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3 11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합니다.

좋은 계절이네요. 하나님께서 때를 주관하심이 신비롭고 그 은혜 가운데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음도 신비요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믿음의 지체를 허락하심 또한 하나님의 은총이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지요? 주님 주시는 은혜를 아름답게 누리며 주님 주신 소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 나가는 형제는 분명 주님의 사랑을 입은 자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귀한 일꾼입니다. 무엇보다도 귀한 자매와 함께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믿음의 가정을 아름답게 가꾸어가고 있는 형제는 하나님의 자랑이요 믿음의 공동체의 기쁨이 됩니다. 비록 자주 믿음과 삶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지 못함이 아쉽기는 하지만 형제와 자매는 늘 나의 기도와 마음 가운데 자리잡고 있기에 감사하고 있답니다. 이 모든 것은 주님께서 나의 믿..

작은 세계 (5) (막 4:31)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신앙인들도 자주 큰 교회, 큰 목회, 큰 비전이라는 말을 합니다. 우리의 무의식에는 큰 교회에 성령이 크게 활동하고 작은 교회에는 시원치 않게 활동한다는 생각이 작동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교회나 큰 교회는 존재론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작은 교회도 교회일 뿐이고 큰 교회도 교회일 뿐입니다. 작은 교회에 그리스도의 몸이고, 큰 교회도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 건 너무 이상적인 말이 아니냐, 아무래도 큰 교회가 보기에도 좋고, 또 선교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거 아니냐,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 좋다는 것은 두 말할 것 없이 사람의 관점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관점으로 보아야 합니다. 쉽게 생각..

작은 세계 (4) (막 4:31)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큰 사람이 되라.” 하는 덕담을 자주 합니다. 여기에는 특별한 뜻이 담겨 있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학교 교육은 물론이고 교회 교육도 역시 성공해서 큰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인 것처럼 가르칩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기독교인이 사회의 고지를 먼저 점령하는 것이 선교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설교하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것은 실용적인 생각일 뿐이지 복음적인 생각은 아닙니다. 큰 사람이 되거나 작은 사람으로 머물거나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천문학..

다니엘서 10장: 세 번째 환상

해설: 10장부터 12장까지는 다니엘이 본 또 하나의 환상에 대한 기록입니다. 때는 고레스 대왕 제 삼년(주전 537년)의 일입니다. 그는 놀라운 환상을 보는데, 그 환상의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삼 주일 동안 금식을 하며 기도를 드립니다(1-3절). 환상 속에서 그는 티그리스 강 둑에 서 있었는데, 모시 옷에 금띠를 두른 사람을 만납니다. 그의 온 몸에서는 광채가 났고 그의 목소리는 큰 무리의 함성처럼 컸습니다(4-6절). 같이 있던 사람들은 환상을 보지 못하고 소리만 들었으므로 무서워서 숨었고, 다니엘 혼자만 그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는 환상을 보고 그 충격에 힘을 잃었고, 그의 말소리를 듣고는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집니다(7-9절). 그 때 한 손이 그를 어루만져 일으켜 세웁니다. 하지만 그의 다리는..

이렇게 가까운 신이 어디 있느냐? (2022년 10월 23일 주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신명기 4:7).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의 신세대 백성들에게 교훈하면서 하나님의 율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기도할 때마다 가까이 계신 그 분이 기도를 응답해 주십니다. 이 질문은 이스라엘 주변의 다른 이방 신들이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것과 달리 친밀하신 분임을 강조합니다. 이어서 모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법은 주변의 어떤 다른 나라들과 달리 윤리적인 측면에서나 종..

사정을 알기 전에 쉽게 화내지 말라

사정을 알기 전에 쉽게 화내지 말라 한 중년 남자와 그의 아이들이 전철에 타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말았다(중략).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아이들이 저렇게 많은 승객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좀 조용하게 할 수는 없겠습니까?” 그제야 남자는 마치 그 상황을 처음으로 인식한 것처럼 눈을 살짝 들면서 다음과 같이 힘없이 말했다. “그렇군요. 저도 어떻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막 병원에서 오는 길인데 한 시간 전에 저 아이들의 엄마가 죽었습니다. 저는 앞이 깜깜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아이들 역시 막막한 것 같습니다.” 스티븐 코비 저(著) 김경섭 역(譯) 《살고 사랑하고 업적을 남겨라》(김영사, 157-158쪽..

욕망과 분열 (삼하 19:40-20:13)

"43 이스라엘 사람이 유다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는 왕에 대하여 열 몫을 가졌으니 다윗에게 대하여 너희보다 더욱 관계가 있거늘 너희가 어찌 우리를 멸시하여 우리 왕을 모셔 오는 일에 먼저 우리와 의논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나 유다 사람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의 말보다 더 강경하였더라 "(삼하 19:40-20:13) 다윗은 압살롬을 물리치고 다시금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왕국의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포용의 마음은 욕망의 도전에 부딪혀 분열의 씨앗을 만들어 냅니다. 북이스라엘 10지파와 유다지파의 정권쟁탈은 결국 유다지파의 강경함이 승리를 거둡니다. 서로의 주장을 통하여 정권에 가까이 가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합니다. 도적질, 멸시라는 감정섞인 말까지 나옵니..

불신이라는 말

불신이라는 말 글쓴이/봉민근 세상에 불신이라는 말보다 무섭고 끔찍한 것이 있을까? 믿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인간의 모든 불행이 서로 믿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님 앞에서 불신앙의 결과는 지옥에 보낼 만큼 죄악 중에 큰 죄악이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고 부정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불신자라는 말은 고약한 말이다. 상대를 죄인으로 낙인찍는 정죄의 말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안 믿는 사람들을 가리켜 불신자라고 서슴없이 말들을 한다. 차라리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을 모르기에 그들에게 하나님에 대하여 가르쳐 믿게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일 것이다. 서로의 불신은 분쟁을 가져오고 반목하게 만들며 사랑할 수 없는 자리에 놓이게 만든다. ..

아벨성의 지혜로운 한 여인 (삼하 20:14-26)

삼하 20:14-26 묵상입니다. 다윗은 요압의 아마사 살해에 대해 침묵하고, 반란자 세바는 북쪽 아벨성까지 쫓깁니다. 요압은 아벨성을 진멸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때 아벨성의 지혜로운 한 여인이 나섭니다. 성의 파괴를 막는 평화로운 중재안이 제시되고, 성중의 사람들이 세바의 목을 내어줍니다. 압살롬과 세바의 반란이 진압되자, 다윗은 왕위를 위해 행정체제를 정비합니다. 언약 백성을 지혜롭게 다스릴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함이 지혜입니다. 생명과 평화가 최고의 가치임을 깨닫게 하시고 복음에 합당한 일상을 살아가게 하소서!

의롭고 진실한 자가 명관입니다.(삼하 20:14-26)

삼하 20:14-26 묵상입니다. 다윗 왕을 대적하는 세력이 소멸되고 다윗 왕이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장악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왕을 위해 지혜롭고 충성된 자를 남겨 두시고 하나님의 대의가 실현되도록 도우십니다. 다윗은 국가 요직 인선에서 요압을 품고 갑니다. 하나님의 대의를 위해 구관이 명관이 아니라 의롭고 진실한 자가 명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