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5 13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 어린 시절 저는 병 우유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출근할 때마다 막둥이인 저에게 병 우유를 하나씩 사 주셨습니다. 어려운 살림 탓에 먹을거리가 늘 부족했지만 아버지는 저에게 우유를 주는 일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으셨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아버지는 치매로 인해 가족들도 잘 알아보시지 못하고 계시지만, 아버지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식구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누님이 어린 시절 병 우유에 대한 사연을 말해 주었습니다. 아침마다 아버지가 사 주시던 그 우유는 사실 아버지의 출근 교통비와 맞바꾼 것이었습니다. 버스를 탈 수 없기에 서둘러 일찍 일어나 회사까지 걸어가셨던 것입니다. "막내 우유 사 주는 게 아버지에게 어떤 ..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24:1-14)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24:1-14) 본 장은 ‘종말의 때’가 언제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다.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종말의 때 징조는 ‘내가 메시야(구세주)다’라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전쟁’일어 날 것이다. ‘심각한 기근’이다. ‘환난과 박해’가 있을 것이다. ‘실족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불신사회’가 될 것이다.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다. ‘불법이 성행’할 것이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는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자연현상’과 ‘영적 현상’ 두 현상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전쟁이나 자연재해가 종말의 결정적 징조는 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영적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종말의 때를 알 수 없다. ..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갈라디아서5: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라디아서5:25-27)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시다면 이제 우리는 성령으로 살아야 합니다. 성령으로 산다는 것은 성령님이 우리의 의지의 주체가 되시도록 우리의 중심을 성령님께 내어드림으로 성령님을 쫓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 안에서 육체의 소욕, 육체욕구가 꿈틀거리고 일어서서 성령을 따라 살려는 마음에 맞섭니다. 육체의 소욕과 성령이 우리 안에서 싸우고, 그 싸움에서 만약 육체의 소욕이 이긴다면 우리의 삶은 헛된 영광을 구하고, 헛된 영광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이렇게 살면 자신의 마음은 성령과 육체가 싸움을 벌이는..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레5:14-6:7)

"누구든지 여호와의 성물에 대하여 부지중에 범죄 하였으면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네가 지정한 가치를 따라 성소의 세겔로 몇 세겔 은에 상당한 흠 없는 숫양을 양 떼 중에서 끌어다가 속건제로 드려서"(레 5:15) 속건제 역시 부지중에 지은 죄에 대한 속죄입니다. 그런데 속건제는 사람에 관계된 것보다는 성물과 이웃의 재물에 관계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성물에 부지중에 범죄 하면 속건제를 드립니다. 성물을 부지중에 범죄 하였다는 의미는 무의식 가운데 자신을 위하여 사용한 것을 의미합니다. 즉 부지중에 십일조, 첫 열매, 가축의 첫 소생, 제사장에게 속한 제물 중 일부를 먹었을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범죄에 해당합니다. 이때 오분의 일을 더하여 주고, 숫양으로 제사합니다. 그러면 제사장이 용..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합시다! (2022년 7월 5일 화요일)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누가복음 14:18-20).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나 그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하는 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책임이자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뜻 안에서 결혼 생활이나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 모든 일을 대할 때 주님께 하듯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너무 중요해져서 하나님보다 더 중요해진다면 그때부터 문제가 됩니다. 왕의 잔치에 초대를 받은 손님들이 밭일이..

많은 사람 (막 2:2)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시더니.' (막 2:2)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마가는 문밖 마당에도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1:32-34절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 방문인 탓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예수님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는 표현은 마가복음의 특징인데, 예수님에게 무언가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의미겠지요. 우리가 앞의 과정을 전제한다면 이 사람들의 호기심은 예수님을 통해서 일어난 병 치유와 축귀 사건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그런 신앙을 절대화할 필요도 없지만 냉소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

집에 계신 예수 (막 2:1)

'수 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 (막 2:1) 예수님이 ‘다시’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셨다는 표현은 예수님의 가버나움 출입이 비교적 잦았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머문 집이 시몬과 안드레의 집(막 1:29)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한 사람의 집일 수도 있습니다. 복음서에는 그런 익명의 사람들이 제법 나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나귀를 제공한 주인도 그중의 한 사람입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에 대한 신앙고백을 진술하는 중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밝힐 필요가 없었던 것이지요. 어쨌든지 예수님은 유대 지역으로 가실 때 베다니의 나사로, 마리..

역대지하 32장: 부르짖는 사람 히스기야

해설: 히스기야 왕이 유다를 다스릴 때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 당합니다. 산헤립은 앗시리아의 왕위에 오르자 남왕국 유다를 점령하려고 랍사게 장군에게 군대를 맡겨 보냅니다. 그는 주변 성읍부터 하나씩 공략하며 예루살렘으로 접근해 옵니다. 히스기야는 예루살렘을 지키기 위해 성 밖에 있는 물줄기를 모두 막아 버립니다. 앗시리아 군대가 예루살렘에 당도 했을 때 물을 얻지 못하게 하려는 계략이었습니다(1-4절). 그는 성벽과 망대를 쌓고 무기도 넉넉히 준비합니다(5절). 그에 더하여, 군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사기를 북돋아 줍니다(6-8절). 앗시리아 군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벽을 에워싸고 심리전을 벌입니다. 그들은 어느 나라의 신도 앗시리아의 공격..

인공지능 개발과 신학적 과제 / 김영규 목사(개혁주의성경연구소 소장)

“면역체계 인자 발견은 인공지능 수준에서 구현할 수 없는 상수의 개념” 건축에 있어서 그 건물의 튼튼함이나 완전성은 그 토대나 기초공사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건물의 완전성을 책임지는 토대나 기초 공사는 좀 더 거시적인 세계로 보면 지각의 변동이나 지구의 운동과 같은 거시적인 변화와 운동에 기초하고 있다. 거시적인 변화나 운동이란 예측할 수 없는 거대 정보들에 속한 것으로 긴 운동이나 변화가 축적이 되어 있어서 갑자기 나타나는 변화나 운동을 조그만 인간 세계의 계측수단에 의해서 쉽게 관찰이 되거나 인간에게 유익되게 그 변화나 운동이 통제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그런 거대 거시 세계에 있어서 변화나 운동에 반복이 되는 질서나 규칙적인 변화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자연의 법칙이라고 과..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있습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거나 사랑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우상을 만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자연히 하나님의 날을 거룩히 지키기 위해서 힘 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면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요한 1서 4;20 」 -한태완 목사의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라’에서--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을 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