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30 15

바리새인 (4) (막 2:1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막 2:16) 저는 어제 지식인의 한 전형인 바리새인 서기관의 문제가 진리보다는 정보에 치우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죄인들과 밥을 먹는 그 행위 안에 담긴 생명보다는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율법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지식인의 한계를 다른 각도에서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려고 합니다. 자신의 지식에 사로잡힌 사람은 신비에 눈을 감습니다. 사실 지식인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대개 자기가 경험한 범주 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가부장적 질서에 굳어진 사람은 페미니즘을 결코 이해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

바리새인 (3) (막 2:1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막 2:16)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리새인 서기관은 대표적인 지식인입니다. 서기관은 유대교 율법을 연구하고, 수많은 불문율법을 해석하거나 구약성서의 사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이 사람은 보수적인 사두개파가 아니라 진보적인 바리새파라고 합니다. 진보 지식인! 멋있는 말이군요. 그가 바로 나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식인은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가리킵니다. 어떤 것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겠지요. 이런 지성은 인류 문명을 이끌어온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이런 지성인들은 지도자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의 대학교 선생님들이나 법관, 변호사..

새 언약의 요점 (히 8:1-13)

"13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 가는 것이니라 "(히 8:1-13) 멜기세덱의 계열의 대 제사장을 언급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레위 지파의 자손이 아니라 율법에 의하면 제사장이 될 수 없습니다. 유대인들의 관점에서는 예수님은 대제사장이 될 수 없고 사람의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권한도 없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대제사장으로서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할 분이심을 밝혀야 했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율법이 생기기 전의 멜기세덱의 계열의 대제사장을 언급합니다. 예수님은 난적도 없고 죽은 적도 없으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축복을 받았던 멜기세덱의 계열의 대제사장입니다. 땅에 있는 것은 하늘의 그림자입니다. 그림자는 원형이 오면..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으니'(삼상 30: 21-31)

"23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24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삼상 30: 21-31) 아말렉과의 전쟁에 다윗과 600용사 중에 400명만 참여합니다. 200명은 지친 상태로 전쟁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400명의 용사들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엄청난 전리품을 가져옵니다. 전쟁에서 돌아오는 중에 200명을 만납니다. 이때 인간의 본성이 나타납니다. 고생하면서 전쟁을 치룬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200명에게 전리품을 분배하지 말자고 합니다. 성경은 이들을 악한 자와..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2021년 1월 국내 AI 스타트업 스캐터랩(Scatter lab)이 공개한 ‘이루다’는 20세 여대생으로 설정된 AI 챗봇으로,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2주 동안 7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루다가 채팅 과정에서(중략) 장애인, 임산부, 흑인 등에 대해 혐오와 차별 발언을 쏟아내는 경우가 확인되며 논란이 일었다.” 김태헌 이벌찬 공저(共著)《AI 소사이어티》(미래의 창, 25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2016년 G사는 사진 안에 사물과 사람들을 인공지능으로 자동 인식하는 ‘포토스’라는 서비스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흑인 여성을 고릴라라고 인식하여 인종차별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결국 G사는 해당 인공지능프로그..

기도에 간절한 열정을 담읍시다! (2022년 7월 30일 토요일)

“그가 안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누가복음 11:7).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시던 예수님은 기도의 한 요소인 ‘강청(强請)’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에게 밤중에 갑작스럽게 손님이 찾아와 이웃의 친구에게 가서 떡 세 덩이를 빌려달라고 할 때 친구의 반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문이 이미 닫혔고 아이들이 나와 함께 침실에 누웠으니 일어나 네게 줄 수가 없노라 하겠느냐?” 친구 관계이더라도 잠들려고 다 자리를 잡아서 누웠다면, 다시 일어나는 번거로움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겠지요. 하지만 그 밤중에 떡을 빌리러 온 사람의 강청할 수..

느헤미야기 8장: 율법을 읽어주다

해설: 성벽을 완공한 후 2개월 쯤 지났을 때, 모든 백성이 성전 광장 앞에 모입니다. 그들은 에스라에게 율법책을 읽어 달라고 청했고, 에스라는 새벽부터 정오까지 읽어 줍니다(1-3절). 그는 임시로 만든 높은 단 위에 섰고 지도자들이 그의 좌우에 도열해 있었습니다(4절). 에스라가 율법을 읽기 위해 책을 펴면 백성은 일제히 일어나 존경을 표했고, 에스라가 율법을 읽다가 하나님을 찬양하면 백성은 화답했습니다(5-6절). 레위 사람들은 백성 사이에 서서 통역도 해 주고 율법의 의미를 설명해 주기도 했습니다(7-8절). 율법을 듣는 동안에 백성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통곡합니다. 그러자 느헤미야와 에스라와 레위 사람들은 감정을 자제시킵니다. 그들의 심정은 알지만 지금은 통곡할 때가 아니라 감사하고 기뻐해야 ..

미래 국가와 사회에서 기독신자의 위치 / 김영규 목사(개혁주의성경연구소 소장)

“자연이나 본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겸손한 태도 가져야” 미래의 국가나 사회는 지식기반 국가나 사회로 가야 한다는 말은 어느 정도 맞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 지식기반 사회가 없었던 때는 없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지식기반 국가나 사회가 되기 위해서 어떤 지식에 기반을 두고 발전해야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발전해야 할 미래의 집단 지식 즉 한 나라가 미래 지속 가능한 지식에 기반을 둔 국가나 사회로 길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지식이나 전통적 혹은 관습적 지식에 의해서 발전되어 가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과거보다 지금 확고히 검증된 기초과학 지식이나 인류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진보된 기술들에 기초한 최고의 합리적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열린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로부..

창조

창조 창조 교리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사랑의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단언하며, 그러므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 라고 말하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에워싸게 하신 이 창조 세계를 사랑해야 한다고 단언한다. 또한 육신의 부모처럼 하나님은 이 창조 세계에, 그리고 다음 장에서 살펴보겠지만 특히 인간에게 어느 정도의 독립성 을 주시며, 그리하여 자신이 갈 길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단언한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은 사랑 이시라는 기독교의 근본적 주장의 한 가지 표지다. -후스토 곤잘레스의 [교회 공동체의 믿음] 중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믿는 것은 우리 삶의 기초입니다. 창조하신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모든 일을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믿어지는 은혜

믿어지는 은혜 글쓴이/ 봉민근 믿음이란 믿고 싶다고 믿어지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예전에 군대생활을 할 때에 군생활 내내 가까이 친하게 지내면서 전도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답변은 믿고 싶은데 믿어지지를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열심히 말씀을 전해도 그의 마음엔 믿음이 생기지를 않았는다고 했다. 하나님이 믿어진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놀라운 일이요 큰 기적 중에 기적이요 축복이다. 우리가 믿고 싶어 믿은 것 같아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를 않는다. 최근에 주변에 한 사람에게 열심히 말씀을 전하였다. 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곧 교회에 나올 것 같은 분위기에 나는 흥분을 하며 매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기독교를 좋게 생각하고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