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 꼰대의 차이 우리는 보통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가리켜 ‘어른’이라 한다. 그러나 본래의 말뜻은 좀 다르다. 어른은 단지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품격을 갖춘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말의 뿌리를 추적해보면 ‘어른’이라는 말에는 ‘얼..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3.07
삶을 평가하는 잣대 인간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혁명적 삶을 살다 간 체 게바라. 20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인 그는 15살 때 무엇을 위해 죽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고, 고민하던 이상을 찾게 된다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 어디 체 게바라 뿐이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존재의 이유를 묻는다.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2.09
이 무슨 조화일까? 누구도 생명을 원하여 태어난 자는 없다. 누구도 삶을 요구하여 사는 자는 없다. 그저 태어났을 뿐. 그저 주어졌을 뿐. 각각의 상황 속에 그저 던져졌을 뿐. 이는 실로 싸늘한 진실이요 비루한 진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출발이다. 우리는 각각의 상황 속에, 좀 더 넓게는 생명의 네..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9.02.05
사람만이 절망이고 희망이다 철학자 김영민은 오래 전부터 ‘사람만이 절망’이라고 탄식했고, 시인 박노해는 오래 전 수형생활을 마치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노래했다. 김영민 “밝은 사람이 없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세상이 밝아지진 않는다. 별이 총총해도 밤은 어둡지 않던가. 희망의 불씨를 지닌 사람이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8.11.29
사랑한다는 것의 궁극 사람이 가장 받고 싶은 것,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단연코 사랑이다. 사람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 가장 기분 좋아하는 말도 사랑이다. 문학, 음악,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예술이 끝없이 추구하고 물으며 말하는 것도 사랑이다.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은 뭔가를 주는 행위이기 이전에 사람을..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8.11.24
사랑의 발아 지점 사람의 최대 열망이요 관심사인 사랑은 과연 뭘까? 사랑을 노래한 바울은 놀랍게도 사랑을 정의하지 않았다. 사랑을 정의하기보다는 부정어로 많이 서술했다. 사랑은 달콤한 속삭임도 아니고, 뜨거운 열정도 아니며, 위대한 자기 헌신도 아니라고(고전13:1-3). 또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8.11.21
一理, 眞理, 無理 사람은 흔히 진리(眞理)를 안다고 생각한다. 진리를 따라 살지는 못하나 진리가 무엇인지는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진리를 알까? 참된 이치가 무엇인지를 알까? 결론부터 말하자. 인간의 모든 앎과 깨우침은 진리에 이르지 못한다. 인간은 세계를 넘어선 존재가 아닌 세계 내 존재..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8.11.19
하나님은 교회를 왜 세우셨을까? 오늘 비참하게 무너진 교회, 정체성을 상실한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며 묻는다. 교회는 왜 존재하는가? 뭘 위해 저리도 근엄하게 존재하는가? 아니, 좀 더 근원적으로 묻자. 하나님은 교회를 왜 세우셨을까? 뭘 위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셨을까? 복음으로 모든 나라를 정복하고 지배하고 다..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8.11.05
세월이 더할수록 오래 전 대학 시절 혼자서 캠퍼스 푸른 잔디에 누워 생각에 잠긴 적이 있다. 고통과 상처로 신음하는 세계의 현실을 깊이 고민하며 무엇 때문인지를 물은 적이 있다. 텅 빈 하늘을 올려다보며 사색의 오후를 보내던 중 나는 생각지 못한 생각을 얻었다. 세상이 혼탁하고 어둡고 비천하고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8.10.29
슬픈 인간 최근에 구두를 만드는 제화공들의 슬픈 소식을 들었다. 30년 경력의 제화 장인들이 구두 한 켤레를 만들고 받는 공임이 5000원에서 7000원이란다. 40만원이 넘는 구두 한 켤레 공임이 고작 7000원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나는 귀를 의심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그동안 노예처럼 시키는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