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평범, 일상 “특별한 주제로 관심을 끌 수도 있겠지만, 정작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붙잡아 놓는 건 어찌보면 우리 가까이에 있는 단조롭고 평범한 것 들이다. 부모님 손을 잡고 구경 다녔던 재래시장의 기억들, 사랑하는 연인과 손잡고 걷던 어느 이름 모를 골목길… … . 때로는 이처럼 대단치 않은 주제들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속에 더 깊이 파고들기도 한다. 그건 서로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만한 비슷한 기억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랑 저(著) 《그렇게 작가가 된다》 (아델북스, 119-12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가 사는 그늘이 모두 고향이고 우리가 만나는 별과 꽃과 바람이 모두 친구입니다. 김종길 시인의 「경이로운 나날」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경이로울 것이라곤 없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