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34

감자 깎으며.../ 정용섭 목사

감자 깎으며... 어제 감자 껍질을 칼로 깎았다.원래는 안전하게 감자 껍질 깎는 칼로 깎았어야 하는데,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어쩔 수 없이 일반 칼로 깎았다.그러다보니 껍질이 좀 굵게 깎였다.감자 살이 아까웠다.가장 친환경적으로 깎으려면감자를 물에 잠깐 불렸다가 수저로 긁어내는 거다.그러면 감자 살이 전혀 묻어나지 않은 채로겉껍질만 벗겨낼 수 있다고 한다.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나 누님들이 그렇게 하는 게어렴풋이 기억난다. 유럽 사람들의 주식은 빵과 감자다.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오리고기도 잘 먹긴 하지만식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건 주로 빵과 감자다.나는 어제 감자를 깎으면서 갑자기 이런 장면이 떠올랐다.옛날 어느 가난한 집에서공교롭게 감자 흉년이 든 어느 해의 저녁 때엄마가 마지막 남은 감자 다섯..

장로 / 정용섭 목사

장로 한국교회의 외적 성장에 가장 크게 공헌한 제도는당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당회는 시무 장로와 담임 목사로 구성된다.교회에 따라서 부교역자도 참여하기도 하는데,아마 발언권 회원에 머물 것이다.당회 제도는 칼뱅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로마가톨릭의 성직자중심주의를 넘어서서나름으로 민주적 질서를 세우려는 의도였을 것이다.지금의 장로교회는 모두 칼뱅의 후예들이다.그래서 당회 제도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감리교회, 성결교회, 하나님의 성회(순복음), 침례교회 등등은전통적으로 당회제도가 없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지금 한국교회는 교파 불문하고대개는 당회제도로 움직인다.그 이유는 단 하나다.그게 교회 부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알만한 분들은 다 알기에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겠다.신자들은 장로가 되기 위..

왜 교회에 다니나? / 정용섭 목사

사람들은 왜 교회에 다닐까?그 이유를 따지자면 사람 숫자 만큼 많을 것이다.그걸 여기서 일일이 말하지는 말자.그 많은 사연을 하나로 모은다면구원받기 위해서 교회에 나간다고 보면 된다.혹시 그거 아니라고 할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또는 아내나 남편의 성화에 못이겨서,또는 사업적인 이해관계에 묶여서,혹은 태어날 때부터 습관에 젖어서 교회에 나갈 수도 있다.그런 요소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핵심은 구원과 연관된다.구원이 아니라면 굳이 교회에 나갈 필요는 없다.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잘 먹고 잘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만난다.도대체 구원이 무엇인가?예수 믿고 구원받는다는 게 무슨 뜻인가? 너무 뻔한 질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이건 죽을 때까지 우리가 붙들어야..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을 기억하라!(에스더 9:1-6, 10) / 원용일 목사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을 기억하라!(에스더 9:1-6, 10)유다인들은 몰살당할 뻔했으나 상황을 역전시켜 대적자들을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준 유다인은 사사롭지 않은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힘을 사용했습니다.에스더 9:1-6, 101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2 유다인들이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 각 읍에 모여 자기들을 해하고자 한 자를 죽이려 하니 모든 민족이 그들을 두려워하여 능히 막을 자가 없고3 각 지방 모든 지방관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왕의 사무를 보는 자들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므로 다 유다인을 도우니4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주님 외에 세상에는 안전지대가 없다. / 봉민근

주님 외에 세상에는 안전지대가 없다.       글쓴이/봉민근세상에는 참 평화가 없다.모든 것이 전쟁이고 경쟁이며 싸움이다.신앙도 살아있는 한 죽을 때까지 마귀와의 치열한 싸움이다.세상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로 가득 차 있다.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되 세상은 가만히 두지를 않는다.인생도 믿음도 포기하면 그것으로 끝이다.모든 것에는 인내가 따른다.믿음의 고지는 하루아침에 점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난이라는 땅을 지나야 하고 인내라는 피와 땀을 흘려야 한다.신앙의 선배들이 평탄하게 믿음의 길을 간 사람이 있었던가?인내는 연단을 낳고 연단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된다.그리스도인은 믿음을 통하여 만들어져 가는 것이다.잘못된 길로 들어선 자는 방향을 바로 찾아야 한다.모르면 하나님께 물어야 ..

영적 세계의 주관자시요 구원주 되심의 선포입니다.(눅 8:26-39)

눅 8:26-39 묵상입니다. 거라사인의 귀신 들린 자를 찾아가시는 예수님.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흑암에 거하는 자인데예수님의 신성을 지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시고 치유하시는 예수님.귀신들을 돼지 떼에 들어가게 하시고 몰사시키십니다.영적 세계의 주관자시요 구원주 되심의 선포입니다. 한 영혼보다 경제적 손실을 마음에 두는 무리들.예수님이 그 곳을 떠나가시기를 간구합니다.치유받은 자는 이루어진 일을 전파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에 대한 사랑이 식었습니다.구원의 감격이 회복되고 증인의 소명이 새롭게 되어믿음과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발람의 가르침을 따른 교회(계2:12-17) / 정병선 목사

버가모교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오늘 한국교회에 반면교사가 되는 교회입니다. 버가모는 매우 이교적인 도시였습니다.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성채 위에 가로가 약 37미터, 세로가 약 34미터나 되는 거대한 제우스 신전이 세워져 있을 만큼 여러 신을 숭배하는 도시였습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사탄의 위’가 있는 곳이라고 했는데, 제우스 신전이 바로 ‘사탄의 위’를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암튼 이 도시는 경제적으로 번창하는 도시이면서 황제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로마 황제에게 바치는 성전을 건축한 황제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당연히 모든 시민은 황제 숭배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여러 신전의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지목을 받을 만큼 도시 전체가 이교적이고 황제..

기독교에 대한 공부 / 정용섭 목사

나는 10대 중반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더 어릴 때는 교회에 나가는 동네 친구를 따라서성탄절 즈음에 몇번 나간 정도다.본격적으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 뒤로는이런저런 상황에 의해서 꾸준하게 교회 생활을 했다.신학교를 나오고 전업 설교자로 살고 있지만 기독교 자체에 대해서 실제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성격상 그냥 교회 조직에 성실했을 뿐이다.그런 성실성이 나쁜 거는 아니지만그것으로 충분한 거는 아니다.그런 거로는 늘 구경꾼에 머물 뿐이다.구경꾼은 호기심에 의해서만 움직인다.그런 호기심으로는 기독교 영성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청소년 시절, 젊은 목사 시절의 내가구경꾼에 불과했다는 말은기독교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는 뜻이다.겉으로야 그렇지 않지만 실제로는 그랬다.이제 나는 ..

낙뢰 후유증 / 정용섭 목사

낙뢰 후유증 지난 8월6일 오후 4시쯤영천 전 지역을 강타한 낙뢰로 인해서나는 일주일 동안 참 불편하게 지내다가이제야 어느 정도 복구되었다.그걸 일일이 설명하려면한 시간을 이야기해야 하니까그만 두는 게 좋겠다.앞으로 낙뢰 비슷한 게 떨어질 기미가 보이면무조건 하고 모든 선은 빼놓을 작정이다.조금 귀찮아 설마 했다가이번에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오늘 인터넷 회사 현장 기사가우리 집에 다녀갔다.내가 끙끙대면서 혼자 해결해보려다가 못한 걸그분은 그냥 5분 만에 해결해버렸다.나도 인터넷 선이 어느 경로로집안 구석구석을 뻗쳐 있는지 대충 안다.문제는 어떤 기기의 개념을 몰랐다는 데에 있다.나는 공유기와 허브의 차이를 몰랐다.그게 그건 줄 알았다.생긴 게 비슷했다.인터넷 원선이 들어가고나머지 나오는 몇 가닥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