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9 10

기도에 빚을 졌습니다.

어김없이 새날입니다. 아침 하늘은 여전하고 도봉산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나의 들숨과 날숨도 여전하고 유월의 싱그러움은  아침햇살에 빛나고 있습니다. 살아있음이 낯설기도 하지만 생명의 신비가 경외롭습니다. 보이는 것도 신비롭고 들리는 것도 신비롭고 생각한다는 것이 이렇게 신비로울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경외롭습니다. 오랜만에 깊은 잠을 누렸습니다. 심한 기침이 잦아드니 호흡이 자연스러워졌고, 심한 비염이 잦아드니 열이 떨어지고  혈압도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가슴 통증도 사라지고 침침하던 눈도 가벼워졌습니다.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목소리도 온전하지 못하지만 부드러워졌습니다.  또다시 회복의 기쁨을 맛봅시다. 하나님께서 베푸인 은혜요 누군가의 기도의 힘입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예배당을 찾을 수 있고 찬..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누가복음8:25) / 이금환목사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누가복음8:24-25) 예수님이 제자들과 작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갈릴리 바다라고도 하는)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광풍이 불어 풍랑이 심하여 배가 뒤집힐 것만 같은 긴박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면서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다급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조금도 다급하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

안식일 문제 (막 2:23-3:6) / 정용섭목사

성령강림 후 2주, 2024년 6월 2일  정통 교회는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만, 안식교회는 주일 전날인 토요일에 예배를 드립니다. 토요일이 안식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토요일 휴일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안식교회 신자들이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토요일에 교회에 오려면 결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식교회의 정식 명칭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입니다. 안식일인 토요일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이 크게 틀린 건 아닙니다. 본래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그 이후 상당히 오랫동안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모두 유대교 전통에 따라서 토요일을 거룩한 날로 지켰습니다. 교회가 주일에 예배드리게 된 건 로마 문명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역사적 계기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로마가 유대인의 안식일..

하나님 나라(32)- 선교 / 정용섭목사

'기독교 선교도 똑같이 권위주의적 전통의 흔적이 제거되어야만 오늘날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기독교의 선교를 광범위하고 맹렬하게 거부하는 현상이 이 사회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 거부는 대부분 과거에 많은 선교사들이 행한 권위주의적 방법 탓이다. 그들은 모범과 논증으로 납득시키는 대신 개종을 강요했다. 대부분의 경우 오늘의 선교적 과제는 에큐메니컬적인 과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정한 지역에 있는 기독교 공동체들은 그 사회에서 인간 존엄의 진보적 모범이 되고, 또 그것에 동의하는 세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판넨베르크, 신학과 하나님의 나라, 138 쪽)      최근에 스티븐 호킹은 한 인터뷰에서 장차 과학이 종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언했소. 왜냐하면 종교는 권위를 근거로 ..

하나님 나라(31)- 신학과 설교 / 정용섭목사

'사람들이 깊이 생각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경우에 설교는 이미 권위주의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기독교 신학의 본질적 진리를 새롭게 규정하는(再定式) 시도가 된다. 이런 새로운 규정은 인간 실존의 모든 차원에 놓인 현실성(realilty)에 대한 현대적 경험과 이해의 맥락에서 수행된다. 그것은 특히 새로운 규정에 참여하도록 초청된 공동체의 삶과 관계되어야 한다. 그래서 설교는 공동체의 성원들이 기독교 신앙과 그 현대적 진리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어떤 지침을 제공한다.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 설교자의 사상을 무비판적으로 앵무새처럼 되뇌어서도 안 된다. 차라리 그들은 기독교에 관한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의 생활 경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도 감안하면서 책임..

하나님 나라(30) -신학의 역할 / 정용섭목사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의 기원과 역사에 관해서 흥미를 보이고 있다. 전문적인 신학자는 그가 속한 공동체의 교사가 되어서 이 흥미를 유발시켜야 한다. 그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가능한 한 기독교 신앙의 어려운 문제들에 관해 독자적이고 성숙한 차원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모든 판단은 목사나 신학자의 도움 없이도 내려진다. 그러나 직업적인 신학자의 일은 공동체가 가능한 한 합리적이고 성숙한 방법으로 판단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신학자가 한 교구 목사인 경우에 그는 이 책임을 수락함으로써 자기가 자기의 학문적 연구를 이용할 수 있는 보다 좋은 위치에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오늘의 현실에서 보면 목사인 신학자들은 자기들의 전문교육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여러 가지 활동에 그들의 지적 기능을 ..

믿음의 훈련장 (창세기 31장) / 김영봉목사

해설:야곱의 재산이 불어나자 라반의 아들들이 시기하기 시작합니다. 야곱을 대하는 라반의 태도 역시 점점 차가워졌습니다(1-2절).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할 즈음에 야곱은 고향 땅으로 돌아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3절).  야곱은 레아와 라헬을 따로 불러내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성실히 일해 왔는지 그리고 라반이 얼마나 자신을 착취했는지를 회상 하면서 자신의 고향으로 가자고 제안합니다(4-13절). 라헬과 레아는 아버지의 끝없는 탐욕과 자신들에 대한 비정한 태도에 대해 말하면서 야곱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합니다(14-16절). 라반이 순순히 보내주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세 사람은 비밀리에 탈출 준비를 합니다. 때가 되었을 때 모든 재산을 가지고 하란을 떠납니다(17-21절). 라헬은 아버지 집에..

기도로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기도로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글쓴이/봉민근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 앞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기도는 불행을 극복하고 악을 선으로 바꾸는 일이다.우리가 기도하면 사탄마귀는 난리가 난다.수많은 사람들을 동원해서 문제를 만들고 기도하지 못하게 막으려 할 것이다.그래도 기도하라.기도는 강한 것이다.우리가 기도하면 사탄은 두려워 떨게 되어 있다.문제가 앞에 있어서 두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이다.기도로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문제를 피하려 하지 말고 기도로 이기는 자가 믿음의 사람이다.마귀에게 뒷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뒤돌아서는 순간 마귀는 우리의 뒷덜미를 물으려 할 것이다.우리의 이김은 이것이니 오직 믿음이다...

복음 전파를 위한 성령님의 주권적인 역사 (행 18:12-23)

행 18:12-23 묵상입니다.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 권한다고바울을 아가야 총독 갈리오에게 고발하는 유대인들.세상 권력을 통한 기득권 수호 의도입니다. 그러나 갈리오 총독은 유대 종교 문제로 규정하고이 제소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복음 전파를 위한 성령님의 주권적인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교의 길을 가는 바울.믿음의 동역자와 동행하며 사역에 힘쓰며일꾼들을 세우며 제자들을 굳건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소명의 길이 복입니다.지금 여기서 복음을 누리며 나누게 하시고하나님을 경험하며 그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인간의 선교보다 하나님의 선교가 먼저 있습니다.(행 18:12-23) / 방광덕목사

행 18:12-23 묵상입니다. 바울의 복음 전파를 유대인들은 심하게 대적하지만 로마 관리들은 객관적입니다. 바울의 선교 지역이 로마가 다스리는 영역인 것이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의 선교보다 하나님의 선교가 먼저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선교를 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