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8 17

오병이어 (97)(막 6:43,44)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주님의 말씀과 육체를 배부르게 하는 땅의 양식이 아니라 영을 배부르게 하는 하늘의 양식구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다른 게 아니라 똑같은 의미라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이 말을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고, 대충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설마 실제로 그렇다는 말은 아니겠지 하고 조금 달리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이론적으로 알아들어도 실제 삶으로는 실감이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야겠군요. 한 달에 300만원 벌던 사람이 200만원을 번다고 가정해보세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아이들 학원도 그만 보내야 하고, 외식..

멈춤의 힘

멈춤의 힘 기차를 세우는 힘, 그 힘으로 기차는 달린다 / 시간을 멈추는 힘, 그 힘으로 우리는 미래로 간다 / (중략) 정지에 이르렀을 때, 우리가 달리는 이유를 안다 / 씨앗처럼 정리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 백무산 시인의 시 「정지의 힘」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달리는 것이 힘이지만, 꽃씨가 고요히 멈춰, 때를 기다리는 힘으로 꽃을 피워내듯 멈추는 것도 힘입니다. 어찌보면 스톱할 수 있는 능력이 달려가는 능력보다 더 큰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습관을 스톱할 수 없기에 중독에 빠지고 마음을 스톱하지 못하기에 근심에 빠집니다. 모세는 출애굽의 인도자로서 불같은 추진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멈춤의 능력도 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호렙산에서 가..

고통 중에도 이타적인 사람 (2023.1.18, 수)

'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창세기 40:6-7). 충성하던 주인의 아내에게 모함 받고 주인에게 배신당한 요셉을 생각해 보십시오.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갔던 요셉의 마음은 결코 편할 리가 없었습니다. 그가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고 해서 비난할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요셉은 스스로 우울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주변에서 근심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려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이런 요셉의 모습이 바울이 표현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

나팔소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민 10:1-10)

" 또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리라 "(민 10:9) 많은 사람이 함께할 때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서로만 아는 사인이 필요합니다. 각종 운동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야 할 때 전체 움직이는 것은 구름기둥으로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중을 모이게 하는 등의 내부의 일을 해결할 때는 나팔을 사용하였습니다. 광야에서는 나팔이 가장 좋은 스피커이지자, 마이크이자, 수신호입니다. 나팔을 만들고 부는 방법에 따라 모이는 일이 다릅니다. 나팔을 두개 불 때 온 회중이 회막문 앞으로 모입니다, 하나 불 때는 천부장들이 모입니다. 나팔을 크게..

업신여김을 이기는 힘은 격려입니다.

업신여김을 이기는 힘은 격려입니다. 업신여김은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업신여김이 무서운 것은 조롱과 모욕입니다. 업신여김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여러 곳에서 38번이나 나타납니다. 모두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업신여기고(신 32;15), 이웃을 업신여기고(잠 14:21),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고(약 2:6), 행하는 일을 업신여깁니다(느4:4).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 만큼 기분 나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업신여김을 받으면 감정적인 분노가 나타납니다. 업신여김은 단지 말과 생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업신여기는 마음이 들어서면 반드시 폭력을 유발합니다. 언어폭력, 차별폭력, 신체적 폭력으로 확장됩니다. 폭력은 누군가 죽어야 끝납니다. 그러므로 업신여김은 참으로 무서운 독소입니다. 업신여김의 근원은 ..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질서대로 순종 (민 10:11-36)

민 10:11-36 묵상입니다.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킨 후 행진합니다. 각 진영별 순서대로, 직임대로 출발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질서대로 순종합니다. 처남 호밥에게 동행해주길 요청하는 모세. 광야 길에 익숙한 호밥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동역자입니다. 여호와의 언약궤가 백성에 앞서 나아가고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백성을 보호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임재와 도움을 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삶의 기준이 되며, 범사에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게 하소서! 믿음으로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공동체의 신앙고백 (민 10:11-36)

민 10:11-36 묵상입니다. 증거의 장막에서 떠오른 구름은 네비게이션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순종해야 할 삶의 지침입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은 구름 따라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공동체의 신앙고백입니다. 이스라엘의 쉼과 평안은 오직 말씀보다 앞서지 않는 순종과 겸손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는 순종과 겸손을 전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