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352

최하진 : 파인애플 공부법 / '행복한 공부법으로 승리하세요'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최하진 교수의 '파인애플 공부법'을 하나님께 드리며, “행복한 공부법으로 승리하세요.”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국제학교를 설립하여 주님의 마음을 품은 제자들을 양육하고 있는 저자 최하진 교수는, 한국의 청소년들과 부모들이 단순히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 마음에 독을 품은 채 피곤한 상태로 시험성적만 올리려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행복한 공부법’이 있다는 것을 소개합니다. 행복한 공부법이란 ‘공부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상위 1% 공부력의 비밀’로, 뇌과학에 근거한 인성과 공부력의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아이들은 한국에 비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반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 아이들보다 더..

박완호 : 수식어 / '수식어 같은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박완호 시인의 시 「수식어」를 하나님께 드리며 “수식어 같은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수식어 수식어라는 말 아시나요 / 아직 가까이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꽃 피지 않은 몸 그대로 나뭇잎 뒤에 숨어 있다가 그가 불러주기만 하면 한걸음에 달려가 밑천까지 죄 털어주는 (중략)/ 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나를 게워냄으로써 마침내 스스로를 건져내는/ 저 빛나는 말씀 / 더 이상 닳아질 것도 없는 맨손이신 어머니 / 우리가 쓰고 있는 말과 글에는 수식어(修飾語)가 있어, 의사 표현이 정교하고 풍부하고 맛깔스럽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살맛 나는 것은 나를 위한 아름다운 수식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뒷 명사가 아무리 아름..

안은영 '가끔은' / '내 자신을 축복해 주십시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안은영님의 시 「가끔은」을 하나님께 드리며 “내 자신을 축복해 주십시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키로 이 얼굴로 이 뇌 용량으로 이 성질머리로 이 나이 될 때까지 용케 버티고 있구나. 그래, 무명인으로 제 역할 하느라 이렇게 애를 쓰는구나. 냉철한 이성으로 스스로 채찍질해야 함도 맞지만 가끔은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안은영의 시 「가끔은」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함민복의 시 「밴댕이」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옵니다. 팥알만 한 속으로도 바다를 이해하고 사셨으니 자, 인사드려야지 이 분이 우리 선생님이셔! 이 키로, 이 얼굴로, 이 뇌 용량으로, 이 성질머리로, 밴댕이같은 속으로도 우주를 안고 여기까지 버텨온 것은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김은주 '행복은 놓친 기차 안에만 있지 않다' / '행복은 이미 내가 가진 것에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작가 김은주 님의 아폴리즘 「행복은 놓친 기차 안에만 있지 않다」를 하나님께 드리며 “행복은 이미 내가 가진 것에 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행복은 놓친 기차 안에만 있지 않다 “기차를 놓친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행복을 물었더니 떠난 기차 안에 있다고 했다. 저녁을 거른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 행복을 물었더니 먹지 못한 따뜻한 저녁 식사에 있다고 했다. 둘 다 행복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기차를 놓친 사람은 따뜻한 밥과 국을 먹었고, 저녁을 거른 사람은 기차를 놓치지 않았다. 둘은 이미 서로가 생각하는 행복을 갖고 있었다.” 없는 것, 놓친 것, 실패한 것을 아쉬워하며 그 안에서만 행복을 발견하려 한다면, 행복은 손에 잡히지..

곽재구 '우리가 사랑한 1초들' / '행복은 1초를 아름답게 꾸미는데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시인 곽재구 님의 산문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을 하나님께 드리며 “행복은 1초를 1초를 아름답게 꾸미는 데 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곽재구 시인은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타고르의 모국어인 벵골어를 익혀 그의 시를 직접 번역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타고르의 고향인 산티니케탄에서 540일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들에 대한 향기로운 느낌을 한마디로‘내가 사랑한 1초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시인은 하루 24시간 86,400초를 다 기억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스무 살 때였지요. 내게 다가오는 86,400초의 모든 1초들을 다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1초는 무슨 빛깔의..

노원호 '행복한 일' / '이웃을 행복하게 하면 내가 행복해 집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동화작가 노원호 님의 시 「행복한 일」을 하나님께 드리며 “이웃을 행복하게 하면 내가 행복해 집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행복한 일 누군가를 /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고 /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준 나무가 그렇고 / 텃밭의 상추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가 그렇다 / 남을 위해 / 내 마음을 조금 내어 준 나도 / 참으로 행복하다 / 어머니는 늘 / 이런 행복이 제일이라고 하셨다 누구보다 더 부유해서, 누구보다 더 뛰어나서, 누구보다 더 아름다운 이유로 행복하다면, 그 행복은 나보다 더 멋진 사람을 만나는 순간 사라져 버립니다. 사랑을 비교하면 안 되듯이, 행복과 불행도 비..

이청준 '눈길' / '우리 부모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진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소설가 이청준 님의 단편소설 《눈길》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 부모님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사랑은 진심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소설가 이청준 님의 홀어머니는 가난에 치여 집을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타향 살이를 하며 공부하던 아들에겐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아들이 고향에 다니러 오자, 어머니는 주인에게 애틋한 부탁을 합니다. “하루만 이 집을 내집처럼 사용하면 안될까요?” 허락을 얻어낸 어머니는 내 집인 양 아들을 밥해 먹이고 하룻밤 재워 보냅니다. 그리곤 새벽 눈 쌓인 산길을 걸어 아들을 읍내까지 배웅하고 돌아옵니다. 눈길엔 모자가 걸어온 발자국만 오롯이 남아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온기가 밴 발자국을 밟고 집으..

이시영 : 14k / '부모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닮았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이시영님의 시 「14K」를 하나님께 드리며 “부모님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닮았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4K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보니 내가 끼워드린 14K 가락지를 가슴 위에 꼬옥 품고 누워 계셨습니다 / 그 반지는 1972년 2월 바람 부는 졸업식장에서 내가 상으로 받은 /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어머님의 다 닳은 손가락에 끼워드린 것으로 / 여동생 말에 의하면 어머님은 그 후로 그것을 단 하루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사랑하는 아들이 대학 졸업식에서 상으로 받은 반지. 순금도 아니고 18K도 아니었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직접 끼워준 14K 반지를 절대로 빼지 않으셨습니다. 그 반지는 어머니 가슴에 평생..

모리스 마테를링크 : 파랑새 / '주님도 행복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191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를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도 행복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던 미틸, 틸틸 남매에게 요정 할머니가 나타납니다. 아픈 딸을 위해 파랑새가 필요하다며,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미틸과 틸틸은 파랑새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납니다.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사치의 궁전, 미래의 궁전을 차례로 찾아가면서 파랑새를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찾았다고 생각한 파랑새들은 그때마다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 버리고 맙니다. 결국 어디에서도 파랑새를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잠에서 깬 미틸과 틸틸은 깜짝 ..

정체봉 : 향기 자욱 /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힘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정채봉 님의 시 「향기 자욱」을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힘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향기 자욱 어른들은 그 방에서 화투판을 벌였다 / 담배를 피우며, 고기를 구웠다 / 술을 마시고 또 마시며, 벌겋게 되어 떠들었다(중략) / 저녁 무렵이 되자 그의 아이가 그를 데리러 왔다 / 문을 열고 들어온 아이한테서는 신선한 바람과 함께 꽃향기가 나고 있었다 / 어른들이 물었다 / “너는 어디 있다가 오느냐?”/ 아이가 대답했다 / “꽃밭에서 놀았어요.” 커피알을 싼 종이에서는 커피향이 나고, 생선을 꿰던 새끼줄은 비린내가 납니다. 화투판에서 술과 담배에 쩌든 사람에게는 악취가 나고, 꽃밭에서 놀던 아이에게는 꽃 향기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