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13

생떽쥐베리 「어린왕자」 / '바쁜 중에도 내가 누구인지 꼭 물어야 합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중 다섯 번째 별에서 만난 ‘가로등지기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바쁜 중에도 내가 누구인지 꼭 물어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가장 이상했던 만남은 가로등을 켜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그 사람이 안쓰러웠어요. 그 사람은 밤에 등을 켜고 낮에는 등을 끄는 일을 끝없이 반복해야 했어요.”‘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을 떠난 이후 여섯 개의 별을 거쳐 일곱 번째 별인 지구에 도착합니다. 그가 거쳐온 여섯 개의 별 속의 사람들은 ‘어른’과 ‘사람’들의 여러 가지 특징들을 나타내는 기호들입니다.  어린왕자는 각각의 별들에서 자신만 최고로 아는 왕, 허영심에 빠진 사람, 악순환의 연속인 술꾼,베풀지 않고 쌓아 놓기만 하는 ..

의견은 달라도 믿음은 하나 / 김영봄목사

며칠 전, 이웃에 있는 어느 목사님께서 UMC(연합감리교회) 총회 결정에 대하여 칼럼을 쓰셨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설교에서도 언급하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한 달이 지나서야 그 사실을 알고 그 칼럼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분은 UMC가 동성애에 대한 금지 규정을 삭제한 결정에 대해 개탄하면서 UMC를 다른 주류 교단과 함께 “성경을 진리로 믿지 않는 교단”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UMC를 비롯한 주류 교단들이 지난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자신이 속한 PCA(미국장로교회)는 같은 기간에 두 배 넘게 성장했다고 하면서, 그 이유가 성경에 대한 믿음의 차이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 글을 쓰신 분이 제가 평소에 존경하며 마음으로 응원하..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수24:14) / 이금환목사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여호수아24:14) 죽음을 앞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겜에 모아놓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상기시키면서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을 믿음으로 섬기며, 믿음을 잘 지켜 살 것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이렇게 섬기려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우리도 치워, 버릴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꼭 신이라는 이름이 아니라도 우리 마음과 물질과 시간을 지배하는 것들은 신과 같으며, 우상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

주기도(31) / 정용섭목사

-일용할 양식(1)-     주기도를 주제로 한 매일 묵상을 시작하면서 ‘일용할 양식’에 대해서 어느 정도 언급했다는 걸 그대도 기억하실 거요. 특히 남한이 몇 년 치씩 먹을 걸 쌓아놓은 채 일용할 양식이 없는 북한을 모른 척한다는 사실을 지적했소. 이런 태도는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비유에서 볼 수 있소. 부자는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어 지옥에 갔고, 나사로는 부자의 문지방에 기대서 얻어먹고 살다가 죽어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다 하오.(눅 16:19-31) 어떤 목사는 나사로는 하나님을 잘 믿었고, 아브라함은 믿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설명했소. 좀 웃기는 설명이오. 웃기는 정도가 아니라 해괴한 설명이오. 그 이야기는 그런 걸 말하지 않소. 아주 단순하고 분명한 가르침이오. 부자는 살았을 ..

주기도(30) / 정용섭목사

-당신의 뜻(3)-     외식하는 기도,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기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오. 기도 무용론은 기독교 안에서 설 자리가 하나도 없소. 그걸 전제하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기도가 무엇인가를 공부하는 것이오. 그런 공부 없는 기도는 결국 외식과 중언부언으로 빠질 수밖에 없소. 지금 한국교회의 예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도를 지나치게 자유기도로 드린다는 것이오. 그것의 장점도 있소. 성령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오. 내가 보기에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소. 훈련이 되지 않는 기도로 인해서 예배의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기도의 본질에서 어긋나기도 하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두 가지가 필요하오. 하나는 기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공부를 하는 ..

주기도(29) / 정용섭목사

-당신의 뜻(2)-      지금 우리는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주기도의 내용을 함께 생각하고 있소. 솔직하게 말하시오.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충돌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하겠소? 이런 질문이 이것 자체로는 그렇게 명확한 게 아니오.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오. 아니 내 뜻은 우리가 비교적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못하오. 여기 수능을 앞 둔 학생이 있소. 그는 좋은 점수를 받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릴 수 있소. 그게 자신의 뜻이오. 그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아서 좋은 대학교에 가면 대신 다른 학생은 들어가지 못할 수 있소. 어떤 게 하나님이 뜻이오? 이 학생이 자기보다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더 좋은 점수를 얻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

살라는 명령 (창 47:27-31) / 김영봉목사

해설:저자는 세 족장(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죽음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아브라함은 백일흔다섯 살에 세상을 떠납니다. 이삭과 이스마엘은 어머니 사라의 장례를 위해 아버지가 사둔 막벨라 굴에 아버지를 안장합니다(25:7-11). 이삭은 백여든 살에 죽어 에서와 야곱에 의해 막벨라 굴에 안장됩니다(35:27-29). 야곱은 이집트에서 열일곱 해를 살고 백마흔일곱 살에 세상을 떠납니다(47:28; 49:29-33). 야곱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의 가족은 요셉과 바로의 선처 덕분에 고센 땅에 정착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거기에서 그들은 재산을 얻고, 생육하고 번성하였다”(27절)고 적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은 첫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이며(1:22, 28), 홍수 후에 노아와 그 가족에..

살인자에게서 신으로(행 28:1-15) / 신동식목사

바울 일행이 머문 섬은 이달리야에서 가까운 멜리데입니다. 바울은 멜리데에서 머물렀다가 로마로 갑니다.바울이 멜리데 섬에 머물때 원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원주민들의 대접을 받을 때 불에서 나온 뱀에 의하여 바울이 살인자라는 말을 듣습니다. 멜리데 섬에 내려오는 말에는 뱀에 물리는 자가 죄인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그런데 놀랍게도 바울은 뱀에 물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자 멜리데 사람들은 바울을 향하여 신이라고 말합니다.바울은 살인자에서 신의 자리로 이동합니다. 그런 후에 바울은 맬리데 섬의 가장 높은 사람인 보블리오의 접대를 받습니다. 그러는 중에 보불리오의 부친이 열병에 걸려 힘들어 하고 있을 때 바울이 안수하여 고칩니다. 보불리오는 바울이 떠날 때에 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

천국에서도 고개 숙일 자.

천국에서도 고개 숙일 자.       글쓴이/봉민근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과연 천국 창고에 나의 믿음으로 거둬드린 열매가 있을까?있다면 얼마나 될까?생각해 보면 두렵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주님 앞에서 회계하는 날 보여 드릴 것이 없어서 고개 숙인 내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예수 믿고 천국 간다고 좋아만 했지 정작  뿌린 것이 없고 거둬드린 열매가 없는 삶을 살았던나의 모습을 생각하니 씁쓸하기 그지없다.말로만 믿음, 믿음 하며말로만 사랑, 사랑하는 내게 그 믿음이 없고 그 사랑이 없다.남을 불쌍히 여기거나 그들을 위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내 가슴이 너무나 냉랭하다.겉으로 아무리 잘 믿는 척을 해도 시시때때로 내 속에 본마음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진정으로 사랑이 있다면 못할 것이 없을 텐데 그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