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14

실로에 세운 회막(수18:1) / 리민수목사

실로에 세운 회막(수18:1) 본문에서는 땅 분배가 끝나고 잠시 여호수아가 실로에 회막을 세우는 장면이다. 이 회막은 사울 시대 이전까지 실로에 위치하여 이스라엘의 종교, 정치, 군사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중심부인 실로에 회막을 세움으로써 하나님께 예배함으로써 백성들에게 하나님과의 언약을 고취시키고 했던 것이다. 아울러, 아직 분배 하지 못한 나머지 땅들도 모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임을 상기시켜 기업 분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이사야41:10) / 이금환목사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41:10) 이 세상 사는 동안은 파도처럼 몰려오는 두려움도 많고,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근심도 많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련과 마주치기도 하고, 아주 난해한 문제가 다가오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두려워 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안심시켜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위로와 격려의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믿음의 자녀들 곧 하나님의 백성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굳세게 해 주시고,..

할 수 있는, 해야만 하는 (사 24:18b~20) / 김재홍목사

“하늘의 홍수 문들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흔들린다. 땅덩이가 여지없이 부스러지며, 땅이 아주 갈라지고, 땅이 몹시 흔들린다. 땅이 술 취한 자처럼 몹시 비틀거린다. 폭풍 속의 오두막처럼 흔들린다. 세상은 자기가 지은 죄의 무게에 짓눌릴 것이니,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좋으신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소망과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 위에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감리교회가 정한 환경선교주일입니다.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를 넘어 기후재앙 시대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등장하여 구원해 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경선교주일을 맞아 피조세계의 신음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잘못을 아프게 돌아보며, 창조세계에 대한 책임의식을 다시 한 번 되..

근본주의(8) / 정용섭목사

근본주의의 태동은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이라는 사실은 앞에서 언급했소. 극과 극은 통한다고, 인간 중심적인 자유주의 신학을 필사적으로 막아보려던 근본주의는 또 다시 인간 중심적으로 흘러갔소. 이게 무슨 말인지 몇 가지 예를 들겠소. 쉴라이어마허는 현대신학의 아버지라는 말을 듣고 있소. 그의 활동 시기는 19세기 전반기요. 그가 강조한 것은 인간의 절대의존 감정이오. 그가 말하는 감정은 단순히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감정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 오히려 내면의 깊은 종교성을 가리키오. 그를 비판하는 한국의 근본주의는 쉴라이어마허보다 더 심하게 감정 중심의 신앙을 가르치고 있소. 근본주의의 감정은 그야말로 가벼운 감수성에 불과하오. 부흥회에 가서 울고불고 하는 모습에 잘 나타나 있소.      리츨은 기독교의 ..

근본주의(7) / 정용섭목사

사실 근본주의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오. 앞에서 제임스 바가 제시한 근본주의의 세 가지 특징을 기억할 테지만, 그것도 일반적인 것을 말한 것뿐이지 그것으로 근본주의자들을 명확하게 구분해낼 수도 없소. 사람을 어떤 틀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오. 가장 큰 이유는 한 인격체가 서로 모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오. 가정에서는 매우 인정이 많은 사람이 사회에서는 비정하게 행동하는 경우도 있소. 어느 쪽의 행동이 그의 인격을 규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거겠소? 근본주의자들도 한쪽으로는 근본적인 것을 수호하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대중주의에 민감한 경우가 흔하오.      안식일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소. 근본을 수호하려면 제7일 안식교회처럼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소. 한국..

나우엔의 기도 ‘고독’에 대해서 / 정용섭목사

오늘은 그대에게 헨리 나우엔의 기도문 ‘고독’을 읽어드리겠소. 기도문이라기보다는 영적 단상이라고 해야 좋을 것이오. 일단 천천히 읽어보시오. 고독은 사랑에 목마른 우리 마음의 뜰입니다. 우리가 홀로 있어 열매 맺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쉼이 없는 우리 몸과 걱정 가득한 우리 마음의 고향입니다. 고독은 어떤 장소와 실제로 이어지든 아니든 우리 영적 생활에 불가결한 것입니다.고독은 우리가 쉽게 머무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나 불안정하고 걱정에 차 있기에 만족을 약속하는 눈앞의 것에 금방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고독은 당장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고독할 때 우리는 악마와 탐닉, 욕정과 분노의 감정에 부딪히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 강렬한 욕구와 만나기 때문입니다.그래도..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일입니다./ 신동식목사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일입니다. 홀씨학교 강의 중 정병일 대표(Green idea lab)의 강의 중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은 도움을 받은 사람이 도움을 준 사람에게 받은 도움을 다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한 사람이 세 사람에게 그리고 각 세 사람이 각기 세 사람에게 도와줄 수 있다면 머지않아 세상은 서로 돕는 따스한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아주 이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이상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속성이 담보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부패한 본성이 아무 대가 없이 돕는 것을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참으로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들어오..

역사를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창세기 38장) / 김영봉목사

해설:저자는 요셉의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유다가 겪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합니다. 유다는 다른 형제들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살았고 가나안 여인과 결혼 합니다(1-2절). 그는 아들 셋을 두었는데, 큰 아들이 다말이라는 여인과 결혼을 합니다(3-6절). 큰 아들은 자녀를 남기지 못한 채 일찍 세상을 떠납니다. 그 대목에서 저자는 “유다의 맏아들 에르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하므로, 주님께서 그를 죽게 하셨다”(7절)고 기록합니다. 무슨 악을 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유다는 당시의 풍습대로 둘째 아들에게 형수 다말이 아들을 낳을 수 있게 하라고 권합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홀로된 여성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식들 뿐이었기 때문에 그런 풍습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둘째 아들 오난은 아들을..

겸손히 때를 기다리는 팔로워십(베드로전서 5:5-6)

겸손히 때를 기다리는 팔로워십(베드로전서 5:5-6)5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윗사람의 리더십에 이어 아랫사람의 팔로워십을 말하는 베드로는 젊은 사람들이 장로들에게 순종하라고 권합니다. 윗사람의 권위는 하나님의 대리 역할을 하는 것이니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의 가르침을 따르라는 원리입니다. 이 원리를 우리가 일터의 상하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 순종해야 합니다(엡 6:5). 순종은 내 주장을 다 한 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생각하는 합리성도 다른 사람에게는 불합리할 수도 ..

죽었으나 매장되지 않은 율법 (행21:17-36) / 신동식목사

바울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야고보 사도와 장로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선교 보고를 합니다. 이방에서 일어난 복음의 역사를 전합니다. 선교 보고를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그런데 바울의 보고에 감사하지만 유대 기독교인들의 연약함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수만명의 유대인이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직 율법에 열심이었습니다. 율법을 여전히 구원의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수만명이나 되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성취된 율법입니다. 더 이상 의식법이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약한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에 여전히 진심이었습니다.예루살렘에서 율법은 죽었으나 매장되지 않은 시신과 같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야고보 사도와 장로들은 믿음이 연약하고 복음에 대하여 충만하지 못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