67)

이삭과 리브가의 복된 결혼(창24:61-67) 본문은 엘리에셀의 따라 온 리브가가 마침내 자신의 남편이 될 이삭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장면이다. 당시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 할 나이는 40세(25:20)였으며, 3년 전 사랑하는 어머니 사라를 여읜 뒤 많은 슬픔과 외로움의 나날을 보내 던 중 이었다. 이런 슬픔 중에 아름다운 미모와 고운 심성 그리고 순전한 신앙을 지닌 리브가를 만났다는 점에서, 이삭과 리브가의 만남과 결혼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하나님의 예비하심의 결과 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삭과 리브가의 결혼은 신랑 그리스도와 신부 교회 간의 신성한 결혼의 모형이며(계19:7-9), 구속사적으로 혈통상 장차 메시야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결혼이었다. 요즘 우리 맏가지들의 결혼 소식..

말씀과 사탄 (막 4:15)

'말씀이 길 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 (막 4:15) 오늘 말씀은 길 가와 같은 마음 밭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이미 4절에서 길 가에 대한 묵상을 나누었습니다. 4절에서는 새가 와서 씨를 먹었다고 하는데, 오늘 15절에서는 사탄이 말씀을 빼앗았다고 합니다. 이런 말씀은 모두 비유이기 때문에 이걸 근거로 사탄의 실체를 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씨가 땅에 떨어져서 싹트지 못하게 만드는 어떤 힘을 사탄이라고 말하는 건 크게 잘못된 게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말씀이 씨도 먹히지 않습니다. 사람은 괜찮은데 종교적인 대화가 전혀 불가능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뿌리는 자(막 4:14)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막 4:14) 이 비유에서 뿌리는 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씨와 밭입니다. 즉 말씀과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뿌리는 사람의 역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씨를 이동시키는 일은 바로 농부의 몫입니다. 그가 없으면 씨앗이 뿌려지지 않듯이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없으면 말씀이 사람들에게 심겨질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뿌리는 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뿌리는 자는 전반적으로 보면 무능력한 존재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그렇지만, 오늘은 두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이 사람은 밭을 고를 줄 아는 눈이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비유니까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농부들이야 잘 알겠지요. 어쨌든지 이 비유에 나오는 농부가 밭을 골라가면서 씨를 뿌릴 능력이 없..

비유를 모르는 이유 (막 4:13)

'또 이르시되 너희가 이 비유를 알지 못할진대 어떻게 모든 비유를 알겠느냐' (막 4:13) 이제 예수님이 본격적으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그 전에 한 말씀 따끔하게 하시는군요. 이 비유를 모르면서 어떻게 다른 비유를 알겠는가 하구요. 예수님이 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조금 이상합니다. 왜냐하면 이 비유 자체는 별로 어려운 게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뒤에 나오는 예수님의 설명도 우리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씀을 이해하려면 이틀 전의 주제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이 비유는 곧 예수님에게 나타난 메시아 성의 비밀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씨 뿌림과 네 종류의 밭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씨를 가리키는 말씀이 곧 예수님이라는 ..

정죄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때

정죄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때 글쓴이/봉민근 때로 나는 비겁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생각을 한다. 잘못된 것이나 불의를 보고도 화합이 깨어질까 봐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이나 이웃의 잘못을 볼 때에 정죄하는 일에 빠르게 반응한다. 좋은 뉴스보다 나쁜 뉴스는 전파력이 강하고 뇌리에 각인이 되기가 쉽다. 자초지종을 정확하게 알아보기도 전에 귀에 들린 대로 입이 먼저 반응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판하게 만든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은 율법적으로 죽어 마땅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주님은 간음한 여인에게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말씀으로 대응하셨다. 사람들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을 짓밟고 무고한 사람들을 정죄하는지 모른다. 사랑이라는 회초리가 아니면 오히려 역효과를..

반대의견을 경청하라

반대의견을 경청하라 중국 고대 후한 시대는 조조의 위나라, 유비의 촉나라, 손권의 오나라가 서로 힘을 겨루고 있던 때였습니다. 위나라를 다스리는 조조는 영토확장을 위해 북방의 변방 민족인 '오환족'을 정벌하기로 했는데 많은 신하가 북방 정벌을 만류했습니다. "저희는 남쪽으로는 손권의 오나라가 둘러싸고, 서쪽은 유비의 촉나라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에 대한 방비를 소홀히 하고 북방으로 나서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하지만 참모 중에 북방 정벌의 중요성을 강조한 곽가의 의견을 받아들인 조조는 과감하게 출정하여 오환을 점령하고 급기야 북방 통일을 이루어 내고 말았습니다.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돌아온 조조는 북방 정벌을 반대한 신하들이 누구인지 조사하여 이름을 적어 낼 것을 명했습니다..

압살롬을 돌아오게 하려는 술수가 통합니다.(삼하 14:1-20)

삼하 14:1-20 묵상입니다. 압살롬에 대한 다윗의 진노가 누그러들자, 다윗의 마음을 안 요압이 계략을 세웁니다.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거두기 위함입니다. 드고아 여인을 통해 다윗의 마음을 흔듭니다. 자신의 두 아들의 다툼의 이야기를 통하여 백성들이 압살롬이 돌아오길 원한다고 전합니다. 모든 것이 요압의 책략임을 알게 된 다윗. 압살롬을 돌아오게 하려는 술수가 통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후일의 큰 비극을 알지 못합니다. 지혜를 말하지만 지식으로 교만할 때가 많고, 화평을 말하지만 여전히 내가 중심이 됩니다. 말씀 안에서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