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백인과 흑인을 구분하는 문제였습니다. 스스로 흑인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는 흑인보다는 백인에 더 가까운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스스로를 흑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것이 백인들의 ‘순혈주의’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적 관습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한참 후의 일이었습니다. 그 관습이 1900년대 초에 남부의 여러 주에서 법제화 되었는데, 그것을 ‘한 방울 법’(One-drop Rule)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는 ‘한 방울 법’을 제정한 초기 주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 법은 사라졌지만, 오랜 관습과 법에 의해 만들어진 사고 방식은 여전합니다. 아시아 인종과 결혼한 경우에도 동일합니다. 조상 중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