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들을 귀 (6)(막 4:9)

새벽지기1 2022. 10. 8. 06:43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막 4:9)

들을 귀가 있는 사람들이 들어야 할 소리가 무엇인지, 어떻게 듣는지 오늘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음성학적인 차원에서 듣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말씀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들은 모든 실체가 드러날 종말에 일어납니다. 물론 성서는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진술하지만, 그것은 문학적 수사입니다. 자신을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라고 한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말입니다.


성서가 말하는 “말씀”이라는 단어를 조금 더 보실까요? 구약의 ‘다바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번역되지만, 그것은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창조행위와 능력을 가리킵니다. 신약, 즉 요한복음이 제시하고 있는 ‘로고스’는 말씀과 이성으로 번역되지만, 더 근본적으로 태초부터 있었던 창조 능력입니다. 그가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인 다바르와 로고스는 바로 세상의 창조 능력이며, 그런 의미에서 창조 사건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으로부터 울려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 세상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또 제기되겠지요. 그냥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을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 세상을 알려면 성서가 말하는 하나님이 누구인지, 예수가 누구인지 다시 물어야 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계속 질문해야 합니다. 세상에 대해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입니다. 본질적인 것을 질문할 줄 아는 능력이 곧 ‘들을 귀’가 아닐까요? 그런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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