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6 10

'땅에서' (막 2:1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막 2:10) “땅에서”라는 문구는 오늘 본문에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걸 빼놓고 읽어보십시오.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병행구도 역시 이 문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걸 보면 나름으로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그게 무엇인지 지금 우리가 정확하게 찾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성서 텍스트 안으로 들어가는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 따라가 봅시다. 땅과 대비되는 용어는 하늘입니다. 이 대립적인 용어를 본문에 대비시킨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고, 하늘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다고 말입니다. ..

콩나무와 콩나물

콩나무와 콩나물 광야로 내보낸 자식은 콩나무가 되었고 온실로 들여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되었고 정채봉님의 시 「콩씨네 자녀교육」 전문(全文)입니다. 광야 속에서 콩은 콩나무가 되고, 온실 속에서 콩은 콩나물이 됩니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다윗 등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영웅들은 모두 광야를 통과하였습니다. 광야 속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법, 하나님을사랑하는 법을 더욱 배워 강한 자가 됩니다. 사람은 자식을 사랑한다면서 색동옷을 입히지만, 주님은 그를 사랑하셔서 색동옷을 벗기고 광야로 보내십니다. 야곱의 편애로 색동옷 입힌 요셉은 죽음의 구덩이에 빠지지만, 광야를 통과한 요셉은 애굽의 총리 대신이 되며 애굽과 이스라엘을 모두 구하게 됩니다. 미국은 전도 부흥사인 무디는 모세의 삶을 이 세 단계로 말하였습..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고후2:17)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2:17)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롬1:16). 성도는 그 복음을 살아내며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고후2:15)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죄성으로 진리의 말씀이 얼마나 쉽게 왜곡되고 있는지요! 진리의 말씀이 정죄와 자기 합리화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봅니다.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마음과 생각을 다스리게 하옵소서!

실패라는 하프타임! (2022년 7월 16일 토요일)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전도서 7:14). /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야고보서 5:13). 우리의 삶을 보면 매사가 잘 풀리는 때가 있는가 하면 일마다 꼬여서 잘 안 되는 때도 있습니다. 특히 일이 잘 안 풀릴 때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해서 탄식하는 사람도 있고 매사를 자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결국은 인간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일이 잘 될 때는 물론 기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는 기뻐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반대로..

에스라기 7장: 두 번째 귀환

해설: 성전 재건이 완성된 한 참 후, 아닥사스다 1세가 왕위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바빌로니아에는 에스라라는 유대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났고 율법에 잘 훈련된 사람이었습니다(1-6절). 아닥사스다 왕 칠년(주전 458년)에 포로 생활을 하던 유다 백성이 두 번째로 귀환하는데 에스라가 그 대열을 이끕니다(7절). 그들은 4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거쳐 예루살렘에 이릅니다(8-9절). 예루살렘에서 에스라는 백성에게 모세의 율법을 가르칩니다(10절). 여기서 저자는 2차 귀환이 이루어진 배경을 설명합니다. 그것은 아닥사스다 왕이 에스라에게 칙령을 내림으로 시작되었습니다(11절). 왕은 에스라에게, 귀환 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데리고 갈 것, 자신과 고관들이 주는 선물도 가지고 ..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담긴 함의 / 노승수 목사(강남성도교회)

“믿음은 특별계시 통해 계시자이신 하나님을 대면하여 아는 지식” 칼뱅은 믿음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 말합니다. 이때 지식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대한 지식을 포함합니다(기독교강요 3권 2장 2절). 그런데 칼뱅이 이 표현을 할 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지식과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의 시대에 지식이란 대상과 인식 사이의 일치를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지식은 그 기초가 우리 인식에 있습니다. 이전 시대의 자연스런 전제였던 대상 세계가 우리 인식으로부터 도려내어진 것입니다. 데카르트가 지식의 기초를 우리가 지닌 회의적 인식에 놓은 후부터 모더니즘과 후기 모더니즘은 지식으로서 전체 세계를 자기 내적인 체계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후기 모더..

카테고리 없음 2022.07.16

나의 예배 어디에서 잘못되었는가?

나의 예배 어디에서 잘못되었는가? 글쓴이/봉민근 오늘날 예배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부족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이후에 이런 모습들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나마 교회에 나가면 다행이다.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지다 보니 교회에 나가는 것조차 귀찮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무감각 무표정 무감동 예배를 드려도 예배에 대한 형식만 있을 뿐 감정이 없다. 주님을 향한 그 뜨거움으로 드리지 못하고 한 시간 채워주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 한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배를 드려도 마음이 없고 중심을 다하여 드리지 못한다면 한 시간을 낭비하러 교회에 간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향한 중심을 드리는 마음이 없다면 그 예배가 하나님 앞에..

매일 발전하는 삶

매일 발전하는 삶 사진 예술에 남다른 꿈과 열정을 가진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무려 72년 동안 카메라 뒤에서 살아왔습니다. 평생을 사진 예술에 바친 이 거장의 이름은 여성 최초의 사진작가로 꼽히는 이모젠 커닝햄. 대학생 때 장학금을 받기 위해 찍은 식물 사진을 시작으로 사진 예술에 매료된 그녀는 사진의 프레임을 그림의 캔버스처럼 상상하며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76년 9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는데 그런 그녀에게 한 기자는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평생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아끼는 최고의 명작은 어떤 것입니까?" 그러자 그녀는 창문 너머로 시선을 돌리며 기자에게 활기차게 말했습니다. "아마 내일 찍게 될 작품일 것입니다."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있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신 예수님의 영원한 속죄 (히 9:1-18)

히 9:1-18 묵상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지 못합니다.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로 죄를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실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친히 자신을 드려 새 언약을 이루신 예수님. 십자가 희생과 부활하심으로 다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신 영원한 속죄입니다. 성령님께서 새 언약의 법을 증언하십니다.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에게 구원의 은총이 임하고 영원한 소망의 길을 가게 하심이 신비입니다. 이 은혜에 합당한 오늘을 살아내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한 예수 그리스도 (히 9:1-18)

히 9:1-18 묵상입니다. 율법에 따라 동물의 피로 드리는 번제와 속죄제는 죄를 기억하게 할 뿐 없애지 못했습니다. 죄를 없애는 제사는 성육신하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의 몸을 단번에 드린 제사입니다. 우리를 위해 영원한 속죄제를 드리신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 계시다가 심판하러 재림하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이를 증언하시고 믿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