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도구인 당신!
(열왕기상 18:1-4)
1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3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열왕기상 18장에 나오는 오바댜는 엘리야나 아합 왕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무대에서 멋진 조연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 오바댜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오바댜가 없었다면 엘리야를 통한 갈멜산의 놀라운 이적과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 힘들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바댜는 악명 높은 왕 아합의 왕궁 맡은 자였습니다. 궁궐의 살림을 책임진 사람이었습니다. 아합 왕의 측근 신하로 모든 살림을 책임진 사람인데 그를 소개할 때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아니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는 사람이 어떻게 가장 악한 아합 왕의 측근 신하가 되어 그의 오른팔 노릇을 한단 말입니까?
열왕기서 기자는 악한 시대에 오바댜가 여호와를 경외했던 증거를 기록해줍니다. 이세벨 왕비가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다 죽일 때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구해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먹여 살렸습니다. 이스라엘 판 쉰들러 리스트를 보는 듯합니다.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과연 우상숭배가 극에 달하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던 시절에 이런 일을 누가 할 수 있었을까요?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는 기근의 때에 자신의 입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딱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 때에 오바댜가 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바댜가 그 중요한 일에 하나님의 쓰임을 받았습니다. 또한 오바댜는 원수같이 지내면서 서로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 아합 왕과 엘리야 사이를 연결해주는 가교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아합 왕의 측근 신하인 오바댜였기에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이른바 평신도였던 오바댜에게 있어서는 그의 직업 자체가 하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의 사역만 하나님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직업을 가진 오바댜의 일도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바댜의 직업은 그의 사역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오바댜의 지위와 직업적 위치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한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일터에서 바로 이런 오바댜와 같은 사역을 감당하여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엘리야와 오바댜의 하나님, 엘리야의 역할이 있고 오바댜의 역할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두 사역자들이 함께 힘을 합해 이루어 감을 기억하겠습니다. 오늘 21세기의 오바댜로서 일터에서 저의 일을 잘 감당하게 주님이 도와주소서. (by 원용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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