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414

절망하지 말자 이것이 끝이 아니다. / 봉민근

그 화려했던 바로의 궁을 떠난 모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형의 낯을 피해 고향을 떠나 광야에서 노숙하던 야곱의 마음은 얼마나 두려웠을까?형들에 의해 노예가 되어버린 요셉의 애통함을 그 누가 알 수 있을까?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거지가 되어버린 욥의 심정을 우리는 모른다. 인생은 지내 놓고 난 다음에 논해야 하는 것이다.지금은 그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모르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없다.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만이 나를 알고 나의 미래를 아신다.사울의 낯을 피해 동굴에서 지내던 다윗은 거기에서 하나님을 만났다.얼마나 억울했으면 그 수많은 탄원시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을까?그렇지만 그들의 인생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주님과 함께 걸어온 인생이 헛되지 않음을 그들은 알았을 것이다.삶이란 영적인 전투다...

완전히, 영원히, 그리고 언제나! (히 7:20-28) / 김영봉 목사

해설:레위 지파 중에 아론의 자손들은 율법에 의해 자동적으로 제사장이 되었다. 반면, 하나님은 시편 110편에서, 멜기세덱 계열의 영원한 제사장을 세우겠다고, 맹세로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셨다(20-21절). 그로 인해 예수님은 “더 좋은 언약을 보증하시는 분”(22절)이 되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는데, 그 언약이 이스라엘의 불성실로 인해 깨졌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장차 “새 언약”(렘 31:31)을 맺으실 것이라고 예언하셨는데, 이사야를 통해 주신 예언에서는 그것을 “영원한 언약”(사 55:3; 61:8)이라고 부르셨다. 옛 언약은 조건적인 것이어서 결국 깨어졌지만, 새 언약은 무조건적인 것이어서 영원하다.  레위 계통의 제사장들은 옛 언약을 따라 섬기는 사람들..

진실을 기록할 용기

진실을 기록할 용기3·1 만세운동의 역사를 전 세계에알린 한 사람이 있습니다.바로 영국 출신 캐나다 선교사,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석호필)입니다.그는 만세운동이 시작된 첫날부터 카메라를 들고현장을 기록했습니다.특히 일본 군경이 제암리에서만세운동에 참가한 주민들을 예배당에 가둔 뒤 불태우고총격을 가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그는 그 참혹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사진을 남겼습니다.소아마비로 다리와 팔이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그는 자신의 목발과 구두 밑창에 필름을 숨겨해외로 전달하며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고발했습니다.우리가 오늘날 접하는 3·1 운동의많은 사진은 바로 그가 찍은 것입니다.석호필 선교사는 경성 감옥에 갇힌세브란스 간호사 노순경을 면회하던 중,여자 옥사 8호실에 갇힌 한 소녀를 만나 위로했는데,그 소녀가 ..

‘무익한 종이라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눅 17:1-10)

눅 17:1-10 묵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연약한 자들에게 믿음의 거침돌이 되지 말고,용서를 받았으니 용서하는 삶을 살라 합니다. 구원의 은혜와 함께 믿음의 은혜를 받았으니믿음으로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며,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의 삶을 살라 합니다. 섬김의 은혜를 입었으니 순종의 삶을 살라 합니다.순종 또한 은혜이기에 겸손히 고백하게 됩니다.‘무익한 종이라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구원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하나님을 바로 경배하고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겸손과 온유, 믿음에 덕을 세우게 하소서!

박종명 「비빔밥」 / ‘섞이고 어울리면서 늘 새로워지세요.’ / 한재욱 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박종명 님의 시『비빔밥』을 하나님께 드리며 ‘섞이고 어울리면서 늘 새로워지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비빔밥 잘 버무려진 것은나눌 수가 없다 사랑도 잘 섞어야 쉬이 갈라서지 않고설겅설겅 얽혀 산다 도무지 어우러질 것 같지 않은콩나물 육회 김 녹말묵 쑥갓과 밥이  한 통 속에서내놓고 버무려진 비빔밥은 그러니까 알짜 철학이다 고추장 한 숟가락, 참기름 몇 방울, 나물을 얹고 노른자를 터뜨려, 비비고 비벼 한 숟갈 떠넣으면 입 안에 퍼지는 고향의 맛.사실 따로따로 살 일입니다. 고추장은 고추장끼리 콩나물은 콩나물끼리 시금치는 시금치끼리. 그런데 우리가 어찌 따로 살 수 있겠습니까.  고추장도 들어가고 콩나물도 들어가고 시금치도 들어가고 다 들어..

언약 후손의 정통성은 그 혈통에만 있지 않다(대상4:1-23) / 리민수 목사

언약 후손의 정통성은 그 혈통에만 있지 않다(대상4:1-23)  본문은 앞에서 유다 지파의 족보에 소개되지 않았던 또 다른 후손들의 이름과 족보의 사이 사이에 중요한 인물들의 행적에 관한 언급이 삽입되고 있다. 예컨대 하나님께 기도하여 주의 복을 받은 야베스(9-10절), 이스라엘의 첫 사사였던 옷니엘(13절), 담대한 신앙을 가져 가나안 땅을 얻은 갈렙(15절), 애굽 왕의 딸을 아내로 취한 메렛(18절) 등이다.  한편 메렛의 아내 비디아는 이방인이지만 유다의 후손에 같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언약 후손의 정통성이 그 혈통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의 신앙의 유무에 있다(라합과 룻)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헌금(11) / 정용섭 목사

헌금(11) 도대체 월정헌금을 얼마나 하면 되나, 하고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십일조 헌금을 할 때는헌금 이름이 액수를 규정하고 있어서대략 그런 기준에 따르기만 하면 되지만월정헌금은 아무런 기준이 없으니결국 때마다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스스로 결정해야 하니 모호하기도 하지만책임감이 크게 요구되기에헌금이 수행의 한 과정이라 해도 잘못이 아니다.이런 부분에서도 신앙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은문제를 지혜롭게 처리하지 않겠는가. 내가 알고 있기로는월정헌금을 교회의 주 수입원으로 하는 교회가미국에는 제법 많고, 우리나라 안에도 몇몇 있다.주로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형태의 교회가 그렇다.그들은 연말이면 약정서를 쓴다.약정서에 근거해서 수입이 예상되면그 한도 안에서 지출 예산까지 짠다.종교세로 운영되지 않는 교..

헌금(10) / 정용섭 목사

헌금(10) 대구(서울) 샘터교회는 헌금 종목이 아예 없으며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무기명이다.영적 노숙자의 공동체라는 정신에 따라서헌금 부분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샘터 교우들은 형편에 맞도록 성실하게 헌금을 한다.개중에는 기존의 십일조 못지않게 헌금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나는 헌금관리에 전혀 개입하지 않기에누가 어떻게 헌금하는지를 전혀 모른다.헌금과 전혀 상관없이 목사 생활을 하니 편하기는 한데,어떻게 보면 무책임할 수도 있다.어쨌든지 목사가 헌금관리에 개입하지 않는 원칙은은퇴할 때까지 지켜나갈 것이다. 샘터교회의 교인총회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재정결산은 보고되지만 예산은 보고되지 않는다.헌금이 얼마나 들어올지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예산을 짤 수 없다는 말이다.예산은 고정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