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394

커트 보니것《해리슨 버저론》 /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 한재욱목사

오늘은 커트 보니것(Kurt Vornegut)의 단편 소설《해리슨 버저론(Harrison Bergeron)》을 하나님께 드리며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십시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해리슨 버저론의 배경 무대는 극단적인 평등주의가 지배하는 미래의 미국입니다. 수정 헌법으로 인해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거나 잘생기거나 신체적 능력이 탁월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의 능력이 억제되고 모두가 같은 수준이 되도록 강요받습니다. 평등 유지 관리국 요원들은 뛰어난 지능을 가진 사람, 강한 체력을 가진 사람,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모두 보통 시민으로 만드는 임무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신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무거운 쇠사슬이나 모래 주머니 등을 몸에 매달아 움직임을 둔하게 만듭니다. 외..

빌 포셋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결정적인 날 하나님의 도움이 임합니다.’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빌 포셋 교수의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결정적인 날 하나님의 도움이 임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수능생들을 위한 응원 문구가 한창입니다. “네가 얼마나 꼬였든 다 풀어줄게. 기다려, 시험지!”“시험지야, 넌 이미 내 답안지에 졌다. 깨끗이 항복해!”“오늘은 수능생, 내일은 자유인!”“시험 끝! 이제는 인생 문제를 풀 시간!”중요한 날 결정적인 날을 디데이(D-day)라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 작전 때 사용되었던 말입니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파리가 해방되었고, 유럽은 히틀러의 지배에서 벗어났습니다. 나아가 히틀러의 종말을 가져왔습니다. 디데이가..

최종규 《새로 쓰는 비슷한 말 꾸러미 사전》 / ‘믿음의 말 축복의 말 사랑의 말이 최고입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최종규 작가 저술 《새로 쓰는 비슷한 말 꾸러미 사전》중 ‘비’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믿음의 말 축복의 말 사랑의 말이 최고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비“가늘게 내리는 비”라서 ‘가랑비’입니다. 가랑비보다 더 가늘게 내리는 비는 ‘이슬비’라고 해요. 똑같이 가늘게 내리는 비이지만,바람이 없는 날 드문드문 조용히 내리는 비는 ‘보슬비’입니다. ‘실비’는 “실처럼 내리는 비”예요. 가늘구나 하고 느끼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를 테니, 누군가는 가랑비라 말해도 누군가한테는 실비일 수 있어요. 가늘게 내리는 느낌을 살려서 ‘실 오라기비’나‘실오리비’처럼 새롭게 이름을 붙여도 됩니다... 베두인들에게는 ‘낙타 를 지칭하는 낱말이 천 가지도 넘..

이병기 「별」 / ‘우리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세요.’ /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가람 이병기 선생님의 시조 「별」을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별   - 이병기 -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천문학자들은 별을 세지만, 시인들은 별을 헤입니다. 과학자들은 별을 가리켜 돌과 수소와 헬륨 덩어리라고 말하지만 시인은 속삭임, 어린왕자 등을 떠올립니다. 천문학자들은 별에 HD2, DR3 등의 이름을 붙이지만시인은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 라고 묻습니다. 바람이 서늘할 때 시인은..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 ‘훈련을 통해 원석(原石)이 보석이 됩니다.’ /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을 하나님께 드리며 ‘훈련을 통해 원석(原石)이 보석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2009년 1월 15일 뉴욕, 승객 155명을 태운 US 에어웨이즈 소속 비행기는 위기를 맞습니다. 이륙한 지 5분 만에 철새들이 비행기 엔진에 빨려들면서 엔진이 정지된 것입니다. 뉴욕의 빌딩들에 충돌할 수가 있어서 회항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최상의 선택은 가까운 허드슨 강으로 불시착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의 실수와 오차만 있어도 모두가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비행기는 물속으로 처박히지 않고, 수면을 스치듯이 비행하며 멎었습니다. 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출되었습니..

최만리 「상소문」 / ‘선한 일을 할 때, 반대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한글 반포에 반대했던 최만리의 상소문을 하나님께 드리며 ‘선한 일을 할 때, 반대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漢字)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우매한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안케 할 따름이다.”      훈민정음서문의 첫 문장입니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은 창제 동기가 밝혀진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문자입니다.이렇듯 훌륭한 한글임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한 사람은 집현전의 부제학으로서 당대..

김성봉 「읽고 싶은 이어령」 / ‘격동의 시대를 견뎌오신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 이어령 교수님은 자신의 세대를 가리켜 마치 비오는 날 태어난 하루살이 같이 슬펐다고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나는 이십대부터 문인으로 글을 써오고 있지만, 내가 모국어를 제대로 말하고 한글을 깨친 것은 해방이 되고 난 뒤였다. 세계의 어느 나라에 나처럼 열두 살 때 제 나라 글자를 배우고 글을 쓰기 시작한 문필가가 있는지 나는 모른다. 식민지의 교실에서 내가 처음 배운 것은「아카이 아카이 히노마루노 하타(붉은 붉은 일장기)」였고, 내가 처음 부른 노래는 동요가 아니라 군가였다. 이 히노마루가 태극기로 바뀌었고, 그 태극기가 6.25 때는 여러번 인공기로 바뀌었다. 대동아전쟁, 6.25 동란, 월남전 등 한 생애에 세 번의 전쟁을 겪었고, ..

센류 공모전 /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 ‘할아버지 할머니 힘내세요’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일본에서 열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짧은 시(센류) 공모전에서 8년 동안 수상한 작품을 엮어 만든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을 하나님께 드리며 ‘할아버지 할머니 힘내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개찰구 안 열려 확인하니 진찰권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내용보다 글자 크기로 고르는 책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손가락 하나로 스마트폰과 나를 부리는 아내 /우리 마누라 한때는 요정 지금은 요괴 /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동창회 식후에는 약 설명회 /자기 소개..

김용택 「섬진강 동구」 / ‘하나님의 품과 부모님의 품이 있어 고맙습니다.’ /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김용택 시인의 시 「섬진강 동구」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의 품과 부모님의 품이 있어 고맙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섬진강 17 – 동구 / 김용택 추석에 내려왔다 / 추수 끝내고 서울 가는 아우야 (중략)-차비나 혀라 / ―있어요 어머니 /철 지난 옷 속에서 / 꼬깃꼬깃 몇 푼 쥐여주는 /소나무 껍질 같은 어머니 손길 /차마 뒤돌아보지 못하고 / 고개 숙여 텅 빈 들길 /터벅터벅 걸어가는 아우야 (중략)/공사판 모닥불 가에 몸 돌리며 앉아 불을 쬐니(중략) /고향 마을 떠나올 때 / 어여 가 어여 가 어머니 손길이랑 /눈에 선하다고 (중략)/불효자식 올림이라고 / 불효자식 올림이라고 /너는 편지를 쓸 것이다 / 공사판에서 막일을 하..

김훈 「허송세월」 / ‘빛이 어둠을 이깁니다.’ / 한재욱목사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오늘은 소설가 김훈의 산문집 허송세월 중 ‘햇볕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빛이 어둠을 이깁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는 오후에 두어 시간쯤 햇볕을 쪼이면서 늘그막의 세월을 보낸다. 해는 내 노년의 상대다(중략). 햇볕을 쪼이면서 허송세월할 때 내 몸과 마음은 빛과 볕으로 가득 찬다.”어느덧 노 소설가 된 김훈 작가는 햇볕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햇볕을 쪼일 때, 나는 햇볕을 만지고 마시고 햇볕에 내 몸을 부빈다. 햇볕을 쪼일 때, 내 몸의 관능은 우주 공간으로 확장되어서 나는 옷을 모두 벗고 발가숭이가 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다고 교훈하는 《전도서》에서 역설적으로 환희의 삶을 말씀하십니다. 헛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