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깎으며... 어제 감자 껍질을 칼로 깎았다.원래는 안전하게 감자 껍질 깎는 칼로 깎았어야 하는데,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어쩔 수 없이 일반 칼로 깎았다.그러다보니 껍질이 좀 굵게 깎였다.감자 살이 아까웠다.가장 친환경적으로 깎으려면감자를 물에 잠깐 불렸다가 수저로 긁어내는 거다.그러면 감자 살이 전혀 묻어나지 않은 채로겉껍질만 벗겨낼 수 있다고 한다.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나 누님들이 그렇게 하는 게어렴풋이 기억난다. 유럽 사람들의 주식은 빵과 감자다.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도 잘 먹긴 하지만식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건 주로 빵과 감자다.나는 어제 감자를 깎으면서 갑자기 이런 장면이 떠올랐다.옛날 어느 가난한 집에서공교롭게 감자 흉년이 든 어느 해의 저녁 때엄마가 마지막 남은 감자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