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물으실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하나님 인식은 저 높은 곳에서 명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의외로 질문하시는 분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아담이 당신의 얼굴을 피하여 나무 사이에 숨었을 때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3:9)라고 물었다. 가인이 아우 아벨을 쳐 죽였을 때에도 “네 아..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11.12
진리를 품고는 진리는 본시 중심은 있으되 경계는 없다. 선악의 경계, 미추의 경계, 좌우의 경계, 남녀의 경계, 손익의 경계, 나 너의 경계, 흑백의 경계, 계급의 경계, 정신과 물질의 경계 등 온갖 경계가 없다. 옳다. 경계는 없고 중심은 우뚝 선 것이 바로 진리다. 이것이 진리의 고유함이요 진리의 힘이..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9.06
두 얼굴의 인간 나를 포함해 인간은 현기증이 날 정도의 선악 양면성을 갖고 있다. 인간은 지구라고 하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성에서 용케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공룡을 비롯해 수많은 생명체들이 멸종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상대적으로 불리한 생존조건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함께 사..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6.17
나는 삶주의자다 나는 모든 ‘주의’(主義, ~~ism, 이데올로기)를 거부한다. 모든 ‘주의’는 필연적으로 단순화의 오류, 환원의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나는 사회주의도, 자본주의도, 전체주의도, 개인주의도, 도덕주의도, 과학주의도, 역사실증주의도, 자유주의도, 국가주의도, 무정부주의도 거부한다. 그..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5.24
독서, 인간의 자연 사람의 모든 행위는 비슷한 듯 다르다. 밥 먹는 것도 비슷한 듯 다르고, 잠자는 것도 비슷한 듯 다르고, 걷는 것 또한 사람마다 비슷한 듯 다르다. 책 읽는 것 역시 비슷한 듯 다르다. 생존에 허덕이느라 책 읽을 여유가 없는 자에게 독서는 사치다.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자..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5.05
무지의 발견 나는 스무 살에 예수를 믿은 후 지금까지 비교적 성실하게 성경이 뭘 말하는지를 듣고 보려 귀와 눈을 열고 살았다. 쉼 없이 이런저런 의문과 씨름하며 성경 속 세계를 배회했고, 비교적 정직하게 교회가 걸어온 자취를 돌아봤고, 성경과 세상과 인간의 근원 진실을 탐구한 위대한 스승들..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4.16
천국과 지옥 여행하는 사진작가 김종모는 감히 천국을 말했다. 천국은 '그대를 볼 수 있는 자리, 그대와 앉았던 그 자리'라고. 그리고 다음과 같은 대화로 설명을 덧붙였다. 누군가 물었다.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였나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혼자가 아니라면 그 어디라도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4.09
설교, 참으로 주제넘은 일 성경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수많은 이들이 성경을 읽는다. 그런데 성경처럼 오독이 심한 책이 또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성경처럼 해석이 다양한 책도 없을 것이고, 성경처럼 오독이 심한 책도 없을 것이다. 성경도 책인지라 사람마다 읽고 이해하는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사람마..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3.24
오늘 우리의 삶이 오늘 우리의 삶이 허허로운 것은 서로의 관계가 진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삶이 팍팍한 것은 서로의 관계가 계약적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삶이 천박한 것은 서로의 관계가 피상적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삶이 존재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서로의 관계가 요구 일색..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3.20
가장 소중한 공부 두 번째 교회 개척을 한 지 어느덧 8년이 흘렀다. 결코 적지 않은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그러는 가운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다. 특히 인간을 많이 경험하고 배웠다. 50대 중반의 개척인지라 그간의 삶과 공부를 통해 - 삶 속에 녹아있는 인간관계의 다면성을 경험하고, 인간의 내면을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