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와 있었네 하루종일 봄을 찾아도 봄이 보이지 않아 / 짚신 신고 산꼭대기 구름속을 다 밟고 다녔네 / 돌아와 우연히 매화 가지 잡고 향기 맡으니 / 봄은 나뭇가지 끝에 이미 와 있었네 / 《학림옥로(鶴林玉露)》 6권에 실려 있는 무명 시입니다. 《학림옥로(鶴林玉露)》중국 남송의 유학자 나대경이 시문에 대한 논평과 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들과 주고 받은 대화를 기록한 것입니다. ‘회두청산(回頭靑山)’이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니 그토록 찾아 헤매던 청산(靑山)이 거기 있더라는 말입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저 산 너머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내 집 앞마당에서 지저귀고 있는 새가 바로 행복의 파랑새입니다. 파랑새가 가까이에서 노래를 불러도 그 새가 파랑새인지 참새이지 모르면 소용이 없습니다. 엘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