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매일 묵상

도마의 질문 / 정용섭 목사

새벽지기1 2025. 3. 25. 06:08

요한 14:장에 따르면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을 앞에 두고

먼저 가서 거처를 예비하면 다시 돌아와서

제자들을 그곳으로 인도해주겠다 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그러자 도마는 예수님께 이렇게 반문한다.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니까?”

이 질문은 도마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초기 기독교에 속한 모두에게 해당된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저 질문을 알기 쉽게 해석하면

하나님을 잘 모르겠다는 말이다.

굉장히 솔직한 말이다.

지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죽음을 암시하면서

어디론가 길을 간다고 말씀하셨다.

그 길은 물론 하나님이다.

도마에게는 그것이 별로 명확하지 않았다.

사람이 죽으면 그걸로 끝나는 거지

또 어디로 가긴 간단 말인가.

 

사실 하나님을 믿기는 어렵다.

보이지도 않는 분이니 어쩔 수 없다.

그래서 고대시대부터 사람들은 형상을 만들었다.

그런 방식으로라도 확인하고 싶었다.

지금도 그런 형상을 만드는 건 마찬가지다.

또는 어떤 기적적인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을 확인하려고도 했다.

요즘은 기복적인 현상이나

은사 현상으로 확인하려 한다.

그건 다 하나님을 믿기 어렵다는 증거다.

 

도대체 하나님을 믿는다는 건 무슨 뜻일까?

확인할 수 없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는다는 말인가?

바른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

두 가지 극단으로 빠진다.

하나는 냉소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열광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