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14

각각 다른 은사와 달란트(수19:24-39) / 리민수목사

각각 다른 은사와 달란트(수19:24-39) 수19:24-31은 아셀 지파의 기업에 관한 언급으로, 그들은 이스르엘 평지와 막고 평야가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농사 짓기에 적합했다.  아셀 지파는 이스라엘 내에서 별 특이한 점은 없었으나 야곱과 모세의 예언대로(신33:24) 번성의 축복을 받았다. 이어(9:32-39) 납달리 지파의 기업에 관한 언급으로, 납달리 지파는 갈릴리 산지의 대부분을 기업으로 얻었다.  이러한 산악 지령으로 인해 납달리 지파는 매우 민첩한 자들이 되었고 훗날 가나안 왕 야빈을 무찌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삿4:10).  또한 이들은 노래에도 대체로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는데, 이는 납달리 지파의 한 사람이었던 바락의 노래가 입증해 준다(삿5:15).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디도서3:5-7) / 이금환목사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디도서3:5-7) 우리의 구원은 우리가 의롭게 살기 때문에 얻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감히 바라볼 수도 없는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께 십자가로서 우리를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신 구원 즉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이루신 구원을 믿음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우리의 구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십니다. 우리에게 부어주신 성령님으로 충..

막스 프리쉬 「나를 간텐바인이라고 하자」 / ' 내 모습대로 사는 것이 복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막스 프리쉬의 소설 《나를 간텐바인이라고 하자》를 하나님께 드리며 ‘내 모습대로 사는 것이 복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또 다른 인생? 나는 생각한다(중략) 장님 역할을 하는 그의 인생(중략) 그의 이름을 간텐바인이라고 하자. 나는 옷을 입어보듯이 이야기를 만든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 보면 어떨까 상상해보곤 합니다.  인간의 존재적 불안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막스 프리쉬는 《나를 간텐바인이라고 하자》에서 하나의 인물을 다른 상황에 비치하고 다른 이름과 속성을 지닌 인물로 변형시키는 역할 놀이를 수행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게 한 것입니다. 간텐바인은 사고로 눈을 살짝 다쳤을 뿐인데, 맹인인체 하..

서로 짐을 지면 행복이 배가 됩니다. / 신동식목사

기후 변화로 6월이 이미 8월 같은 뜨거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후의 변화는 삶을 변화시킵니다. 이러한 변화를 요즘 더 가깝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동적으로 아이스 커피를 찾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손에 얼음이 한 가득한 커피가 있든지 시원한 물이 있습니다. 얼음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날씨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날씨에 성도들이 교회 대청소를 위하여 모였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여 함께 모여서 오래 묵은 때를 씻어냈습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더운 더위에 아량곳 하지 않고 열심을 다해서 청소를 하였습니다. 교회당은 공동체가 함께 숨을 쉬는 곳입니다. 예배와 교제와 사랑이 피어나는 ..

편견을 넘어 자유의 복음으로(사도행전10:24~48) / 이재훈 위임목사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지기 위해서 수고하는 이들이 부딪치는 여러 장벽이 있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불신자들의 마음의 완고함이 장벽입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한 장벽도 있습니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지는 사명에 비해 일꾼이 부족한 것도 장벽입니다. 을 통해 발견되는 또 하나의 장벽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편견’입니다. 신앙인의 편견입니다. 편견은 선입관이나 고정관념과 다릅니다. 선입관(preconception)은 어떤 체험에 앞서 가지는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모든 선입관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은 옳고, 어떤 것은 잘못됐습니다. 고정관념(stereotype)은 한 문화와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지식입니다. 어떤 고정관념은 잘못되었지만, 어떤 고정관념은 맞기..

주기도(14) / 정용섭목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에 대한 앞서의 설명을 통해서 그대는 하나님에 대한 표상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소? 이것을 잊지 마시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명제는 우리 신앙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오. 한국교회 신자들은 알려고 하지 않고, 그냥 경험하기만 바란다오.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그대도 대충 알고 있을 거요. 단적으로 한국교회에 이단이 자주 크게 발흥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신앙적인 특성에 놓여 있다오. 인간에게는 종교심이 있으니까 단순히 열광적인 태도만으로도 무언가 깊은 신앙경험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오. 새벽에 정화수 한 사발을 부엌이나 뒤꼍 장독대에 올려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비는 이들이 우리 선조들에게 많았소. 뭔가 뜨거운 종교적 감정이 밀려올 거요. 이런 경험들은 모든 종교에 일반적으로..

주기도(13) / 정용섭목사

‘우리 아버지’가 ‘하늘’에 계시다는 고백은 하나님이 초월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가리키오. 초월(超越)은 인간의 인식이나 경험을 넘어서는 어떤 상태를 의미하오. 하나님이 초월적인 존재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나온 것이오. 철학도 그런 개념을 말하오. 플라톤의 이데아는 초월적인 세계이자 능력이오. 이런 초월개념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소. 기분 나쁜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별로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소. 특히 요즘처럼 모든 것들을 실증적으로만 계량하고 판단하는 세상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강하오. 이런 경향을 불가지론이라 하오. 우리의 인식을 넘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말도 꺼내지 말라는 주장이오. 불가지론 이야기는 그만 두고, 하나님이 초월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성서에 근거해서 설명하는 게..

주기도(12) 정용섭목사

고대인들에게 하늘은 단지 두려움의 대상만은 아니었소. 하늘은 오히려 생명의 원천이기도 했소. 하늘로부터 모든 생명의 에너지가 내려오고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요. 이건 고대나 지금이나 똑같은 형편이오. 태양 에너지가 모든 생명의 원천이오. 태양 덕분으로 콩도 자라고, 밀도 자라고, 민들레도 자라오. 고대인들이 탄소동화작용은 몰랐겠지만 태양이 모든 식물이 자랄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소. 식물만이 아니라 동물도 태양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오. 이건 간단한 이야기요. 태양이 없으면 식물이 죽고, 식물이 없으면 동물도 살아갈 수 없소. 이집트, 잉카와 같은 고대 문명이 태양을 숭배한 것은 다 이유가 있소.      탄소동화작용에 대해서 조금만 더 보충하겠소. 그것이 지구 생명 현상의 가장 아래층에..

부부 수양회를 마치며 / 김영봉목사

저는 유신 정권 말기와 제 5 공화국 시대에 청년기를 지났습니다. 그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 4 년 동안 목회자로서의 소명감을 벗어 보려고 여러가지로 궁리해 보았지만 결국 하나님께 손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신학대학에 가려다가 아버님의 반대로 인해 4년이 늦어진 셈입니다.   신학 공부를 하면서 저는 좋은 목사가 되기 위해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저의 입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목회자의 삶에는 특별한 고려 사항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하나가 결혼의 문제였습니다.   유신 시대에도, 전두환 정권 시대에도, 천주교 사제들은 독재 정권에 대항하여 싸우는 이들이 많았는데 개신교 목회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저는 사제와 목회자는 예언자로서 사회적인 불의에..

꿈꾸던 요셉, 탁월한 성실함!(창세기 37:13-14, 17)

꿈꾸던 요셉, 탁월한 성실함!(창세기 37:13-14, 17)13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지 아니하느냐 너를 그들에게로 보내리라 요셉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내가 그리하겠나이다14 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17 그 사람이 이르되 그들이 여기서 떠났느니라 내가 그들의 말을 들으니 도단으로 가자 하더라 하니라 요셉이 그의 형들의 뒤를 따라 가서 도단에서 그들을 만나니라성경에서 ‘성실’의 대명사를 꼽으라면 요셉이 떠오릅니다. 평생 성실한 사람이었지만 십대 어린 시절에도 탁월한 성실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요셉의 가족은 유목을 하면서 헤브론 골짜기에 살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