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이성부 시인의 '봄' / '회복의 봄은 반드시 옵니다'

새벽지기1 2024. 2. 21. 04:20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이성부 님의 시 「봄」을 하나님께 드리며 ‘회복의 봄은 반드시 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
너는 온다 /

이성부 님의 시 봄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달력 속 입춘은 지났건만, 응달엔 아직 겨울이 고집스럽게 웅크리고 있고, 남은 겨울 바람이 꼬끝에 아싸합니다. 겨울은 분명 뒷걸음질치고 있지만, 아직 봄은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는 듯, 멀리서 멈칫거리며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가수 김창완 님의 동시 봄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오늘도 무지 추운데 / 오다가 학교 담벼락 밑에서 /
봄을 만났어요 / 반가워서 인사를 했더니 /
“쉿, 아직은 비밀이야.” 그랬어요 /

쉿! 비밀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봄은 분명히 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니지만, 산 넘어 남촌에는 봄바람을 준비하고 있고,

봄은 곧 얼음을 풀고 은빛 물결을 띄울 것입니다. 
2월은 싱숭생숭 봄치레를 하려고 3월을 빨리 부릅니다. 
신복순 님의 시 「2월과 3월」입니다.

봄을 빨리 맞으라고 / 2월은 / 숫자 몇 개를 슬쩍 뺐다. 
봄꽃이 더 많이 피라고 / 3월은 / 숫자를 꽉 채웠다.

 입춘 2월은 풋봄 3월에 얼른 자리를 비켜 주려 제 몸의 숫자 하나를 뺍니다.

참 고마운 봄맞이입니다. 
고난에서 어서 벗어나고 싶어서 다들 봄이 더디 온다고 눈물 짓습니다.
봄이 발병이 낫다고 수군거리기도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순순히 오는 봄은 없습니다. 
그러나 봄은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옵니다.
고난이 깊어 소망마저 희미해질 때도 
주님이 주시는 회복의 봄은 옵니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이기는 고난은 없습니다.
힘내십시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아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