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12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15-28)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마24:15-28) ‘그 때에...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23-24절) 본문에서 이 표현은 본장에서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문맥상 의미로, 예루살렘이 함락 될 때 ‘거짓 그리스도들이 일어나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한다는 의미다. 또 하나는 구속사적 이해로,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한 종말의 때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한다는 의미다. 즉 이것은 ‘적그리스도가’ 항상 ‘택하신 자들을 미혹’한다는 의미다. 이어서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26절)는 말씀은 당시 강당과 집회 장소가 특별히 없던 시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된 곳이며, ‘골방’은 당시 거짓..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 (예레미야2:13)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예레미야2:13) 하나님이 보시기에 이스라엘이 행한 죄악은 여러 가지였지만 하나님은 크게 2가지로 요약해서 마치 법정에서 기소하듯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생수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근원을 버리고, 생명의 근원에서 떠났다는 것은 죽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영적으로 죽은 사람입니다. 또 하나는 물을 구하려고, 빗물이라도 고이면 먹으려고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나름 열심히 판 웅덩이는 빗물조차도 가두어 둘 수 없는 웅덩이였습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

번제와 소제의 규레(레6:8-23)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레 6:13) 하나님은 모세에게 속건제에 대한 규례를 말한 뒤에 다시금 번제와 소제의 규례를 언급합니다. 이것은 첨가된 규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제에 대한 규정 가운데 번제물은 제단위에 있는 석쇠에 두고, 불이 꺼지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세마포 옷을 입고 하체가 보이지 않게 합니다. 제물을 태운 재를 제단 곁에 두고 다시 옷을 갈아입고 재를 진영 밖 정결한 곳으로 가져 갑니다. 번제단의 불은 꺼지면 안됩니다. 제사장은 아침마다 제단의 불이 꺼지 않도록 살펴야 합니다(8-13절). 소제 가운데 성도들이 드리는 규정은 소제의 고운 가루 한 움큼과 기름과 소제물 위의 유향을 다 가져다가 기념물로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들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2022년 7월 6일 수요일)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야고보서 1:19).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상사들이 도무지 자기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정이야 어떻게 하든 이야기를 좀 들어주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 불만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우리들의 대화 습관을 보면 그것은 윗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체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말을 했는데 너무나 의외로 반응하는 것을 보고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고 보니 그들에게 한 이야기는 그저 제 입장만 생각했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다른 사람의..

중풍병자 (막 2:3)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막 2:3) 중풍병자 치유 이야기가 3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들것에 실려 온 이 사람의 이름은 없습니다. 본문의 중풍병자에게도 원래 이름이야 왜 없었겠습니까?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그 이름이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마가가 생략한 것 뿐입니다.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름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건 비극입니다. 개똥이, 쇠똥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던 옛날에 비해서 오늘은 아무리 가난한 집 아이라고 하더라도 고유한 이름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게 다행이긴 하지만 익명성은 여전합니다. 아니 현대인들은 자의에 의해서 익명성 뒤로 숨는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지 모릅니다. 익..

“도”(막 2:2)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시더니.' (막 2:2) 본문 막 2:1-12절은 그 유명한 중풍병자 치유 사건입니다. 마가복음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예수님의 공생애는 이런 특별한 사건과만 연루되어 있습니다. 이런 진행에서 볼 때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도를 말씀”하셨다는 진술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신약학자들은 이 진술을 마가의 편집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중풍평자 치유 전승에 없던 구절을 마가신학의 필요에 따라서 여기에 삽입했다는 것이다. 평신도들은 성서가 편집된 것이라는 주장 앞에서 당혹스러워하기 일수입니다.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는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흡사 잡지와 신문처럼 편집 운운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성서를 귀하..

역대지하 33장: 므낫세의 때 늦은 회개

해설: 우리 나라 왕조 역사에서도 그런 패턴이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선정을 펼친 왕 다음에는 그와 반대 되는 왕이 나오곤 합니다. 히스기야 왕이 죽고 므낫세가 왕위에 오르는데, 그는 55년 동안 왕좌에 있으면서 유다의 국운을 파멸로 이끕니다. 그는 아버지가 행한 종교 개혁을 뒤집어 엎고 할아버지 아하스 왕보다 더 심하게 우상 숭배에 빠집니다. 그는 성전 안에 이방 신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고, 아들들을 우상에게 번제로 바치는 혐오스러운 일까지 행합니다. 그로 인해 백성도 마음 놓고 우상 숭배의 죄악을 즐깁니다(1-9절). 왕과 백성이 우상 숭배에 빠져 국력이 쇠약해지자 앗시리아가 유다를 다시 침공하여 므낫세 왕은 포로로 잡혀갑니다. 그제서야 므낫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바빌론에서 그는 하나님..

술이부작(述而不作) / 이동만 목사(대구 약수교회)

“거짓 선지자들은 계시를 청중들의 기호에 따라 선택적으로 선포해” 과거에 존재했던 위대한 유산을 기술(記述)할 뿐 새로 창작하지 않는다는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는 말은 논어 술이편 1장에 나온다. 술(述)은 옛 것을 풀이하다, 작(作)은 새로운 것을 지어 만들다의 뜻이다. 사상가요, 교육자로서의 공자는 많은 현명한 제자들을 가르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는 했으나 독창적인 사상을, 독립된 저작으로 짓지는 않았는데 위의 말은 이를 토로한 것이다. 이 말을 보면서 설교하는 사람도 술이부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설교자에게는 성경(위대한 유산)이 주어져 있으므로, 성경을 기술할 뿐(전달할 뿐) 창작하지 않는다(설교자 자신의 말을 하지 않는다). 감히 설교자가 창작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성경을 만드는 일..

세상의 모든 것은 지나간다.

세상의 모든 것은 지나간다. 돈을 사랑하는가? 돈은 돌고 도는 것이니 그러므로 지나가는 것이다 세상의 사람을 사랑하는가? 그 사람도 지나갈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히 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영원히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해야 세상의 것도 바로 사랑할 수가 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친구도 바로 사랑할 수가 있다. 물질도 권세도 바로 대할 수가 있다. ‘주 너의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니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 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한태완 목사의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라’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세상의 영광을 우리가 사랑한다 해도 그 영광도 지나갑니다. 세상의 물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물..

욕망이라는 늪

욕망이라는 늪 글쓴이 /봉민근 내 뜻, 내 소원이 아무리 강하게 일어날지라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세상을 잘 사는 지혜로운 사람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삶이라 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목표를 향하여 가다가도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고 어긋날 때면 견뎌하지 못하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안색이 변하고 좌절하여 때로는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진정으로 믿는 자라면 그에 대한 문제점과 해답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면 안 된다는 것을... 그러나 사람들은 목숨이 육신에 붙어 있는 한 그 욕심의 깊은 늪에서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은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며 욕망이라는 마차 바퀴에 묶여서 끌려가는 ..