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34

사순절을 시작하며 / 김영봉 목사

오는 수요일은 ‘성회(聖灰) 수요일’(혹은 ‘재의 수요일’, 영어로 Ash Wednesday)입니다. 사십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기도와 절제와 금식으로 주님을 더 가까이하는 기간입니다. 그것은 또한 부활의 아침에 대한 준비이기도 합니다. 영어 격언에 “No Cross, No Crown”(십자가 없이 왕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난을 거쳐야만 영광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성회 수요일(5일) 오전 6시에 본당에서 특별 예배를 드립니다. 이날 예배 후에는 참여하신 분들에게 손등 혹은 이마에 재를 발라 드립니다. 옛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회개할 때 재를 뒤집어쓰고 기도한 것을 본뜬 것입니다. 재를 뒤집어쓰는 행동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은 죄에 대..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부림절(에스더 9:13-21) / 원용일 목사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부림절(에스더 9:13-21)유다인이 구원을 받은 날에 모르드개는 그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후대에 부림절을 지켰습니다.에스더 9:13-2113 에스더가 이르되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시면 수산에 사는 유다인들이 내일도 오늘 조서대로 행하게 하시고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를 나무에 매달게 하소서 하니14 왕이 그대로 행하기를 허락하고 조서를 수산에 내리니 하만의 열 아들의 시체가 매달리니라15 아달월 십사일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명을 수산에서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16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맡기고 기다린다는 것 (막 10:32-34) / 김영봉 목사

해설:예루살렘에서 멀지 않은 어느 지점에서부터 갑자기 예수님은 비장한 표정과 태도로 걸음을 재촉하신다. 뒤에서 따라가면서 그분의 뒷모습을 본 제자들은 “놀랐으며, 뒤따라 가는 사람들은 두려워하였다”(32절). 로마 군대와 결전을 벌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옛날 마카비 형제가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황제를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던 것처럼, 그들도 예수님이 벌이실 전쟁에 투신해야 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 설레게 하는 일이었다. 그것을 아시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 알려 주신다(33-34절). 마가복음의 이야기 속에서 이것은 세번째 예고다(8:31; 9:31). 실제로는 더 많이, 더 자주 말씀해 주셨..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눅 8:40-56)

눅 8:40-56 묵상입니다. 열두 해 혈루증 여인을 치유하시는 예수님.갈급한 심령의 여인에게 구원을 선언하십니다.‘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자기의 죽어가는 딸의 치유를 강청하는 야이로.생명의 주관자이신 예수님께 외동딸을 맏깁니다.그러나 도중에 그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옵니다. 죽은 딸의 구원과 회생을 선포하시는 예수님.‘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하나님의 아들이심과 복음의 선포입니다.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갑니다.연약함 믿음과 나뉜 마음을 긍휼히 여기소서!온전한 믿음으로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게 하소서!

억울한 일을 당한 자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삼하21:1-9) / 리민수 목사

억울한 일을 당한 자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삼하 21:1-9)  본장은 다윗 통치 초기에 일어났던 것들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한 언급이다. 즉 일찍이 여호수아 당시 기브온 족속은 이스라엘을 속여 화친 조약을 맺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훗날 사울은 이를 무시하고 기브온 사람들을 해하였던 것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의 범죄를 묵과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근으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고 그들의 잘못을 깨닫도록 하신 것이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결코 억울한 일을 당한 자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눅 9:28~36) / 김재홍 목사

'이 말씀을 하신 뒤에, 여드레쯤 되어서,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다. 예수께서 기도하고 계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변하고, 그 옷이 눈부시게 희어지고 빛이 났다. 그런데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그들은 영광에 싸여 나타나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그의 떠나가심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 베드로와 그 일행은 잠을 이기지 못해서 졸다가, 깨어나서 예수의 영광을 보고, 또 그와 함께 서 있는 그 두 사람을 보았다. 그 두 사람이 예수에게서 막 떠나가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여기서 지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초막 셋을 지어서, 하나에는 선생님을, 하나에는..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딤전6:7-8) / 이금환 목사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디모데전서6:7-8) 사람 중에 죽지 않을 사람이 없고, 또 사람이 죽을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없고, 조금이라도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충분히 살 수 있는 정도로만 소유하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는 말씀을 염두하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부함의 위력과 돈을 사랑하는 마음을 억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

설교 후기 / 정용섭 목사

설교 후기 오늘 설교 제목은 좀 자극적으로 들린다.“하나님의 절망”절망이라는 단어는 사람이라면 몰라도하나님께는 어울리지 않는다.세상을 창조했으며지금도 고유한 방식으로 세상을 통치하는 하나님께절망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건 자체적으로 모순인지 모른다.그런데 이사야가 전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절망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우리의 질문은 이것이다.이사야는 왜 그렇게 말한 것일까?이사야는 뭔가를 오해한 것은 아닐까?이사야가 전하고 싶은 근본은 무엇일까?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사실 그대로 믿어야할 대목도 있고,그 의미를 파악해야할 대목도 있다.거기에는 사실 보도도 있지만우화나 비유나 은유, 또는 신화도 있다.특히 오해하기 쉬운 것은하나님이 선지자들에게 자..

이사야의 신탁 / 정용섭 목사

이사야의 신탁 내일 설교 본문인 사 5:1-7절은 과격한 내용이다.이사야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모두 망할 거라고 외친다.하나님께서 치신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유다와 이스라엘이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지 않고오히려 불의에 찌들려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질문을 해야겠다.1) 이사야는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았나?이사야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무슨 말을 들은 거는 아니다.인간과 하나님은 직접 소통이 불가능하다.가끔 환상을 보거나 꿈을 꾸는 것으로하나님의 뜻을 직접 전달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일수록 사이비 교주의 위험성이 크니가능하면 멀리 하는 게 좋다.아무도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지 못한다.심지어 모세도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는데다른 사람들이야 더 말해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