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최종규 작가 저술 《새로 쓰는 비슷한 말 꾸러미 사전》중 ‘비’ 이야기를 하나님께 드리며
‘믿음의 말 축복의 말 사랑의 말이 최고입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비
“가늘게 내리는 비”라서 ‘가랑비’입니다.
가랑비보다 더 가늘게 내리는 비는 ‘이슬비’라고 해요.
똑같이 가늘게 내리는 비이지만,
바람이 없는 날 드문드문 조용히 내리는 비는 ‘보슬비’입니다.
‘실비’는 “실처럼 내리는 비”예요.
가늘구나 하고 느끼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를 테니,
누군가는 가랑비라 말해도 누군가한테는 실비일 수 있어요.
가늘게 내리는 느낌을 살려서
‘실 오라기비’나‘실오리비’처럼 새롭게 이름을 붙여도 됩니다...
베두인들에게는 ‘낙타 를 지칭하는 낱말이 천 가지도 넘는다고 합니다.
이누이트들에게는 ‘눈’을 말하는 어휘가 수십 가지이고,
스콜이 매일 퍼붓는 적도 근처의 어느 나라엔
‘소나기’를 뜻하는 낱말들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합니다.
언어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철학 논고》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The limits of my language are the limits of my world)”
사람은 자기가 가진 언어만큼의 세상을 봅니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지성의 한계이고, 생각의 한계입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은 생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옳습니다. 사람은 언어만큼 생각을 합니다.
‘소나기’ 하나만 아는 사람은 가랑비, 이슬비, 보슬비를 말하는
사람의 감성과 상상력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지금 무슨 말을 많이 듣고 무슨 말을 많이 하고 있는가?
사람은 자주 했던 말, 늘 들었던 말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갑니다.
언어는 이렇듯 세상을 내다보는 창입니다.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뒤집어보면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면 인식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내 세계의 한계를 넓히려면, 무엇보다도 언어를 바꾸어야 합니다.
말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너무 뜨거워도, 얼음처럼 차가워도 안 됩니다.
적당한 온도의 선한 말은 자동차의 유리 와이퍼와도 같습니다.
비를 그치게 할 순 없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렇습니다. 말은 힘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10년 전에 내가 말했던 말의 모습이고,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이 곧 10년 뒤 나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말’ 중의 최고의 말은 믿음의 말, 축복의 말, 사랑의 말입니다.
성경은, 믿음의 말 축복의 말을 하여 사람을 살리는 사람을,
‘말을 잘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잠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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