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350

정호승 시인의 시 '어느 벽보판 앞에서' / '사랑하지 못한 죄는 큰 죄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정호승 시인의 시 「어느 벽보판 앞에서」를 하나님께 드리며 ‘사랑하지 못한 죄는 큰 죄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어느 벽보판 앞에서 어느 벽보판 앞 / 현상수배범 전단지 사진 속에 / 내 얼굴이 있었다 / 안경을 끼고 입꼬리가 축 처진 게 / 영락없이 내 얼굴이었다 / 내가 무슨 대죄를 지어 / 나도 모르게 수배되고 있는지 몰라 / 벽보판 앞을 평생을 서성이다가 / 마침내 알았다 /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죄 /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 늙어버린 죄 / 사랑해야 할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죄, 사랑하지 않고 그냥 늙어버린 죄. 그 죄상이 얼굴에 쓰여 있습니다. 그 얼굴이 나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 긴 세월, 무엇이 바빴는지 사랑하지 못한 대..

수능 응원 문구 / 수능을 보는 우리의 아들 딸들을 응원합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인터넷에 널리 퍼진 수능 응원문구를 하나님께 드리며 ‘수능을 보는 우리의 아들 딸들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콕 찍고 잘 풀자 / 찰떡처럼 찰싹 붙거라 / 아는 건 알아서 맞고 모르는 건 찍어서 맞을거야 / 너의 펜이 가는 곳이 곧 정답이어라 / 너의 수능 절대 망칠 수능 없지! / 답 나와라 뚝딱! / 너의 선택이 정답만 있기를 / 재수 없이 대학가자 / 그까짓 거 별거 아냐, 아는 건 잘 풀고 모르는 건 잘 찍어! / 자신감을 들이마시고 의심은 내 뱉어 /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그리고 잘할 거야 / 열심히 노력해왔으니 넌 그 자체로도 빛이 나 / 추운 겨울은 지났다, 꽃필 차례가 왔다. 힘내자 /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이외수 '6월' / '우리 모두 공사중 인생기에 오래 참음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소설가 이외수님의 시 '6월'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 모두 공사중 인생이기에 오래 참음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6월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 보행에 /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 / 모든 인생은, 공사중 수리중인 인생들입니다. 성도들도 그러합니다. 완벽한 인생은 하나도 없습니다. 공사중인 도로에는 항상 이런 문구를 세워 놓습니다. “통행에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공사중인 우리이기에 우리를 만나고 통과하는 사람들은 불편을 느낍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기다려 주고 오래 참아 주는 인내와 사랑이 필요합니다. 작가 이민규 님의 《생각의 각도》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몽태뉴의 수상록 '피론의 돼지 이야기' /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최고의 지식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몽테뉴의 수상록에 나오는 ‘피론의 돼지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최고의 지식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6세기 르네상스 철학자인 몽테뉴는 수상록에서 고대 그리스의 회의주의 철학자 ‘피론’의 이야기가 소개합니다. 그리스 철학자 피론은 여행 중 사나운 폭풍을 만났습니다. 사람들은 파도가 배를 몰아치자 두려워 허둥지둥했습니다. 피론 자신도 피할 방법을 찾지 못해 당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평정심을 잃지 않고 평화롭게 잠자고 있는 존재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돼지입니다. 피론은 이를 가리키며 “현자는 언제나 이 새끼 돼지와 같은 흐트러짐이 없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

예이츠의 시 '하늘의 옷감' / '사랑은 내 최고의 순수를 드리는 것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예이츠의 시 「하늘의 옷감」을 하나님께 드리며 ‘사랑은 내 최고의 순수를 드리는 것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하늘의 옷감 내게 금빛 은빛으로 수놓아진 하늘의 옷감이 있다면 밤과 낮 그리고 황혼의 검고 푸르고 어스름한 색의 옷감이 있다면 그대 발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밖에 없어 그대 발밑에 내 꿈을 깔아드리오니 그대, 내 꿈 위를 사뿐히 밟고 가시옵소서. 그대가 밟는 것은 내 꿈이오니. 아일랜드의 국민 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지순한 ‘님’은, 예이츠의 님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조국일 수도, 주님일 수도 있습니다. 시인은 금빛 은빛으로 화려한 ‘하늘의 옷감’이 ..

시바타 도요의 시 '약해지지 마' / '하나님 안에서는 노년도 창조의 계절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시 「약해지지 마」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 안에서는 노년도 창조의 계절입니다’ 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눕니다 약해지지 마 있잖아 / 불행하다고 한숨 짓지마 / 햇살과 산들바람은 / 한쪽 편만 들지 않아 / 꿈은 /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 나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 살아 있어 좋았어 / 너도 약해지지 마 / 일본의 시바타 도요 할머니는 아들의 권유로 틈틈이 써 놓았던 시를 모아 99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냈습니다. 이 시집은 평범한 언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면서 15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선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성도는 해야 할 주의 사명..

가수 자이언티의 노래 '양화대교' / '그 사랑에 응답하십시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가수 자이언티의 노래 「양화대교」를 하나님께 드리며 “그 사랑에 응답하십시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짧고 굵은 표현으로 시작하는 한국 문학작품이 있습니다. 미당 서정주의 ‘자화상’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조세희의《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불렀다.” 가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도 그렇습니다. “우리 집에는 매일 나 홀로 있었지 /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노래는 계속 됩니다.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 /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 별사탕에 라면땅에 새벽마다 퇴근하신 아버지 / (중략)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공자의 논어 '위정편' / '가슴에 하나님의 시가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공자의 『논어』 위정(爲政)편 제2장에 나오는 구절을 하나님께 드리며 ‘가슴에 하나님의 시가 있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경(詩經)은 고대 중국 주(周)나라 때 여러 제후국의 시가를 모아 놓은 시가총집으로서 오경(五經) 중의 하나입니다. 공자는 《시경(詩經)》을 편찬했습니다. 당시에 고대로부터 내려오며 전승되던 시가 3,000여 편이 되었는데, 공자가 300 여개로 엄선을 했다고 합니다. 공자가 이 시를 읽고 정리하면서 한 마디로 내린 결론이 ‘사무사(思無邪)’입니다. 子曰 :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공자가 말씀하셨다. “『시경(詩經)』 300편은 한 마디로 ..

하상만 시 "내 인생의 브레이크" / '가족은 하나님이 주신 안전 브레이크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하상만 시인의 시 「내 인생의 브레이크」를 하나님께 드리며 “가족은 하나님이 주신 안전 브레이크입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내 인생의 브레이크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운수회사에 찾아갔어/ 25톤 트럭 몰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왔다 갔다 하면 제법 돈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 나이는 몇이냐 결혼은 했느냐 아이는 있느냐 / 사장님의 질문에 척척 대답하고 나니 25톤 트럭은 영 못 몰 거라네 / 마누라 있고 애도 있고 해서 버는 김에 확 벌어야겠는데 어째서 그러냐고 물었더니 / 거저 180은 밟아줘야 수지가 맞는데 조심성이 생겨서 그럴 수야 있겠는가 / 100만 넘어도 발바닥이 올라가니 처자식이 브레이크야, 브레이크 이러더구먼 / 지금은 ..

무어헤드 ‘우리 시대의 역설’ / '진정한 풍요로움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밥 무어헤드 목사님의 시‘우리 시대의 역설’을 하나님께 드리며 “진정한 풍요로움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 시대의 역설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기쁨은 더 줄어들었고,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중략).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더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더 모자란다(중략). 돈을 버는 법은 배웠지만 나누는 법은 잊어 버렸고,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을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고, 우주를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