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일본에서 열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짧은 시(센류) 공모전에서 8년 동안 수상한 작품을 엮어 만든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을 하나님께 드리며 ‘할아버지 할머니 힘내세요’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전에도 몇 번이나 분명히 말했을 터인데 ‘처음 듣는다!’/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
개찰구 안 열려 확인하니 진찰권 /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
내용보다 글자 크기로 고르는 책 /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
손가락 하나로 스마트폰과 나를 부리는 아내 /
우리 마누라 한때는 요정 지금은 요괴 /
이봐 할멈 입고 있는 팬티 내 것일세 /
할멈, 개한테 주는 사랑 나한테도 좀 주구려 /
동창회 식후에는 약 설명회 /
자기 소개 취미와 지병을 하나씩 말한다 /
안약을 넣는데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다 /
비상금 둔 곳 까먹어서 아내에게 묻는다 /
분위기 보고 노망난 척해서 위기 넘긴다 /
이름이 생각 안 나 ‘이거’‘저거’‘그거’로 볼일 다 본다 /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 /
핫하.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화이팅!
가슴이 뛰어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이라니요.
아닙니다. 사랑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이 사람처럼 되고 싶고,
저 사람처럼도 되고 싶으면서, 여러 얼굴을 가집니다.
세월을 먹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얼굴을 찾습니다.
젊을 적에는 누가 비방을 하면 이글거리는 분노로 잠 못 이루기도 합니다.
반대로 누가 칭찬을 하면 흥분하여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 귀가 순해지면 누가 비방을 하거나 칭찬을 해도
“어 그래?”하면서 걸림돌이 없어집니다.
나이 들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라는 것이고,
나이 들어 귀가 잘 들리지 않은 것은 필요 없는 소리는 듣지 말고
하나님의 소리만 들으라는 것이고,
나이 들어 정신이 깜박깜박하는 것은,
나에게 상처준 자를 기억하지 말고 평안하게 살라는 축복입니다.
대추 한 알에 폭풍 한 가득 눈물 한 가득,
그래서 단물을 품고 붉게 영글어 가듯,
하나님 안에서 세월 먹고 고난을 이기며 살아온 성도들을 향해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전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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