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 사랑은 삶의 기술 요즘 에리히 프롬의 장기 베스트셀러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을 몇몇 성도와 함께 다시 읽고 있다. 책 제목이 암시하듯 이 책은 사랑에 대한 보편적 오해를 겨냥하고 있다. 사랑은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라는 오해, 사랑할 대상 혹은 사랑받을 대상을 만나기가 어려울 뿐이..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12.03
인간의 손길이 닿으면 인간의 의지와 손길이 닿으면 기이하게도 모든 것이 부패하거나 파괴된다. 인간의 발자취를 보라. 인간이 새로운 대륙에 상륙할 때마다 생태계에 거대한 재앙이 발생했다. 인간이 호주 해안에 첫 발자국을 디딘 이래 몇 천 년이 지나지 않아 호주의 대형동물(50킬로그램이 넘는) 24종 중 23..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11.19
‘오직 믿음’의 그림자 개인적인 구원 문제로 깊이 고민하며 애쓰던 루터는 로마서를 통해 구원은 쟁취해야 할 무엇이 아니고 받아들여야 할 은혜의 선물임을 발견한다. 십자가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의를 받아들이는 믿음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사실을. 바로 이것이 기독교의 독특함이다. 기독교는 구원의 주체..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11.10
‘오직 은혜’의 그림자 종교개혁자 루터는 개인적인 구원 문제로 깊이 고민하며 구원을 향해 몸부림쳤다. 법률가가 되는 길을 포기하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원 규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온갖 금욕과 금식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말 최선을 다하여 진지하게 구원의 몸부림을 했다. 하지만 어..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11.05
'오직 성경'의 그림자 종교개혁자 루터는 심히 부패했으나 매우 거대했던 로마 가톨릭교회와 맞서 싸우면서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을 주창했다. 가톨릭교회가 성경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위에, 믿음 위에 군림하고 있는 현실을 간파하고, 그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오직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10.31
자연적 변화와 인위적 변화 만물은 변화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고 말한 대로 만물은 끊임없이 생성하고 소멸하고 운동하며 변화한다. 하나님은 정지된 세계를 창조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를 창조했다. 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10.23
바쁨, 그 현실성과 위험성 현대인은 내남없이 바쁘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직장인부터 백수에 이르기까지 온통 바쁘다. 다들 종종걸음이다. 이해가 된다. 인생은 짧고 하고 싶은 것은 많으니까. 알고 싶은 것도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도 정말 많으니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9.23
하나님의 시각으로 그리스도인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과 삶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눈이 자기 시각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변화된 사람이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만물과 만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며 사는 사람, 하나님나라 방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선택하..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9.13
진리에서 먼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은 진리를 안다는 확신이 매우 강하다. 자기 신앙이 진리 위에 굳게 서있다고 믿는다. 최고의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니 진리를 아는 것이 확실하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현실은 좀 다르다. 진리에서 먼 그리스도인이 무척 많다. 진리를 안다는 확신에 갇혀 무지에 빠진 자..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9.07
사랑, 그 밋밋함에 대하여 나는 어제 설교에서 ‘사랑은 상대방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은 낯설고 생경한 사랑론이다. 일체의 격정과 감성이 배제된 밋밋한 사랑론, 몸과 삶의 투신이 보이지 않는 투명한 사랑론이다. 보통의 사랑 이해는 이렇지 않다. 사랑은 무엇보다 열정으로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