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4 12

혼잣말

혼잣말어머니께서는 유독 혼잣말을 자주 하십니다.내가 집에서 쉬기라도 하는 날이면어머니의 이런저런 혼잣말이 집안 곳곳에서들려왔습니다.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대답도 해드리긴 했지만,답하기 모호한 말들도 있어 침묵할때가 더 많았습니다.누가 맞장구쳐주는 것도 아니고,의미 없이 혼잣말을 뭣 하려 하실까 싶지만,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그렇게혼잣말을 하십니다.그런데, 언제부턴가 혼잣말하는나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우울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누군가가 있지만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을 때,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허공에다 이런저런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도서 '방구석 라디오' 중에서 –우리들도 혼자 있을 때,종종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과 생각을소리 내어 말하기도 합니다...

공동체 의식(수13:8-33) / 리민수목사

공동체 의식(수13:8-33)  본문은 일찍이 모세 시대 당시 정복했던 가나안 동편 땅을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주었던 사건의 재 언급된다.   그런데 이처럼 이미 분배된 요단 동편의 땅을 재 언급하고 있는 것은 요단 동편의 두 지파가 모세와의 약속을 성실하게 지킴으로써, 그 땅이 그들의 기업으로 완전 확정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요단동편의 두 지파 반은 그들의 형제 지파가 기업을 차지할 수 있도록 가나안 정복 정착 전쟁의 맨 선두에 서서 출전하였고, 이제는 정복 전쟁이 종결됨으로써 약속의 열매를 확실히 차지하게 된 것이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공동체 의식이 오늘날 우리 성도가 받아야 할 모범이다.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시편28:2) / 이금환목사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시편28:2) 다윗은 하나님의 지성소를 향하여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지성소는 대제사장이 하나님을 독대하는 장소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의 기도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알현하고, 하나님 앞에서 주저함없이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저는 지금 너무도 절박한 순간에 주님 앞에 왔습니다."라며 기도했음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런 그가 지금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시28:1)라고 신음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간구하는 소리..

옥중서간(10)- 비종교화(6) / 정용섭목사

'바르트는 종교비판을 시작한 최초의 신학자였다. 그러나 그는 그 후로 종교 대신에 실증주의적 계시론에 기울어졌다. 거기에 기독교 신앙의 운명을 걸었다. 즉 처녀 탄생이나 삼위일체, 그 밖의 어떠한 것이건 모든 기독교 교리는 전체적으로 용인되든지 또는 전체적으로 거부되든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성서적인 게 아니다. 인식에도 단계가 있고, 의미의 중요성에도 단계가 있다. 즉 기독교 신앙의 비의가 세속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또 하나의 비의가 고수되는 것은 곤란하다. 계시 실증주의는 결국 신앙의 율법을 세우고 그리스도의 성육에 의해서 우리를 위한 것이 된 선물을 파괴함으로써 비의에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교회가 종교를 대신하게 되고 -그것은 성서적인 것이 아닌데-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은 대체..

옥중서간(9)- 비종교화(5) / 정용섭목사

‘무종교성’에 대한 나의 생각에 대해서 몇 마디 더 하겠다. 자네도 불트만이 쓴 신약성서의 탈신화화에 관한 논문을 기억하겠지. 거기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불트만은 사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진보적’인 게 아니야. 오히려 덜 진보적이다. 기적이나 승천 같은 신화적 개념에 한할 것이 아니라 ‘종교적’ 모든 개념 자체를 다루어야 했다. 불트만도 말하고 있듯이 우리는 신과 기적을 분리할 수 없지만 두 가지를 다 비종교적으로 해석하고 고지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불트만은 근본적으로 자유주의적이다. 그래서 그는 복음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나는 신학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 ‘종교적으로 해석한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44년 5월5일)         그대는 불트만..

노무현(4) / 정용섭목사

오늘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되는 날이오. 어제부터 지금까지 장마처럼 계속 비가 내리는구려. 그를 생각하면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리는 것 같소. 아주 복잡한 심사가 내 마음에 뒤섞여 있소.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치가를 잃었다는 안타까움이 가장 크오.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암시하거나 방조한 어떤 이에 대한 분노도 섞여 있소. 다음 정권이 지금 미국에 도피하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엄정하게 조사하면 전직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은 검은 손길이 밝혀질 것이라 보오.      노 전 대통령이 한 점의 부끄러움이 없을 정도로 결백하다는 말이냐, 가족이 돈을 받은 건 분명하지 않느냐 하고 묻지는 마시오. 그도 허물이 많은 사람이오. 그 스스로 그것을 알고 있소. 문제는 검찰의 먼지떨이 식 표적 수사요..

하나님 체험의 의미 (창29:1-14) / 김영봉목사

해설:베델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한 다음 야곱은 다시 하란으로 향합니다. “줄곧 걸어서”(1절)는 원문의 의미를 제대로 전하지 못합니다. 학자들은 히브리어 동사 ‘나샤’(“들었다”)의 사용에서 새로운 출발 혹은 희망에 찬 발걸음을 전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발견합니다. 베델에서의 하나님 체험으로 인해 하란으로 향하는 그의 태도는 180도 바꼈다는 뜻입니다. 야곱의 과제는 외갓댁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하란에 가서 나홀이나 라반의 이름으로 수소문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란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야곱은 큰 돌로 입구가 막혀 있는 우물을 만납니다. 우물 곁에는 양 떼 세 무리가 엎드려 있었습니다(2절). 그 우물은 목동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우물로서 목동들은 자신에게 속한 양떼가 다 모이면 돌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도구인 당신!(열왕기상 18:1-4)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도구인 당신!(열왕기상 18:1-4)1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3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열왕기상 18장에 나오는 오바댜는 엘리야나 아합 왕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무대에서 멋진 조연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 오바댜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오바댜가 없었다면 엘리야를 통한 갈멜산의 놀라운 이적과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 힘들었다고 말할 수도..

예수이름으로

예수이름으로         글쓴이/봉민근우리의 힘우리의 능력우리의 구원은 어디에서 오는가?믿는 자라면 모를 리가 없다.예수의 이름이다.예수의 이름으로 마귀가 쫓겨가고 병든 자가 낫고 삶이 바뀐다.예수이름으로 살지 않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그 권세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예수이름 없이 구원 없고 천국 소망 없다.예수는 우리의 미래예수는 우리의 모든 것예수 믿는다는 것은 예수이름으로 사는 것.예수이름으로 말하고 예수이름으로 나가고 예수이름으로 승리를 얻는다.꿈속에서도 우리는 예수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성경은 세상에서 구원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적이 없다고 하셨다.삶에 지치고 힘이 들 때 우리는 어머니의 이름을 부른다.그러나 그 어머니마저도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실 수가 없다.오직 예수님만이 우리를 도..

인생의 결행도(決行道)

인생의 결행도(決行道)삶은 저마다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낯선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초등학교 입학생이나,첫 출근길이 두근거리는 사회 초년생이나누구든 미지의 인생길을 가야 합니다.그리고 그 길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항상 선택을 해야 합니다.어떤 길을 갈 것인지, 어떻게 그 길을 갈 것인지,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그래서 인생을 결행도(決行道)라말하기도 합니다.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입니다.각 선택의 의미를 현명하게 파악하며 살아간다면,훗날 인생을 복기할 때 아름답게 생을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사르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