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목회단상

하나님의 시각으로

새벽지기1 2017. 9. 13. 07:04


그리스도인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과 삶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눈이

자기 시각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변화된 사람이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만물과 만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며 사는 사람,

하나님나라 방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선택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시각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사람의 시각과 비교해 몇 가지만 나열해보자.

사람은 부분만 보는데 비해 하나님은 부분과 전체를 본다.

사람은 시대의 눈으로 보는데 비해 하나님은 시대의 눈과 역사의 눈으로 본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보는데 비해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것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본다.

사람은 겉만 보는데 비해 하나님은 겉과 속 깊이까지 함께 본다.

사람은 현재에서 보는데 비해 하나님은 종말론적 미래에서 본다.

사람은 이해관계의 관점에서 보는데 비해

하나님은 사랑과 생명의 관점에서 본다.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보는데 비해

하나님은 그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의 눈으로 본다.

 

실로 엄청난 차이다.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시각의 대변화다.

이와 같은 시각의 대변화,

사람의 시각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의 대변화가 바로 구원이다.

즉 하나님의 시각에 눈뜸이 구원이고,

하나님의 시각에 눈떠가는 것이 구원이다.

 

눈뜸은 순간이다.

그러나 눈떠감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성령의 도움을 힘입어 쉼 없이 시각 교정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 한다 해서 시각 교정이 쉬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누구나 부분에 갇혀 있고, 시대의 문화에 갇혀 있고,

피상성에 갇혀 있고, 자기 욕망에 갇혀 있고,

보이는 것에 갇혀 있고, 자기중심성에 갇혀 있기 때문에

한없이 어렵고 더디고 복잡한 작업이지만,

처절한 실패와 연단을 통해서만 힘겹게 진행될 수 있는 작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쉼 없는 시각 교정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신앙생활이다.

쉼 없는 시각 교정 작업이 진짜 신앙생활이다.

시각 교정 작업이 빠지면 신앙생활이 헛바퀴만 돈다.

자동차 엔진이 공회전하듯,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자기 시각 안에서만 작동한다.

당연히 행동과 삶과 정서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은 시각이 교정되는 만큼 변화하는 존재다.

하나님을 믿으면 마술처럼 존재와 삶이 변화하는 게 아니라

시각이 교정되는 만큼 존재와 삶이 변화한다.

 

이것이 구원이다.

하나님의 시각에 눈뜸이 구원이고,

이 눈뜸으로 인해 계속 눈떠가는 시각 교정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 구원이고,

시각 교정 작업으로 인해 존재와 삶이 변화하는 것이 구원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이 구원을 살아가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