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들을 귀 (3)(막 4:9)

새벽지기1 2022. 10. 7. 06:46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막 4:9)

저는 위대한 작곡가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을까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작곡자에게는 먼저 듣는 귀가 있을 겁니다. 그들은 어떤 소리를 듣고 그것을 악보에 적어 넣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귀에 들린 건 분명히 소리 자체는 아니었겠지요. 실제의 소리는 아니지만 실제의 소리처럼 그들은 무언가를 들었을 겁니다. 사람들의 영혼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위대한 작곡가가 되는 겁니다. 그런 소리를 듣지는 못하고, 억지로 쥐어짜듯이 작곡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평범한 작품을 쓰고 말겠지요. 이런 점에서 작곡가에게는 그들만의 들을 귀가 있습니다.


위대한 작곡자들은 어떻게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아주 특별한 사람은 그런 능력을 타고 날지 모르겠군요. 모차르트가 6살부터 작곡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천부적인 것이라는 말 이외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능력을 타고 날 수는 없고, 타고 났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위대한 작품을 쓰지는 못합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의 존재론적인 세계에 들어가는 공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공부와 세계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그는 마치 “무로부터의 창조”와 비슷하게 없던 음악을 창조할 수 있겠지요. 어쨌든지 음악가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들을 귀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도 어떤 점에서는 음악가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은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사람들이 알아듣게 설명해야겠지요. 이런 걸 위해서 우리에게도 역시 들을 귀가 중요합니다. 천상의 소리가 들리시나요? 그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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