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목회단상

진리에서 먼 그리스도인

새벽지기1 2017. 9. 7. 07:10


그리스도인은 진리를 안다는 확신이 매우 강하다.

자기 신앙이 진리 위에 굳게 서있다고 믿는다.

최고의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니 진리를 아는 것이 확실하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현실은 좀 다르다.

진리에서 먼 그리스도인이 무척 많다.

진리를 안다는 확신에 갇혀 무지에 빠진 자들,

자기 욕망의 체계를 지지하는 자로 하나님을 끌어온 자들,

자기 앎의 영역 안에 하나님을 구겨 넣고 신성화하는 자들,

세속적 세계관에 물든 눈으로 성경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자들,

교회에 의해 왜곡되고 굴절된 진리를 의심치 않고 믿는 자들, 등등

진리에서 먼 그리스도인이 의외로 많다.

 

왜일까?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님을 안다고 자부하는 자들,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임재 안에 있다고 고백하는 자들이

왜 진리에서 먼 것일까?

왜 진리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류와 편견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일까?

 

그것은 하나님을 믿되 상투적으로 믿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령의 빛 안에서 자기의 무지를 깨우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의 세계관에서 거듭나는 진짜 회심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령을 통해 자기 시각을 교정하고 새로이 눈떠가는 작업,

전체이신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을 통해 만사를 보는 작업을

부단히 해야 하는데 그 작업을 하지 않고 단지 믿기만 하기 때문이다.

회심하지 않은 기존의 세계관으로 성경을 문자대로 반복해가며 읽기만 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신앙을 심화하는 작업은 외면하고 강화하는 작업에만 올인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연유로 생각보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에 눈뜨지 못하게 된 것이고,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만 보는 외눈박이가 된 것이고,

자기가 믿고 싶은 하나님을 믿는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된 것이고,

결과적으로 진리에서 먼 자들이 된 것이다.

아니, 진리에서 멀다는 사실조차도 인식하지 못하는 깊은 무지에 빠지게 된 것이다.

 

진리에 눈뜨는 은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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